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 식당 음식정보 - <농부아(넝부아)>, <푸탈레>
섬에서 느즈막히 일어나 리조트에서 마련한 뷔페를 아침부터 배불리 먹고 나면 시간은 대략 10시.
그러니 점심은 자연히 건너뛰고 남은 끼니는 저녁 하나 뿐이에요. 그래서 식당을 뭐 그리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녀본 곳은 가격대비 대략 다 좋아서 끄적여 봅니다.
핫 싸이카오의 인기식당
<넝부아(농부아) Nong Bua>
위치 https://goo.gl/maps/xQ1PG1UbdCn
이곳은 꼬창에 오는 여행자라면 다 한번 씩은 들어봤을 만큼 인지도도 있고 아주 오래 영업을 한 곳이기도 해요.
화이트 샌드 해변 구역에서 살짝 남쪽에 위치한 곳인데 카차 리조트에서 조금 더 내려가거나, 반푸 리조트 대략 맞은편 뭐 이래 위치 잡으면 되겠어요.
그런데 이 식당은 요즘 들어서 기대에 못 미치고 좀 별로였다는 후기가 보이는데요... 우리가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까 맨 처음에 든 생각은 ‘가격이 많이 올랐다. 왜 이렇게 다 비싸 보이지?’였습니다. 그런데 찬찬히 보니까 외지인이 먹을 게 분명한 해산물 요리 or 웨스턴 요리는 가격이 높게 매겨져 있는데 비해, 태국식 단품식사류는 여전히 저렴해요.
여기선 서양요리나 해산물 보다 이런 대중적인 태국음식을 먹는 게 가격 대비 훨 좋아보였어요.
해산물 먹으려면 차라리 해변에 마련된 곳으로 가서 분위기 한껏 내며 먹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같은 값 주고(좀 더 비싸다 할지라도...) 해변에서 먹는 게 훨 낫죠.
암튼, 쏨땀 55밧, 팟 까파오 탈레(해물 바질 볶음) 덮밥이 60, 카우카무(족발덮밥) 55, 여기에 맥주는 리오 큰병이 100밧, 해물똠얌 작은 사이즈로 180밧이었나... 하여튼 괜찮은 가격이었습니다.
중국인이 엄청나게 오는지, 아시아계 여행자가 들어오면 재빨리 중국어 전용 메뉴판으로 가져다줍니다. 영어 메뉴판(메누 앙끄릿) 달라 그러면 되니까 그건 큰 문제는 없어요.
음식도 대부분 정갈하게 나왔고, 우리가 갔을 때는 손님이 별로 없어놔서 음식이 빨리 나왔는데, 성수기 때는 분위기를 잘 모르겠네요.
참 농부아는 여기 화이트샌드 본점 말고 차이쳇 해변 그러니까 어케 보자면 크롱프라오 해변 북쪽 구역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위치에도 분점이 있습니다.
저흰 그곳은 안 가봤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가게 분위기는 좀 더 멀끔하긴 하더군요.
핫싸이카오 해변의 <야시장> 음식들
화이트샌드 해변 남단, 핀딕 제화점 근처는 저녁이 되면 야시장이 서면서 배고픈 여행자들의 발길을 멈추게합니다. Sea Bar 씨 바 근처라고 해도 되겠네요.
위치 https://goo.gl/maps/onsWBR7NvHR2
여기서 파는 음식들은 대부분 가격이나 양이 괜찮았어요.
저희는 여기 들르기 전에 과일을 마크로에서 샀는데, 이곳 야시장이 훨씬 더 저렴하고 선도도 좋더라고요. 오랫동안 과일을 못 먹어서 그 한나절을 못 참고 마크로에서 샀는데 나중에 야시장에 진열된 과일들 보고 조금 후회가 되었지 뭐에요.
그런데 예전에 성수기 때랑 비교하자면 우기라 그런지 나와 있는 매대가 좀 줄고 활기도 좀 떨어진 느낌은 들더군요. 저녁에도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가봐요.
여기서 산 건 달걀후라이가 올라간 거의 2인분 용량의 팟 까파오 무쌉(다진 돼지고기 바질 볶음) 덮밥 50밧, 두리안 60밧 짜리. 그리고 닭날개 구이 2개 40 밧, 여기에 컵라면을 더해서 우리의 저녁이 되었어요. 밥 양이 아주 많아서 모자람이 없었는데, 이런 포장 도시락 밥집이 한군데가 아니어서 집집마다 양의 차이는 조금씩 있었습니다.
저녁에 산책도 하고 간식도 사 먹을 겸 아주 괜찮은 야시장이에요.
상인들도 대체로 친절하고, 여행자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크롱프라오 아나 리조트 근방의
<푸탈레 Phu Talay> 해산물 식당
위치 https://goo.gl/maps/43A497Y8amP2
무려 십 년 전의 추억 소환이긴 한데요... 그 당시 우리는 친구들과 같이 꼬창에 들렀었어요.
대략 10명 정도여서 썽태우를 대절해 이곳까지 왔습니다. 바로 이 식당은 아니고 여기서 100미터 만 골목 안 쪽으로 더 걸으면 나오는 아이야라Iyara 씨푸드 식당으로요. 그 당시에 식당에서 밥 먹으면 반딧불이 투어도 공짜로 해준다고 했는데... 아 추억 돋네요. 요즘도 해주려나... 그건 미쳐 못 알아봤어요.
하여튼 이번에 가본 곳은 아이야라 가기 전에 위치한 푸탈레입니다. '산 바다'라는 뜻.
이런 식당들이 있어서 고립된 아나 리조트에서도 식생활에 곤란을 겪지는 않았어요. 아나 리조트의 식사 가격은 좀 비싸더라는... -_-;; 볶음밥 하나에 200밧이 넘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아침 저녁을 같은 곳에서 먹기가 좀 단조로워서 그게 더 걸리더라고요.
푸탈레 가게 분위기는 아이보리+오션블루를 섞은 이른바 산토리니 스타일입니다. 이런 구석에 이런 멋진 식당이 있다니!
게다가 음식 가격도 생각보다 아주 저렴했어요. 해물 덮밥, 해물 볶음밥, 해물 볶음 국수 등등 단품 식사가 다 90밧 선, 그리고 생선 한 마리 요리가 대부분 350밧, 얌운쎈 탈레(해물 당면 무침)가 150밧 선, 그리고 맥주(리오)는 80밧이네요. 넝부아는 100밧이었는데...?
점원들도 친절하고 운하 변 테이블에서 저 멀리 바다를 조망하며 식사하는 것도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근데 태국의 운하가 다들 그러하듯... 운하물이 좀 더러워서 물이 출렁일 때 하수도 냄새가 슬쩍쓸쩍 올라오는건 안 비밀, 그래도 시각으로 꽂히는 풍경의 아름다움이 충분히 상쇄시켜 주었어요.
예전의 우리가 그러했듯 이곳까지 막 애를 써서 올 위치라고는 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아나 또는 라마야나 에 묵고 있는 여행자라면 와볼만 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