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무이 피자헛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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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무이 피자헛의 횡포

코따오걸 1 2724
지난주 2주동안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그 중 1주일은 코사무이에 있었는데, 정말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글을 올립니다.

코사무이 차웽비치에 보시면 대로변에 피자헛이 있습니다.
저녁시간에 간단히 요기를 하려고 들어갔는데 좀 붐비더군요.
(그렇다고 한국에 비해 심하게 붐비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해산물 피자세트를 시켰더니 에피타이져가 나오곤 정작 피자가 안나오는겁니다. 20분 정도 지나서 종업원 아가씨한테 물어봤더니 자기가 주문받은 것이 아니니 모른다는 겁니다..이때부터 황당하기 시작했죠..

주문받은 아가씨가 오더니 피자를 아직도 못받았다고 하니깐 주방장한테 가서 뭐라고 막 화를 내더이다.. 이유인 즉 저녁 7시 반인데 벌써 미디엄 피자는 안만든다고 하더군요 헉.. 근데 자기가 주문을 7시에 받아서 걱정말라고 15분 내로 만들어 줄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겁니다..

그래서 총 45분을 기다렸더니 신경질이 나기 시작해서 피자를 매장에서 먹지 않고 싸갈테니 그냥 포장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포장을 기다리며 20분이 더 지나니 왠걸...포장이 아닌 접시에 담아 주는겁니다..그래서 포장 해달라고 했다고 하곤 계산서를 요청했습니다..

헉!! 먹지도 않은 하와이안 피자1, 맥주4병, 치킨윙 같은 것들이 저희 계산서와 잔뜩 합쳐져서 400밧이어야 할 총액이 2500밧이 되외있는 겁니다.

1시간 동안 기다린것도 화가 나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계산서를 가지고 오니 매니저를 부르라고 했죠. 얼굴에 점난 태국 종업원(정말 못된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자기 매장엔 메니저가 없답니다..그리고 자기가 알바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더군요)

계산대에 가니 떡하니 유니폼 입은 매니저가 있더군요...헉
사정을 설명하고 1시간 동안 이나 기다려서 피자를 받았는데, 게다가 이상한 계산서까지 주고는 어쩜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는 피자헛이 어디있냐고 소리를 높여 따졌습니다.

매니저는 (영어 잘 못합니다T..T) 했던 얘기 또하고 또 하고, 이미 시킨 것이니 어쩔 수 없다는 둥...계산서는 정정해주겠지만 피자는 가지고 가라는겁니다..

신경질이 머리끝까지 나서 이딴 피자 필요없으니 돈을 에피타이져와 음료값만 내겠다고 했더니 전 직원이 몰려와 절 무슨 미친X 처럼 보더이다..

암튼 또박또박 따지니 자기네들도 말 못하고 200밧만 받더군요.

태국을 사랑하고 지난 10년간 꾸준히 년2회씩 드나들면서 투철한 서비스 정신이 부족하다는 것은 느꼈지만, 그래도 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만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당분간 피자만 봐도 치가 떨릴 듯 합니다.
1 Comments
고구마 2006.08.25 19:28  
  에구...그저 글을 읽는 입장 인데도, 꼬따오걸님이 처했던 상황에 감정이입 되네요. 정말 짜증나셨겠어요.
우리나라 피자 헛 매장 스텝들은 거의 다 친절했던건 같은데, 거긴 직원 트레이닝을 좀 시켜야 되겠네요.
또박또박 잘 따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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