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꼭 먹어야 할 길거리 음식 6 - 달콤한 중독 '타이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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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꼭 먹어야 할 길거리 음식 6 - 달콤한 중독 '타이 커피'

滯離 8 6637

전 세계인의 기호식품인 커피.

 

그 중에서 한국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11위라고 하죠.

한국인은 일 년에 약 300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커피도 있을까요?

 

저는 설탕과 프림이 환상비율로 조합된 '커피믹스'가 아닐까 싶어요.

(일명 자판기 커피 혹은 다방 커피라고도 불리는...^^;;)

한국인의 급한 성질에 맞춰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이젠 세계로 수출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커피 생산국은 아니지만 수출국이라는 거, 재미있지 않나요? ^^

 

옛날에 신문에서 읽었던, 어떤 프랑스인이 썼던 칼럼이 기억나는데요.

글에서 그 프랑스인은 한국의 자판기 커피를 가리켜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그토록 싼 가격으로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어요.

인상적인 글이라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어요.ㅎㅎ

 

한국의 대표 커피(?)인 '자판기 커피'를 코리안 커피라고 한다면,

태국엔 타이 커피가 있어요.

 

커피를 좋아하는 저와 종다리...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요?

 

한잔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타이 커피를 마신 곳은 수상시장이었어요.

 

배에 커피 원두와 다른 재료(?)들을 늘어놓고 즉석에서 커피를 내려주시는...

일종의 드립 커피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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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필터가 종이가 아니라 천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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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과지 역할을 하는 고깔 모양의 천에 커피 원두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진하게 내린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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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유를 넣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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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뜨겁게 마실 수도 차갑게 마실 수도 있어요.

저희는 얼음 넣어 시원하게 아이스커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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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원하고 달달~~~~합니다.

 

커피에 이렇게 연유를 넣어 먹는 방식은 베트남 커피와 매우 흡사했어요.

 

베트남 커피도 아래 사진처럼 이렇게 컵 위에 드리핀을 올려서 그 안에 원두를 넣고 물을 부어 내려먹는

드립식 커피이고 보통 연유를 넣어 마시거든요.

(사진은 베트남 커피 쇼핑몰인 '사이공닷컴'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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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여행하면서, 또 태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건데

동남아도 커피 문화가 상당히 발달한 것 같아요.

 

우리는 커피! 하면 보통 미국이나 유럽을 떠올리는데.

 

베트남의 그 수많은 노천카페를 보면,

그리고 그 노천카페들이 일반 서민들의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걸 보면,

또 태국에서도 이렇게 수준 높은 커피를 쉽게 마실 수 있는 걸 보면

 

베트남이나 태국 아닌 다른 동남아도 커피 문화가 발달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긴,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이니까요~

 

이건 람부뜨리 로드의 한 노천 식당에서 마신 타이 커피예요.

수상시장에서 마신 것보다 맛은 조금 덜 했지만,

타이 커피의 독특한 맛을 전해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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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단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타이 커피는 마시면 마실수록 끌리는 뭔가가 있어요.

 

워낙 더운 나라라 돌아다니면 체력이 딸리는데,

그때 달달한 거 먹으면 좋잖아요.

 

타이커피는 그렇게 당분을 충족시켜 줄 뿐만 아니라

카페인도 채워주고

더위도 식혀주니 일석삼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ㅎㅎ

 

달콤한 중독이라고나 할까요? ^^

 

(제 블로그에서 더 많은 태국 이야기가 있어요~^^
http://blog.naver.com/wingssprout)

 

 

 

 

8 Comments
동쪽마녀 2010.03.29 22:35  
날자님, 저도요!^^
평소에 단 커피를 저도 안 마시는 편이지만,
달달한 태국 커피는 좋아합니다.
마시고 싶어요.ㅠㅠ
케이토 2010.03.29 23:00  
같은 재료가 나라마다 이렇게나 레시피(?)가 달라지다니-
여행할때마다 그게 너무 신기해요 ㅎㅎㅎ

아 이 글을 보니 이시간에 커피가 땡깁니다 ;ㅂ;
Pole™ 2010.03.29 23:13  
인도네시아에 그 유명한 루왁커피가 있자나요..
한잔에 5만원정도라는..25.gif
블루파라다이스 2010.03.30 04:59  
저도 커피를 좋아는 하지만 많이 안마시는데....

이번 태국에서는 엄청 마셨어요...

특히.. 푸켓의 KOPI de PHUKET..

그런데.. 노상의 커피는 너무 달아서... 저는 조금 덜 단게 좋아요..

아.. 방콕에서는  도이퉁커피도 맛있어서 자주 갔어요..

지금껏 먹어본 커피중 제일 맛있게 먹은 기억은

벨기에 였나 네델란드였나.. 그곳에서 먹은게..^^

아마도 추워서 더 맛있었는지도요...
신비한바이올렛 2010.03.30 07:41  

나는 세븐일레븐표 아이스 커피 최고 ㅋ

낡은등산화 2010.03.30 21:26  

저두 커피는 잘 모르지만...한마디...
위 사진 보니 베트남 커피나 태국커피는 드립 커피 아닌것 같아서..

드립 커피라면 보통 커피 기계에서 더운물이 커피를 그냥 통과 해서 나오는건데
위 그림은 차 처럼 더운물에 커피를 우려 내는것처럼보이네요,,,

에스프레소는 뜨거운 증기를 이용해서 살짝 커피를 쪄서 우려내는거같구요..
당연히 같은 커피라도 에스프레소 식으로 찌면 훨씬 독해지겠지요..

드립식은 위 사진과 같이 우려내는식보다 훨씬 약하게 되겠지요..
흔히 미국식이라고 하는...약하다 보니 그냥 블랙으로 마셔도 괜찮죠..
우려내는식이나 찌는식은 독하기 때문에 그냥 먹기 힘들죠..그래서
설탕 이나 크림, 우유 혹은 연유을 넣게 되겠죠..

이집트 커피는 물에 그냥 끓여서 걸러냅니다..그러니 상당히 독한 커피겠죠..

ㅎㅎㅎ...여기까지만....그럼이만..

滯離 2010.03.30 22:35  
아니에요. 사진은 아직 커피를 내리기 전인데,
커피 여과지에 물을 부어 내리는 '드립식 커피' 맞아요.

드립식 커피는 꼭 기계로만 내리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커피 원두에 물을 부어 아래로 내려 마시는 거예요.
베트남 커피와 제가 마신 태국 커피는 분명히 드립식 커피였어요.

저 벌써 몇 년째 집에서도 베트남 커피 마시는데요.....
파라나 2011.07.18 16:35  
저런게 융드립 아닌가용??  잘 모르지만..ㅎㅎ 아무튼 베트남커피 너무 맛있던데.. 태국에서 믹스커피 사온것도 맛있고.. 연유들어가서 진하고 달달하고..가끔 달달한게 땡길때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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