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날때 생각나는 열매 "마프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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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날때 생각나는 열매 "마프라오"

나락 푸우 9 3044
태국은 상당히 덥기 때문에 땀을 마니 흘리져. 그래서 시원한 물이나 음료수가 항상 생각나기 마련이지요. 물이나 음료수를 사서 마시는게 가장 좋겠지만, 때로는 과일에서 수분을 보충해줄때가 더 좋을때가 있지여.

따로 쥬스나 쉐이크를 만들필요 없이 바로 과즙 원액을 바로 마실수 있는 동남아의 그 유명한 " 코코넛 열매" 맛은 좀 비린내가 나는것 같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하고..

갈증날때 이 열매를 마셔주면 정말 시원하기 그지 없져.
길거리 곳곳 리어카에 보면 이것들을 마니마니 팔고 있습니다. 방콕 같은 대도시에서는 한 개에 20밧씩 정도 하고, 치앙라이같은 북부지방 가면 말만 잘하면 10밧씩에 주기도 합니다.

이 사진은 방콕 시내 빠뚜남 에서 판팁 플라자로 걸어가던중 너무 갈증나고 더워서 리어카에 놓은 야자열매를 보고 휠 꽃혀서 찍어본 것입니다.

coconut.jpg

어릴적에 봤던 열대지방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주인공이 야자열매를 맛있게 마시는 걸 보고, 엄마한테 사달라고 졸랐다가 뒤지게 두들겨 맞았던 추억.

성인이돼서 4년전 처음으로 방타이, 어릴적에 마시고 싶었던 야자열매를 정말 시원하게 들이켰던게 엊그제 같은데...

갈증나서 못견디겠던 차에 이걸 손에 들고 목에 쭈욱 들이키니 정말 행복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coconut2.jpg

방콕 시내 중심가 거리에서 리어카를 놓고, 열심히 장사를 하시는 아줌마, 아저씨들...

정말 순박해 보입니다.
둘다 야자열매 마니 파셔서 부~우자 되세여!

coconut_seller.jpg

Ps : 울 나라에서는 까르푸나, 이마트 같은데 가두 구하기가 힘든거 같던데...
분당에서는 어디가야 (삼성플라자, 롯데마트, 킴스 클럽...)이걸 살 수 있는지 몰겠넹...
9 Comments
entendu 2005.09.04 19:29  
  저는 그 마프라오 내용물을 다 마신후 속의 껍질을 깨끗히 파먹는 신공-?-을 익혔습니다. 귀국날 밤 아쉬운 마음에 4개를 완샷하고 따 까먹었더니 서울에 도착할때 보름달로 변신했습니다. ㅜ.ㅜ.. 칼로리가 꽤 되나봐요.
나와너 2005.09.04 19:35  
  두리안을 비롯한 모든 열대과일들... 칼로리 무지 높습니다.
너무 많이, 그리고 밤에 먹는건 조심하셔야 함다.
냥냥 2005.09.04 20:59  
  그랬었군요.. 치앙마이 있는 동안에 저녁마다 쏨땀에 찹쌀밥 까이양세트로 먹고 나선 밤엔 출출하면 두리안이나 리찌(과일값이 싼 치앙마이!)를 먹었거든요.
그랬더니...저도 얼굴이 보름달~^^
다행인지 마프라오는 제 입맛에 맞지 않아요. ㅋ
쁘리아오 2005.09.05 03:31  
  콜레스트롤 높으신 분들, 또는 다른 분보다 콜레스트롤에 민감하신 분들, 코코넛 조심하세요. 특히 entendu님께서 파먹으셨다는 코코넛 껍질 안쪽의 하얀색 반고체 내용물은 '콜레스트롤 창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태국의 sweets, 태국말로 '콩완'은 거의 이 하얀색 코코넛 내용물이 있다는 거...꼭 알아두세요. 태국 있을 때 한국에서는 정상이던 콜레스트롤 수치가 높아져서 좀 놀랬는데(참고로 저는 고기, 해산물 잘 안먹거든요.) 의사가 '콩완' 많이 먹냐고 묻더군요. 입에 달고 산다고 하니까  특히 코코넛으로 만든 거는 절대 먹지 말라고 하더군요.
꼬마땅콩 2005.09.05 10:51  
  삼성플라자 식품관에서 두리안은 봤었는데....3만원정도 하드라구요-_-;;;
entendu 2005.09.05 15:01  
  같은 지방이라도 식물성 지방은 동물성 지방보다 덜 위해하다고 하던데.. 홀시 콜레스테롤도 식물성,동물성이 따로 있을까요?? 부디 그러하기를...ㅋㅋㅋ
쁘리아오 2005.09.06 06:25  
  콜레스테롤은 원래 동물의 신진대사에만 필요한 물질이기 때문에, 동물에서만 발견되고 식물에서는 없는 물질입니다. 그러나 코코낫기름이나 팜유 등에는 식물성기름이라고 해도 물이나 혈액에 녹지 않는 포화지방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우리 몸 속에 들어오면 간에서 합성과정 중에 콜레스테롤로 바뀝니다. 그리고 물에 녹지 않는 불포화지방성인 식물성 기름이라고 하더라도, 튀긴 음식일 경우에는 우릴 몸 속에서 심장질환을 일으킬수 있는 '중성지방'으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코코넛 자체가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건 아니구요(제가 간단하게 쓸려고 하다보니 너무 내용을 줄여버려 곡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 코코넛 밀크의 포화지방이 우리 몸 속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중에 콜레스테롤로 바뀐다는 뜻입니다. 물론 우리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레롤(HDL)이 아닌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로 바뀝니다. 그러나 콜레스레롤의 30%만이 직접적인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고 콜레스테롤의 70%는 유전적으로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간에서 합성과정 중), 같은 양의 콜레스레롤을 섭취한다고 하더라도 체질에 따라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말이 너무 길어졌네요...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entendu 2005.09.06 11:38  
  ㅋㅋ. 쁘리아오님. 감사합니다. 그 긴글을 다 읽고 느낀점..
난 담배도 술도 안하니.. 하나 정도는 몸에 안좋은거 해도 될거야..ㅜ.ㅜ. 코코넛을 향한 무서운 집념입니다.
도겟 2005.09.07 22:45  
  코코넛 속살 파먹기 신공이라........
자유의 의지를 불 태우며 코코넛을 속살을 파먹던 빠삐용 옹의 퀭한 얼굴이 떠오르네요.
이놈들아... 난 죽지 않는다~라고 절규하시던.... 맛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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