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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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이라는..

entendu 10 2749
싼게 비지떡이라는 옛말이 있죠.
어른들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데.. ㅋㅋ
그게 정답 같아요.
어릴적 정말 좋아하던 사과가 있었는데. 엄마는 늘 인도사과라고 부르셨거든요.  노란색으로 퍼석거리는게 물기도 많고 단맛도 강하고..
단단한 홍옥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 인도사과가 늘 최고였거든요.
근데 어느때부턴지 이게 안보이더군요.

이번에 카오산 새벽시장에서 이 꿈에 그리던 인도사과를 찾았습니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글쎼 사과 하나에 120밧이라는거예요.
아니 이 아저씨가 날 물로보나...
바로 앞의 무게달아 파는 아줌마에게 가서 물어보니 하나에 40밧이랍니다.
ㅋㅋㅋ. 얼씨구나 하고 2개 사서 숙소에 와서 먹다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글쎄 껍질을 깍다보니이게 사과무늬를 쓴 배인거예요.
흑흑.. 자고로 배와 청심환은 한국것이 최고이거늘...
한국서도 안즐기는 배를 거금을 들여 2개나 사다니..
나중에 백화점 둘러보다 발견했는데 이 인도사과가 태국서도 꽤 비싸더군요.
최하 150밧은 줘야 먹겠더라구요.
다른 배들은 딱 서양배모양인데 제가 주고 산건 정말 사과랑 흡사했어요.
흑흑.. 조심하세요.
10 Comments
고구마 2005.01.10 11:41  
  에구....상심하셨군요. 하하...근데 드신게 저 사진속의 배인가요? 저건 한눈에 딱 봐도 배 인데...인도 사과에 대한 향수와 새벽이라는 배경 땜에 맘이 급하셨던듯...
entendu 2005.01.10 13:00  
  ㅋㅋㅋ..구마님. 새벽+ 향수도 있겠지만..
제가 곰곰히 고민해 본 결과-?-
로뎅-오뎅-덴뿌라라는 결론이...
120밧짜리 인도 사과와 저놈이 정말 비슷했거든요.
곰돌이 2005.01.10 14:05  
  ㅎㅎㅎ 앙떵뒤님~~ 마음이 급해서 사과(?)에 점 있는걸 못 보셨군요... 그 똘배를 비싸게 드셨으니 맴이 많이 아프셨겠습니다....
인도사과 2005.01.10 16:02  
  앙떵뒤님이 찾으시는것은 인도사과가 아닌것 같은데요? ^^
인도사과는 초록빛에 가깝고 육질이 단단하면서 아주 특이하면서도 강한 단맛이 납니다.
앙떵뒤님이 말씀하신 노랗고 물많고 단 사과라면 흔히 골덴 데리샤스(일본식 표현)라고 말하는 사과인걸로 생각되네요. 요즘에는 부사(후지)에 밀려서 거의 모든 품종의 사과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죠.. 슬픈일입니다.
entendu 2005.01.10 16:38  
  큭큭.. 골덴 데리샤스 - 발음 죽임니다. 그려.. 아마 그것인것 같아요. 단지 엄마가 늘 인도사과라고 했던 기억이 나서 .. 어쨌든 노랗고 물많은 그 사과.. 서울와서 생각해보니 역시나 120밧을 주고라도 먹을걸.. 하는 후회가..ㅜ.ㅜ
꽁지머리 2005.01.11 02:16  
  으잉~~~ 무슨 배가 하나에 40밧씩이나 하다니...
인도사과가 한 개에 120밧 ???
대단한 가격들이네요... 바가지라고 사려되옵니다 !

저는 사과든 배든 간에, 품질 좋은 것도, 한 개에 10밧 전후로  사다가 먹습니다.
요즘에 많이 나오는 감귤(한국의 감귤과 거의 같습니다)은, 1kg.에 20밧에 품질 좋은 것으로 사다 먹는데요...
구입장소의 차이 인 것 같군요.

카오산이라면, 삼센도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2블럭 떨어진 테웻시장을 가보세요... 거기는 개당 가격이나 1kg.당 가격을 붙여놓고 팝니다.
곰돌이 2005.01.11 18:46  
  ^^앙떵뒤님이 꽁지머리님꼐 연락만 하셨어도... 아주 저렴하게 인도사과를 드셨겠군요^^
entendu 2005.01.11 22:04  
  글게 말여요. 근데 카오산에 있는 새벽시장인데도 그렇게 바가지가 심한가요??? 전 새벽시장에선 단한번도 흥정에 성공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달라는 대로 다 주고 먹었는데..흑흑..
꽁지머리 2005.01.12 06:08  
  앙텅뒤님은... 태국에 오시면, 연락을 주시기로 했는데... 주시지 않으시니... 하늘의 (???)을 받은 겁니당 ! ㅋㅋㅋ
연락 주셨으면, 공짜로 드셨을텐데... ㅎㅎ

카오산 새벽시장은, 동네시장 입니다.
카오산 분위기상, 외국인이 카오산 동네시장에서 무언가를 산다면... 바가지 확율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가요 ???
동네시장이라서, 태국인끼리는, 사고파는 사람끼리 서로 얼굴들을 거의 다 알고들 있을 정도 입니다.
(제가 예전에 이 동네에서 살았었거든요.)
그런데, 웬 외국인이 나타나서 물건을 사겠다고 하니... 태국인의 배타적인 면과, 카오산의 바가지적 특성이 합성으로 나타난 것으로 사려되옵니다.
그리고, 그 카오산 새벽시장의 가격이 원래 좀 높은 편이기도 합니다... 카오산이 물가가 싼동네가 아니거든요. 

근데... 과일 때문에 눈물을 ??? [[고양땀]]
entendu 2005.01.12 10:48  
  ㅋㅋ. 노란 사과를 본 순간. 정말 추억이랄까 향수랄까..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한옥에서 살았는데 거기 다락이라는게 있었거든요. 그 다락 한켠에 늘 엄마가 이 사과상자를 두셨었는데 매번 몰래 숨어 들어가 몰래 훔쳐먹곤 했었답니다. 근데 요즘은 백화점에 가도 찾을수가 없어요. 방콕서 본 순간 정말 눈이 확 돌더라니까요. 아침 먹으러 나갔다가 사과- 실은 배였지만..- 만 2개 사들고 밥도 안사먹고 들어와서 깍았는데.. 나머지는 생략.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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