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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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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넌수 0 3221
집사람에게 좋은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서
8월 2일 저녁에 예약하고 갔습니다.

사실 가는 게 아니고 호텔로 데리러 오는 것인데 안오더군요.
나중 설명은 '왔는데 못찾았다' 라는 건데...

숙소인 바이욕스카이 도착했더니 그날 저녁 예약확인을 위한 전화를 달라고
리셉션에 메모가 와 있더군요.

전화해서 재차 확인하고 7시에 호텔에서 픽업하기로 했습니다.
6시 55분에 1층에 내려가서 기다리는데 7시 30분이 되도 안오더군요.

다시 메모에 있던 번호로 전화했습니다.
- 왜 안오냐 ?
- 갔는데 날 못찾아서 그냥 왔다.
- 무슨소리냐, 7시전부터 1층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 로비에서 찾다가 그냥 왔다. 내일 하면 안되냐 ?
- 안된다. 나 내일 한국으로 간다.
- 어쩌나...잠시만...

갑자기 한국여행사 직원이 전화에서 등장하더니 택시타고 선착장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로얄오키드셰라톤호텔 앞으로 가면 로이나바 직원이
택시비 들고 기다리고 있을거다.
내가 도착하기 전에는 배가 뜨지 못하니 마음놓고 얼른 가라.

택시타고 갔습니다. 내리니 세라톤호텔의 벨보이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일단 택시비내고 내려서 또 전화했습니다.
- 호텔앞이다. 직원 어디있냐 ?
- 우물쭈물...잠시만...
동전떨어져서 전화끊어졌습니다. 일단 위치얘기했으니 오겠지...

잠시후 누가 오더군요.
- 택시비 내놔라. 나 지금 무지 화났다.
- 어...거시기...
영어 전혀 못합니다. 일단 따라가서 배 탓습니다.

사과라도 하겠지 했는데 아닙니다.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일단 밥 먹고 디저트먹으면서 서빙하는 동안
영어로 주문받고 설명한 관리자쯤 되어보이는 듯한 사람에게 얘기했습니다.
- 내 택시비 누가 줄거냐 ?
- 무슨 소리냐 ?
- 픽업이 제대로 안되서 내돈내고 택시타고 왔다.
- 진짜냐 ? 잠시만 기다려라.
사장이 오더군요. 외국인입니다.
- 걱정마라. 다 처리해주겠다.
잠시 후 관리자가 택시비 얼마냐 물어보길래 70밧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두번의 일이 아닌 듯 사과는 없었습니다.

70밧이면 2천원도 안되는 돈입니다. 배낭여행자가 아닌 한 의사소통
불편한 상황에서 나이드신 분들은 어쩌면 X밟았다 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기 쉬운 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상황들이 쌓이면 한국사람 만만해 지는 거구요...

먹는 이야기이니 음식이야기도 해야지요.
위의 상황에서 맛있을리가 있겟습니까 ?
코스요리라고 안내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처음에 꼬치요리 하나 주고는
다른 음식들 한꺼번에 다 나옵니다.
전 타이요리2인, 시푸드 2인 이렇게 사전 주문했는데, 전반적으로
급하게 만든 음식이라는 느낌이 강하고 요리의 종류가 원재료를 쓴
음식보다는 반조리된 재료를 재가공하는 형태의 요리들이 많습니다.
단, 양이 적다거나 가짓수가 별로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전 디저트가 제일 맛나더군요.

마지막으로 배의 속도가 느린 편인데 바람이 안불어서 더워서 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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