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쏨분 씨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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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쏨분 씨푸드

소영 3 3418
안녕하세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태국 다녀왔답니다
그날 그날 일정에 따라 먹거리를 정해서 다니다가
급작스럽게 쏨분 씨푸드에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원체 짐이 무거워서
국립극장 옆 쏨분 씨푸드 가는 길 프린트 해놓은것을 숙소에 놔두고 나오는 바람에
오로지 아는 사실이라곤 국립극장 근처라는 것만 알고 있는 상태였어요.
MBK 센터에서 information 직원에게 물었더니
아주 근처라고 뚝뚝 타면 한 35~ 40밧 정도 나온다고 하면서
친절하게 태국어로 쏨분 씨푸드라고 적어줬어요.
지도에서도 위치를 손으로 짚어주고.

MBK 센터 나가자마자 뚝뚝 기사들 중 한명이
막 달려오더니 어디가냐고 그러길래
쏨분 씨푸드 간다고 하니까 자기가 안다고 타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하도 겁이 많아서 그 전까지 뚝뚝도 한번 안탔었고
택시도 딱 한번 탔었거든요

근데 이 기사가 가격 흥정을 하는데
자기 35밧이면 갈 수 있다고 하길래
그 쏨분이 맞나보다 하고 뚝뚝 탔습니다
갖은 알랑방구는 다 끼면서
이것 저것 묻고 하더니만 한 15분 달려서 어느 외곽지역의 가게로 도착해선
정말 그 가게 입구까지 뚝뚝을 몰고 들어갔어요.

가게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딱 펼쳤는데
보여야 할 메뉴는 안보이고
점원은 킹크랩이런걸 추천하길래
메뉴판 앞을 확 펼쳤더니 쏨분디 (Som Boon Dee) 씨푸드 인거에요
거참 기가막혀서
종업원한테 이거 오리지날 쏨분 아니지? 했더니 아니래요
그래서 다시 나와서 근처 BTS 역을 찾으니
거기가 오리지널 쏨분과는 완전 반대편에 있던 곳이더군요
황당했어요
나와서 도대체 어찌하나...하다가 길 가는 여자들 (spa 찌라시 나눠주던 젊은 여성들)한테 혹시 쏨분 씨푸드 아냐고 했더니 첨엔 모른다고 하다가 나중엔
자기네 따라오라 하며 막 사근사근 말 붙이더군요.
근데 이것들도 이상한 씨푸드 가게 앞으로 저희를 데려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거 쏨분 아니잖아
했더니
여기 내부가 이뻐
이러는거 있져
정말 태국 사람들 좋은 사람들은 너무 좋았지만
이렇게 억지 쓰고
잔돈 안주고
달라고 하면 그깟 30밧인데 뭘 째째하게 그러냐며 태국어로 막
지들끼리 욕하고 하던 태국인들 땜에
정말 좋았던 여행 중간중간 너무 싫었습니다.

각설하고
BTS 타고 다시 National Stadium 역 가서 내려서
역무원 아저씨 (안경쓰시고 머리 살짝 벗겨지고 인상 좋으신 약 40대 중반의)에게 물었더니 너무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십니다.
그래서 늦은 밤이 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도착해서 식사도 잘 했어요

예전 어느 분이
여행자분들 팁 너무 많이 주지 말라고
다음에 가는 여행자들이 너무 힘들어진다고 써진 글 읽고선
솔직히 잘 이해못했는데
이번에 다녀오고 나서 너무 알겠어요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팁이라는것은 정말 주고플때 기분좋게 줘야하는거지
그 사람들한테 강제로 뜻기다 시피하는건 아니잖아요

정말 일부 닳아빠진 사람들 때문에
살짝 기분 나뻤던 여행이었답니다

짜가 쏨분 디도 주의하시고요~
3 Comments
걸산(杰山) 2006.09.10 15:08  
  정말 그렇게 되고 보면 - 화 나고 어처구니 없다고 느끼는 건 너무나 당연할 듯 싶네요.
고구마 2006.09.10 19:33  
  잘 빠져나오셨어요. 그 가게 외국인들한테도 원성이 자자한 곳이랍니다. 기천밧은 우습구, 만밧 훨 넘게 청구 되는 경우가 왕왕 있는 곳이라고 경고하더라구요.
어쨌든 진짜 쏨분에서 저녁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ameba 2006.09.10 22:11  
  저도 올해7월에 같은 방법으로 당했죠..뚝뚝기사한테 돈 못주겠다 그러고 쏨분으로 다시 데려다 놓으라고 뚝뚝 허가증(?)도 카메라로 찍고 난리를 쳤더니 태국말로 뭐라뭐라 욕하더니 도망 가버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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