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카오산/방람푸] 카오산 근처 등장한 이싼식당에서 먹는 쫀득쫀득 집닭구이 <쩨왠 쌥쌥빡>
쩨왠 쌥쌥빡
https://maps.app.goo.gl/z8Txuhtbf21eoFYa6
방람푸지역은 80년대부터 카오산을 중심으로 여행자시설이 많은 지역이 되었지만 예전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오래된 동네로 야왈랏(차이나타운)보다 왕궁에서 더 가까운 상업지구였어요. 예전에는 뉴월드백화점, 방람푸백화점, 깨우파백화점, 땅화쌩백화점 이렇게 백화점만 네개가 있기도 했죠.
뉴월드백화점은 불법건축으로 철거되고 깨우파백화점은 1999년에 대화재로 소실되고 방람푸백화점은 상권의 축소로 자연스레 없어졌습니다. 깨우파 백화점 화재 당시에 바로 운하 건너편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그 불길이 정말 무서웠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아무튼 오래된 동네이니 만큼 식당도 많고 다양한데 이상하게도 이싼 음식점은 딱히 이곳이다 할만한 곳이 없었어요. 개별 이싼 음식을 파는 노점이나 식당은 있지만 전문적인 이싼 식당이 없다는것이 무척 아쉬웠는데... 드디어! 이정도면 됐다 할만한 이싼 식당이 생겼습니다.
방람푸사거리에서 쌈쎈 넘어가는 다리 건너자마자 오른쪽이에요. 애드히어 바로 맞은편이죠.
영어표기가 Jay Van Zap Saep Park으로 되어있지만 가게 이름은 '쩨왠 쌥쌥빡เจ๊แว่นแซ่บแสบปาก'입니다.
쩨เจ๊=누나,언니,아주머니
왠แว่น=안경
쌥แซ่บ=맛있다(이싼말)
쌥แสบ=아리다,후끈하다
빡ปาก=입
우리말로 한다면 '맛있게 매운 안경아줌마 식당'정도 되겠습니다.
까이양, 커무양, 랍무, 찜쭘 등 먹을만한 이싼메뉴는 갖추고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쏨땀 50밧, 커무양 80밧, 까이양 반마리 80밧, 한마리 160밧이에요.
이싼음식 외에도 카우팟, 팟타이, 똠얌꿍 등 다른 음식도 있는데 외국인들을 위한 구색맞추기 용도 인듯합니다. 이곳에서는 이싼음식에 집중하시는게 좋을 듯...
저는 이싼식당엘 가면 늘 쏨땀타이+커무양+카우니여우(찹쌀밥)으로 시켜요. 그런데 이집은 제입맛에 커무양보다 까이양 더 맛있습니다.
공장닭이 아닌 까이반(집닭)을 씁니다. 공장닭보다 살은 없지만 가슴살까지 쫄깃쫄깃하죠.
타마린드가 들어간 찍어 먹는 소스가 나오는데 닭 자체에 간이 잘 되어있어서 그냥 먹는게 더 맛있습니다.
커무양은 양념이 좀 과하긴 한데 이것도 부드럽고 괜찮습니다.
쏨땀은 고추 2개만 넣어 달라고 해도 맵더군요. 매운것 못드시는 분은 1개만 넣어 달라고 하세요. (쏨땀타이 싸이 프릭 능멧)
맥주는 일반창 85밧, 창 콜드브루 90밧입니다.
참고로 닭고기는 일찍 떨어지니 해지기 전에 가세요.
쩨왠 쌥쌥빡
공장닭을 쓰지 않습니다.
이집의 추천메뉴판인데 이싼음식을 드세요~
까이양 킁뚜어(반마리) 80밧
까이양 능뚜어(한마리) 160밧
커무양 80밧. 항정살과 일반목살이 섞여 있습니다.
쏨땀타이 50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