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밥 & 로얄인디아
방콕을 가는 기념으로 요왕님의 하이 방콕 한권 사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여러가지 맛있는 레스토랑들이 소개되어 있었지만 방콕에서 먹는 아시아 음식 중에 파키스탄 사람이 주인장이라는 말에 문득 예전에 이태원에서 먹었던 파키스탄 음식이 생각나서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차이나타운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하이방콕의 설명에 따라 야왈랏 거리를 넘어 메리킹 앞에서 내렸는데.....
아무리 사람들에게 물어도 샤밥 레스토랑이라는 가게를 모른다는 겁니다. 그 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모른데서 아무래도 인도나 파키스탄 사람처럼 생긴 사람들에게 열심히 물어봤습니다. 샤밥이라는 가게가 어디있냐고..
여전히 아무도 모르더군요....흑 그 때 마침 터번을 쓴 남정네가 앉아있는 여행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들어가서 물었죠 도대체 그 가게가 어디있냐고, 그런데 옆 골목에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또 열심히 찾아 헤맸습니다. 한 40분 정도를 헤맸을까...
결국 찾기를 포기하고 아무데나 들어가려고 하던 찰나에 왠 아저씨 한분이 여기 괜찮은 인도식당이 있다고 가라는 거에요 속는 셈 치고 한번 들어가봤죠. 그랬더니 그 골목 끝에 샤밥 레스토랑 하고 써있는 거에요. 어찌나 반갑던지...
정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 이런 건가 싶더라구요...환호성을 지르며 들어갔는데 이방인이라고는 달랑 저와 일행뿐이더군요. 안에 있던 사람들이 '저 여자들이 도대체 여길 어디서 알고 찾아왔어...' 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걸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겠더라구요.
여튼 기쁜 마음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도대체 제가 어떤 요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어야 다양하게 시킬텐데....요리에 대한 설명은 없고 요리의 이름은 덜렁 영어로 쓰여있더라구요
그래서 대강 논베지 탈리와 치킨 커리, 치킨 탄두리, 갈릭 난, 플레인 난을 시키고 음료를 두개 시키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35분이 지나도록 안나오는거에요. 이미 먼저 나온 콜라와 스프라이트 한병은 다 먹고 없는데 말이죠.
성질 급한 한국 사람인지라 굉장히 답답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탄두리 때문에 늦게 나오는 거였더라구요(성질 급하시면 탄두리 시키지 마세요)
약간 흥분한 상태였지만 워낙 단순한지라 먹을걸 만나자마자 누그러지고 미친듯이 먹었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익숙한 향기가 코 끝을 찌르는 것이 아닙니까...
확인해보니 갈릭난과 커리 위에도 태국이 사랑하는 그 향신료 팍치가 뿌려져있는 게 아니겠어요....켁...팍치 향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는데...켁...그나마 커리 향에 가려졌으니 먹었지 안그랬으면 맛있게 먹기는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튼 이상한 동양 여자 둘이서 신나게 먹어대니까 옆에서 살짝 놀라는 눈치였어요. 늦게 나오기는 했지만 맛은 대 만 족 이었습니다. 가격은 논베지탈리, 갈릭난, 난, 치킨탄두리, 치킨커리, 콜라, 스프라이트 총 230밧 정도였던것 같아요(탈리에는 세가지 종류의 카레와 밥, 인도식 새콤한 요구르트, 난까지 나오는 세트였답니다. 물론 결국 남겼습니다.T^T)
샤밥 레스토랑을 들어가는 골목에는 차가 가끔 주차가 되있는 것 같더군요 제가 갔을 때는 뒤에 철조망이 있는 픽업트럭이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차고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샤밥 레스토랑을 찾으시는 분들은 주의해서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멋진 레스토랑을 기대하시고 가시면 실망하실 거에요. 제가 갔을 때는 인도영화를 틀었더라구요. 작은 가게에 굉장히 많은 종업원이 있더군요..
차이나타운 메리킹 앞에서 내리셔서 쌈펭 골목보다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시면 정말 골목에 샤밥 레스토랑이 있어요. 펀잡 스위트라는 간판을 꼭 놓치시면 안되구요. 저는 요왕님의 글을 못보고 가서 찾는데 굉장히 힘들었답니다.
참... 그리고 나서 그 담날은 다른 멤버와 함께 차이나 타운을 다시 찾았답니다. 전날 샤밥을 찾던 도중에 차이나타운 상인이 거기보다는 로얄 인디아가 더 좋다고 해서 비교해보려는 심산에 또 차이나타운에 들려 인도음식에 또 도전을 했습니다. 로얄인디아는 샤밥에 비해 찾기가 더 쉽답니다. 간판에 크게 붙어있거든요. 로얄인디아를 찾는 길에 샤밥레스토랑이 있는 골목을 슬쩍 지나쳤더니 여전히 또 이상한 차량이 주차되어있더라구요. 샤밥을 찾으시려면 꼭 요왕님의 글을 잘 읽고 가세요. 하이 방콕의 앞쪽 지도에 잘 나와있으니 잘 참고 하시구요. 아니면 저처럼 삽질하시기 쉽습니다..-_-;;
여튼 로얄인디아에 갔더니 태국 최고의 레스토랑 상을 받았다고 여러번 받았나보더군요 당당하게 테이블 위에 걸어뒀더라구요.
가격은 샤밥의 두 배정도 였습니다. 그래도 요리 옆에 설명을 영어로 붙여놓아 주문하기가 훨씬 수월하더군요. 매운 정도도 깜찍하게 고추로 표시해놓았구요. 이번에는 치킨 커리와 포테이토 커리, 티카라는 탄두리와 비슷하지만 닭의 살만을 요리한 것과 갈릭 난, 탈리, 난을 시켜서 또 신나게 먹었습니다. 물이 기본으로 나오길래 이번엔 음료를 안시켰죠. 사실 저한테는 로얄 인디아의 카레가 더 입맛에 맛더군요. 그냥 난에 커리만 먹어도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팍치와 함께 나왔답니다.(팍치에 민감하신 분들은 강력하게 요구하세요 마이 싸이 팍치 카 라고. 저도 세번 말했지만 결국 종업원 잊어버리고 팍치를 듬뿍 뿌려서 나왔답니다.) 음료를 안시켜서 그런지 요리 가격은 두배 정도였지만 계산한 금액은 샤밥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답니다.
뭐 분위기라고 말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뭔가 분위기를 찾는다면 로얄 인디아 쪽이 조금 더 괜찮은 편이지만 가격대비 효율성을 생각한다면 샤밥이 나을 것 같기도 하구요..제가 간 시간이 점심 시간을 넘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샤밥은 꾸준히 사람이 많더군요. 로얄인디아도 손님이 많았구요. 샤밥은 서비스로 생양파와 고추, 토마토, 오이 썬 것도 주고 작은 양파를 절인 것 같은 것이 나와 반찬으로 먹기에 좋았는데 로얄인디아는 그런게 없어서 아쉽더라구요. 저는 사실 어떻게 먹는지 잘 몰라서 다른 테이블에서 어떻게 먹는지 훔쳐보다가 그대로 따라했답니다.^^;
태국에 가서 오이시에도 가보고 스시테이에도 가보고 씨즐러에도 가봤는데 초밥이나 스테이크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인도음식은 정말 잘 하는 곳을 찾기도 힘들고 비싼지라 샤밥이나 로얄인디아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컸던것 같아요. 물론 힘들게 찾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여튼 혹시라도 인도음식에 도전하고 싶으신 저와같은 초보여행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장문의 글 남겼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사진을 안찍어서요. 일행이 사진 정리해서 올리면 사진도 첨부할께요.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맛있는 레스토랑들이 소개되어 있었지만 방콕에서 먹는 아시아 음식 중에 파키스탄 사람이 주인장이라는 말에 문득 예전에 이태원에서 먹었던 파키스탄 음식이 생각나서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차이나타운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하이방콕의 설명에 따라 야왈랏 거리를 넘어 메리킹 앞에서 내렸는데.....
아무리 사람들에게 물어도 샤밥 레스토랑이라는 가게를 모른다는 겁니다. 그 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모른데서 아무래도 인도나 파키스탄 사람처럼 생긴 사람들에게 열심히 물어봤습니다. 샤밥이라는 가게가 어디있냐고..
여전히 아무도 모르더군요....흑 그 때 마침 터번을 쓴 남정네가 앉아있는 여행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들어가서 물었죠 도대체 그 가게가 어디있냐고, 그런데 옆 골목에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또 열심히 찾아 헤맸습니다. 한 40분 정도를 헤맸을까...
결국 찾기를 포기하고 아무데나 들어가려고 하던 찰나에 왠 아저씨 한분이 여기 괜찮은 인도식당이 있다고 가라는 거에요 속는 셈 치고 한번 들어가봤죠. 그랬더니 그 골목 끝에 샤밥 레스토랑 하고 써있는 거에요. 어찌나 반갑던지...
정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 이런 건가 싶더라구요...환호성을 지르며 들어갔는데 이방인이라고는 달랑 저와 일행뿐이더군요. 안에 있던 사람들이 '저 여자들이 도대체 여길 어디서 알고 찾아왔어...' 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걸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겠더라구요.
여튼 기쁜 마음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도대체 제가 어떤 요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어야 다양하게 시킬텐데....요리에 대한 설명은 없고 요리의 이름은 덜렁 영어로 쓰여있더라구요
그래서 대강 논베지 탈리와 치킨 커리, 치킨 탄두리, 갈릭 난, 플레인 난을 시키고 음료를 두개 시키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35분이 지나도록 안나오는거에요. 이미 먼저 나온 콜라와 스프라이트 한병은 다 먹고 없는데 말이죠.
성질 급한 한국 사람인지라 굉장히 답답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탄두리 때문에 늦게 나오는 거였더라구요(성질 급하시면 탄두리 시키지 마세요)
약간 흥분한 상태였지만 워낙 단순한지라 먹을걸 만나자마자 누그러지고 미친듯이 먹었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익숙한 향기가 코 끝을 찌르는 것이 아닙니까...
확인해보니 갈릭난과 커리 위에도 태국이 사랑하는 그 향신료 팍치가 뿌려져있는 게 아니겠어요....켁...팍치 향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는데...켁...그나마 커리 향에 가려졌으니 먹었지 안그랬으면 맛있게 먹기는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튼 이상한 동양 여자 둘이서 신나게 먹어대니까 옆에서 살짝 놀라는 눈치였어요. 늦게 나오기는 했지만 맛은 대 만 족 이었습니다. 가격은 논베지탈리, 갈릭난, 난, 치킨탄두리, 치킨커리, 콜라, 스프라이트 총 230밧 정도였던것 같아요(탈리에는 세가지 종류의 카레와 밥, 인도식 새콤한 요구르트, 난까지 나오는 세트였답니다. 물론 결국 남겼습니다.T^T)
샤밥 레스토랑을 들어가는 골목에는 차가 가끔 주차가 되있는 것 같더군요 제가 갔을 때는 뒤에 철조망이 있는 픽업트럭이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차고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샤밥 레스토랑을 찾으시는 분들은 주의해서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멋진 레스토랑을 기대하시고 가시면 실망하실 거에요. 제가 갔을 때는 인도영화를 틀었더라구요. 작은 가게에 굉장히 많은 종업원이 있더군요..
차이나타운 메리킹 앞에서 내리셔서 쌈펭 골목보다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시면 정말 골목에 샤밥 레스토랑이 있어요. 펀잡 스위트라는 간판을 꼭 놓치시면 안되구요. 저는 요왕님의 글을 못보고 가서 찾는데 굉장히 힘들었답니다.
참... 그리고 나서 그 담날은 다른 멤버와 함께 차이나 타운을 다시 찾았답니다. 전날 샤밥을 찾던 도중에 차이나타운 상인이 거기보다는 로얄 인디아가 더 좋다고 해서 비교해보려는 심산에 또 차이나타운에 들려 인도음식에 또 도전을 했습니다. 로얄인디아는 샤밥에 비해 찾기가 더 쉽답니다. 간판에 크게 붙어있거든요. 로얄인디아를 찾는 길에 샤밥레스토랑이 있는 골목을 슬쩍 지나쳤더니 여전히 또 이상한 차량이 주차되어있더라구요. 샤밥을 찾으시려면 꼭 요왕님의 글을 잘 읽고 가세요. 하이 방콕의 앞쪽 지도에 잘 나와있으니 잘 참고 하시구요. 아니면 저처럼 삽질하시기 쉽습니다..-_-;;
여튼 로얄인디아에 갔더니 태국 최고의 레스토랑 상을 받았다고 여러번 받았나보더군요 당당하게 테이블 위에 걸어뒀더라구요.
가격은 샤밥의 두 배정도 였습니다. 그래도 요리 옆에 설명을 영어로 붙여놓아 주문하기가 훨씬 수월하더군요. 매운 정도도 깜찍하게 고추로 표시해놓았구요. 이번에는 치킨 커리와 포테이토 커리, 티카라는 탄두리와 비슷하지만 닭의 살만을 요리한 것과 갈릭 난, 탈리, 난을 시켜서 또 신나게 먹었습니다. 물이 기본으로 나오길래 이번엔 음료를 안시켰죠. 사실 저한테는 로얄 인디아의 카레가 더 입맛에 맛더군요. 그냥 난에 커리만 먹어도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팍치와 함께 나왔답니다.(팍치에 민감하신 분들은 강력하게 요구하세요 마이 싸이 팍치 카 라고. 저도 세번 말했지만 결국 종업원 잊어버리고 팍치를 듬뿍 뿌려서 나왔답니다.) 음료를 안시켜서 그런지 요리 가격은 두배 정도였지만 계산한 금액은 샤밥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답니다.
뭐 분위기라고 말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뭔가 분위기를 찾는다면 로얄 인디아 쪽이 조금 더 괜찮은 편이지만 가격대비 효율성을 생각한다면 샤밥이 나을 것 같기도 하구요..제가 간 시간이 점심 시간을 넘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샤밥은 꾸준히 사람이 많더군요. 로얄인디아도 손님이 많았구요. 샤밥은 서비스로 생양파와 고추, 토마토, 오이 썬 것도 주고 작은 양파를 절인 것 같은 것이 나와 반찬으로 먹기에 좋았는데 로얄인디아는 그런게 없어서 아쉽더라구요. 저는 사실 어떻게 먹는지 잘 몰라서 다른 테이블에서 어떻게 먹는지 훔쳐보다가 그대로 따라했답니다.^^;
태국에 가서 오이시에도 가보고 스시테이에도 가보고 씨즐러에도 가봤는데 초밥이나 스테이크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인도음식은 정말 잘 하는 곳을 찾기도 힘들고 비싼지라 샤밥이나 로얄인디아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컸던것 같아요. 물론 힘들게 찾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여튼 혹시라도 인도음식에 도전하고 싶으신 저와같은 초보여행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장문의 글 남겼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사진을 안찍어서요. 일행이 사진 정리해서 올리면 사진도 첨부할께요.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