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음식들
유명하다는 음식점들 몇군데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1. 아이 야 아러이 (Ai Ya Aroi)
아쏙역 근처 소이 카우보이 골목을 지나면 나오는 로컬식당입니다.
여자 둘이서 돼지고기 쌀국수, 소고기 쌀국수, 돼지고기 덮밥 먹었는데 적당했습니다. -_-;;
가격도 저렴하고 영어 메뉴도 있는데 외국인이라 그런지 고수를 아주 조금만 넣어 주더군요.
가격대비 만족한 식당입니다.
2. 쁘라짝 (Prachak)
사판탁신역 근처에 있는 100년 넘은 오리고기 전문점이라기에 가봤습니다.
오리고기구이 반마리랑 새우완탕면을 시켰는데
오리는 구운 상태 그대로가 아니라 달짝지근한 소스가 뿌려져 나옵니다.
그래서 별로였어요.
새우완탕면은 국물 없는 상태로 나오는데 육수를 달라고 하니 추가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식탁에 있는 소스를 조금씩 넣었더니 맛있었습니다.
카운터를 지키는 여자가 불친절하고 음식이 아주 맛있는것도 아니라 일부러 찾아갈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3. 램짜런 씨푸드 (Laem Cha-Reon Seafood)
블로그에서 유명한 3대 씨푸드 전문점보다 괜찮아보여 가봤습니다.
지점이 몇군데 있는데 저희는 씨암 파라곤 4층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여기서 모닝 글로리 볶음, 농어 구이, 뿌빳뽕 커리를 주문했는데
뿌빳뽕 커리는 100g당 가격이 메뉴판에 적혀있습니다. 제대로 안보고 주문했더니
계산할때 삼천바트 가까이 나왔습니다.
대체적으로 음식이 짜고 달아서 두 사람이 먹기에는 많은 양이었습니다.
뿌빳뽕 커리 맛도 기대 이하고
둘이 가면 농어 구이랑 야채볶음 하나 시켜 먹어도 충분할듯합니다.
4. 반 이싼 므엉 욧 (Baan E-san Muangyos)
수키말고 찜쭘이 먹고 싶어 이싼 음식점들 검색하다 가보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여행책자나 블로거들 사이에 잘 알려진 로컬 식당은 아닙니다.
식당 분위기는 우리나라 80년대 치킨집?호프집 같다고 해야 할까요?
낡은 목조 건물인데 벽에 흰개미떼가 지나다녀서 좀 무서웠습니다.
해지기전에 도착했는데 저녁때가 되니 현지인들로 꽉 차서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찜쭘이랑 닭튀김을 시켰고 제 입에는 좀 짰지만 둘 다 맛있었습니다.
찜쭘 먹는 방법을 모르면 직원에게 부탁하면 됩니다.
나중에 국물이 너무 졸아 육수를 추가해달라고 했더니 추가비용을 받더군요. 이십바트였던가...
여행하면서 채소 보충이 필요할때, 뜨거운 국물이 생각날때,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때 방문해보세요.
프롬퐁역에서 15분정도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5. 반 카니타 (baan khanitha)
유명한 태국음식 전문점이고 지점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저희는 아쏙역 근처에 있는 본점에 다녀왔는데 아쏙역에서 좀 걸어가야 합니다.
이곳은 미앙캄이라는 태국식 쌈이 에피타이져로 나옵니다. 공짜~
특유의 향도 있고 여러 맛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거북하지 않았어요.
민물새우가 들어간 똠양꿍, 쏨땀, 뿌빳뽕 커리, 팟타이 이렇게 주문했는데
똠양꿍이 너무 너무 너무 맛있었습니다. 나머지 음식도 일반 식당보다는 맛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매일 따뜻한 똠양꿍이랑 쌀밥만 먹어도 질리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전 우리나라에서 똠양꿍을 처음 먹어보고 왜 이런 음식이 세계3대진미에 속할까 라는 의문을 가졌었고 그 후로 태국에서 몇 번 오면서도 먹어볼 생각도 안했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그동안 모르고 있었다는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반 카니타가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태국 요리 전문점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6. 기타
- 짜뚜짝 시장 코코넛 아이스크림 꼭 드셔보세요.
- 쿤나망고는 설탕까지 뿌려서 엄청 달고 맛없던데 요즘같은 세상에 왜 인기가 있는지 의문인 제품입니다. 수퍼마켓 가시면(고메마켓에만 있는지 모르겠지만) 블루 엘리펀트라는 브랜드의 레토르트 식품들이 있는데 태국 요리가 생각날때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맛볼 수 있어요. 종류도 다양하고 우리나라 3분요리에 비해 훨씬 고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