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 파쑤멘 거리의 추천 식당 - 푸아끼
카오산 메인 로드는 말할 것도 없고, 람부뜨리에 있는 여행자 식당들도 다소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주머니 가벼운 배낭 여행자들에겐 의외로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노점이나 국수집 말고는 마땅치 않을 때가 있습니다.
카오산의 업소들이 점점 더 대형화, 고급화 되면서, 시설도 나아지고 더불어 가격도 높아지는거 같아요. 그리고 일행이 많을 경우, 태국 국수집은 일반적으로 다른 음식은 병행해서 하지 않아서 선택에 있어서 약간 부자유스럽기도 하구요.
그런면에서 푸아끼는 정말 추천 할 만합니다.
위치는 파쑤멘 요새 건너편 길을 타고 ptt 주유소 건너편 쪽으로 20~30미터 정도만 전진하면 영어 간판은 없습니다만 국수 가판대와 쉐이크 가판대가 함께 있는 이 식당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국수 전문점인줄 알았는데, 메뉴가 무척 다양합니다. 쌀국수(꿰이띠오), 생라면(바미) 그리고 국물 있는 것과 비빔국수 등등 각종 국수들은 보통이 25, 곱빼기인 피셋은 30.
볶음밥과 덮밥들도 양이나 재료(닭고기 또는 새우 또는 해산물)에 따라 다른 가격인데 25에서 40밧 선입니다. 그 외 볶음 요리들과 태국식 매운 샐러드인 얌, 게다가 스파게티와 마카로니도 있어요. 스파게티랑 마카로니는 약간 태국식화 되어서 좀 별다른 맛이던데, 하여튼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가격도 40밧 내외 구요.
국물요리인 깽쯧(맑은 국)과 똠얌 등... 하여튼 일반적인 태국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들은 대부분 있는데 그 가격이 35에서 55밧 정도 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이곳에서 주문한 얌 탈레(해산물 무침)는 35밧인데, 가격대비 태국에서 먹을 수 있는 얌 탈레 중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식당에 비해 좀 깔끔하고, 이 식당 한 면에만 있는 나무 탁자가 살짝 운치 있습니다. 그리고 국수를 제외한 음식들이 거의 플라스틱이 아닌 사기그릇에 서빙 됩니다.
점심때면 자리를 못 잡아서 밖에서 서성이는 사람들도 있구요. 하지만 자리 로테이션이 빨리 되는 편이라서 그다지 오래 기다리진 않아도 됩니다.
국수의 국물 맛은 다른곳보다 약간 싱거운 편이니(전 이점이 더 좋았지만, 요왕은 맹맹해서 좀 불만이라고 하더군요.) 식탁에 있는 조미료들을 적절히 섞으시면 좋아요.
물국수만 먹다가 꿰띠오 센렉 행이라는 쌀국수 비빔면을 먹었는데, 이게 꽤 맛있었습니다. 물국수에서 육수를 빼고 약간 매콤한 양념을 첨가해 비벼 먹는 거였는데 25밧이구요, 상당히 좋아요.
그러니 한 식탁 위에서도 국수 먹는 사람, 마카로니 먹는 사람, 태국 볶음밥 먹는 사람 가지가지입니다. 그에 비해 가격은 무척 저렴하구요.
아... 근데 이집, 저녁 6시 정도에 갔는데도 벌써 정리하고 청소하는 분위기더라구요. 끓인 밥(카오 똠)이 메뉴에 있는걸 보니 아침 일찍 문 열고 일찍 문 닫는 듯합니다. 그리고 일요일은 휴무 구요.
한번쯤 들러서 다양하고 저렴하게 이것저것 즐겨보시기에 딱 좋습니다.
그리고 이 집 쉐이크도 가격대비 (대부분 15이고 재료가 비싼 건 20에서 25밧) 해서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