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쌀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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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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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쌀국수.... @.@

웨어투 24 4705

이번 7박동안의 태국 여행에서.....4박을 푸켓에 머무르며....
푸켓에서의 4일을 렌트로 다녔습니다.
4일 동안 총 주행거리가 천킬로를 넘겼으니....
어지간히도 싸돌아 다녔죠.

그 여정 중에....
참으로 좋아하는 쌀국수를 유난히 많이 먹었는 데.....
다 그야말로 '맨땅의 헤딩' 식 이었습니다.
지명조차도 잘 모를 그런 곳에서....
저 집 괜찮겠다...싶으면
바로 차를 길가에 대 놓고 들어가서 먹는 그런 식.....

결론은 모두 성공적이었습니다.
문제는 위치라던가, 식당이름...전혀 모릅니다.  ㅡ.ㅡ
이 게시판에선 식당의 정보등을 포함시켜야 하는 데....
참으로 자격미달인 게시물이 되겠지만....
그래도 대충 참고만 하신다 생각하시고 이쁘게 봐 주시길...

제일 먼저.....
푸켓에서 사라신 다리를 건너 북상.....
타이무웽(Thai Muang) 지역에서 먹은 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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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밧이었습니다.
이 때 와이프는 처음 태국쌀국수를 체험하던 순간....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아주 싹싹 비우더군요.
저도 참 맛있게 먹었고....
이제까지 태국을 그렇게 적지않게 다니면서 쌀국수를 많이 먹어봤지만....
정말 최고였던 집이었습니다.
차로 지나다보니 커다란 육수통이 보이고....
국수그릇을 거꾸로 뒤집어 쌓아놓은 전형적인 꾸어띠여우 집...
점심 즈음에....사람들이 꽤 많길래 들어간 집이었는 데....
역시.....현지인들이 많은 집이 맛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재확인...
말도 전혀 안 통하는 가운데....
그래도 이제까지 어묵인 줄 알았던 저 동그란 녀석이....
pork ball 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어쩐지....어쩐지... 했습니다.
저보고 이 집을 다시 찾아가라고 하면....
방법은 딱 하나...
역시 차를 빌려 갔던 길을 그대로 가면서 찾는 것이 유일하겠군요....
말은 전혀 안 통하지만.....
환하게 웃으며 국수들 말아주던 정많은 아줌마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다음은 푸켓에서 끄라비로 가던 도중....
팡아와 탑풋(?, Thap Put)의 중간쯤 되는 어느 시골마을에서 들른 쌀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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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저녁으로 먹은 거라....
나름 구색을 갖추었습니다.
바로 옆에 야시장이 있길래 거기서 닭꼬치와 솜땀을 사서...
쌀국수집에서 같이 먹었죠.
아저씨가 쌀국수를 말아 주는 데.....
태국에서 참 보기드문 무뚝뚝한 표정....
그러나 국수를 해 주는 모습이 포스가 철철 넘쳤던.....
쌀국수는 까이와 무..... 각자 다른 고명으로....
닭다리 엄청 크고, 양도 꽤 많았습니다.
맛은 위의 집 보다는 조금 못했지만....
나름 꽤 괜찮았습니다.
쌀국수 각 30밧, 까이양 4꼬치 20밧, 솜땀 20밧....
총 100밧으로 행복하게 즐긴 부부의 저녁 한 끼....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콕의 타논 껀웬에서 먹은 쌀국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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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뚝뚝 떼어 넣은 듯한 pork ball 이 재밌습니다.
그냥 평범한 수준의 맛이었습니다.
실롬 지역이라 그런 지.....가격은 조금 비싼 35밧이었으며.....
역시 맛은 위의 두 집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이번에 쌀국수들을 섭렵(?)해 보며 느낀 것.....
특히나 지방쪽은.....
그저 다니다가 대충 맘에 드는 곳이다 싶으면....
파이오니어 적인 생각으로 한 번 쳐들어 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현지인들과 어울려 정말 그들처럼 식사도 하며....
태국 특유의 푸근함도 느끼고....
그러다가 정말 자기 입맛에 맞는 대박집을 찾아 내기도 하고요....

물론 먹었던 음식들...
참 기억에도 생생하고 또 벌써부터 그리워 지기도 하지만....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아도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대해줬던....
너무나 착하고 순박한 태국사람들이 더 가슴에 깊이 기억되어 있습니다.

다음에도 태국을 가게 되면...
전 지방으로 다니고 싶습니다.
팍치향에 어우러진 그들의 환한 미소며 대접....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가슴이 따뜻해 집니다.

24 Comments
고구마 2009.09.14 11:57  
저도 쌀국수 정말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면은 넓데데한 면인데 술술 넘어가는 맛이 정말 부드러워요.
근데 제 주변에는 이 넓은면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구요.
그리고 태국 음식이 전반적으로 그렇긴한데요, 이 쌀국수도 합성조미료가 꽤나 들어가는 음식이어서
조미료맛에 예민하신 분들은 좀 안맞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물론 msg 안넣는 곳도 있긴해요.
하여튼 한국에서 제일 생각나는 태국음식이 저는 이 쌀국수랍니다.
웨어투 2009.09.14 13:51  
넓데데...면이 식감이 참 좋죠.....
그런데 이 쌀국수 육수에 들어가는 향신료가 과연 뭘까요.....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뭔가가 있는 것 같은 데 그걸 모르겠네요....
태국에선 그 흔한 쌀국수.....한국에서는 그게 왜 이렇게 힘든 지.... ㅡ.ㅡ
요술완자 2009.09.14 13:34  

어라.. 태국 쌀국수집에 차완무시도 있나보네요.... @.@??

웨어투 2009.09.14 13:55  
흐...차완무시.....
완자님은 먹는 내공이 상당하심을 글들을 보고 알고 있었지만....
차완무시 까지 .... ㅎㅎ
그런데 일식집 차완무시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태국식 계란찜이라는 게 맞을 것 같아요.....저도 처음 먹어봤습니다.
저도 외국 나가서 어디 일식 먹을 기회가 생기면
꼭 차완무시를 에피타이저로 주문합니다.  마를 넣은 야들야들한 식감이 아주 굿~
마프라오 2009.09.14 22:48  
쌀국수에 차완무시는 처음 보네요

그나저나 지방마다...더구나 숨겨진 매력에 반하면 .....

그곳이 낙원이고 그곳에 가고 싶죠

예전에 태국 고속도로를 버스타고 가다보면 도로변 가게들이 어찌나 들르고 싶고 궁금한지....

한번은 모터싸이를 몰고 가면서 이곳저곳 들러봤는데....

생각보다는 못하더군요 ^^;;
웨어투 2009.09.15 15:30  

역시 여행중에 다들 같은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렌트를 해서 다녔던 이유가.....
버스나 택시등으로 지나치면서 정말 한 번 들어가 보고 싶고....
궁금하기 이를 데 없는 장소들이 하도 많길래....
이번에는 내 맘대로 들어가 보고 또 발길 닿는 곳으로 출발하고....
그런 이유 였습니다.
정말 생각 같아선..... 한 달 정도 넉넉하게 여정을 잡고....
동가숙 서가식.... 그렇게 마음 닿는 곳으로 가고...또 머물고 싶은....
다녀온 지 1주일 좀 넘었는 데....
벌써 다음 플랜을 궁리중.....
보통 일 아닙니다...  ㅡ.ㅡ

개똥이는 내꼬봉 2009.09.15 01:33  
먹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올 겨울에 가면 정말 실컷 먹고 올거에욧!! 근데 왜 저는 먹는 곳마다 저 숙주(?)는 더 주지않지..;;
웨어투 2009.09.15 15:33  
으하하..저도 저 숙주 사연이 많습니다.
태국 숙주는 엄청 똥똥하게 생긴....많이 개그스러운 모습이죠....^^
국수에 조금 들어가 있다 싶으면....
그걸 하나 건져내어 국수 말아주는 아줌마에게 갑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모어, 모어' ....
아줌마들 손도 큽니다.... 큰 접시에 하나 가득 수북.... ㅡ.ㅡ
원없이 넣어서 원없이 먹고 왔지요....
가기 전에 요왕님 코치하신 음식이름들을 공부 좀 하긴 했는 데.....
막상 닥치니 완전 까막눈....
이럴때 필요한 건....오직 바디 랭귀지!!!
요술완자 2009.09.15 22:28  
태국숙주 품종이 한국이랑 틀린가봐요....
한국숙주는 비린내가 심하고 질기거든요...
거의 콩나물수준.....
숙주는 태국말로 모라고 할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_+

웨어투 2009.09.16 01:02  

태국숙주는 아삭아삭하죠.....저도 좋아합니다.
숙주는 요왕님 음식소개에 보니...
투엉억...이네요.....
미리 공부 좀 할 껄.... ㅡ.ㅡ

요술완자 2009.09.15 22:27  

근데 태국에서 차 렌트하면 네비 달려있나요?
푸켓에서 차 렌트했다가 길잃어먹고 대박 헤맸던 기억이...
지도가 지도가 아니더라는... 약도수준...  ㅠ.ㅠ

웨어투 2009.09.16 01:20  

내비를 추가요금을 내고 옵션으로 했습니다.
대한민국 내비가 정말 짱! 입니다.
태국내비는 담배갑 크기만하고 엉성하기 이를 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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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달렸던 모습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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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를 크게 접사한 것입니다.


언어를 영어로 해서 사용을 하는 데.....
호텔이름 같은 건 문제가 없습니다....
다 알려진 스펠이 있으니 그걸로 검색하면 되는 데....
태국 어느 지역을 간다면 이거 스펠이 아주 웃깁니다.
팡아만 육로투어에 조인 하려고 '크롱키얀' 부두를 찾아가야 했는 데....
길거리 이정표에는 Klong Kyan으로 표기....
아무리 찾아봐도 내비에 없는 겁니다....
죽자고 찾아보니 Khlong Khian으로 되어 있더라는....
또 푸켓 수코스파를 찾아 가는 데....
수코스파는 sukko 라고 그 업소에서 공공연히 써 놓고 있는 데...
누구 맘대로 내비에는 sukho라고 되어 있어서.....
왜 사람을 변견훈련을 시킬까요....? ㅡ.ㅡ

그래도 참 요긴하게 썼습니다....
푸켓타운이나....빠통...
정말 길찾기 장난 아니더군요.....

요술완자 2009.09.16 04:43  

네비는 한국이 최강이라는.... 요즘은 건물 몇층에 뭐가있는지까지 표시된다니까요... -0-;;;;
저 네비 쓰려면 주소검색이나 전화번호검색(될라나? -_-?) 으로 해야겠네요...
지명 표기가 마음대로라니... 음.... 네비 발로 만들었나봐요.. ㅎㅎㅎ
한국도 초창기 네비는 엄한곳에 떨궈놓기 일쑤였는데....

웨어투 2009.09.16 19:22  

한국 ... 정말 여러가지로 편한 나라입니다.
어디 내비 뿐인가요....
인터넷에 교통망에....물자들 없는 거 없고.....
그리고 이젠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할 만큼 깨끗하죠......
다만...그만큼 정치가 엉망일 뿐.....

빳쑨썽 2009.09.16 17:58  
제 눈엔...
까이양만 보여요ㅠㅎㅎㅎ
그러고보니...
뒤늦게 웨어투님 글보고 깨달았는데...
제가 쌀국수를 못 먹고 왔네요ㅠㅠㅠㅠ
흑흑흑ㅠㅠㅠㅠㅠ맙소사ㅠㅠㅠㅠㅠ
허점이 여기있었군요ㅠㅠㅠㅠㅠㅠㅠ
웨어투 2009.09.16 19:23  
하하...까이양...까이텃....
정말 심심할때 마다 먹게 되는 간식이며...때론 식사대체용....
그런데...쌀국수를 못 드셨다니!!!!
아이고...다시 티케팅 하셔야 ....
(뿜뿌이)신 2009.09.16 18:47  

네비랑 인터넷은 대한민국이 최강이져~
쌀국수 저도 좋아해서 8월초에 갔을때 많이 먹었는데...
먹다가 국수안에 돌같은거 씹어서 생어금니가 반쪽이나서 지금 임플란트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조심혀셔유...

웨어투 2009.09.16 19:25  
헉...저런저런....
여비 이상 깨지셨겠네요.....에고...
아무래도 음식 먹을때.....조금 주의할 게 많은거 같아요....
특히 굴이나 조개 같은 류들도 그렇고요....
요술완자 2009.09.16 22:43  

저거 까이양이요 우리나라 불닭맛 나는것도 있더군요....
어쩌면 이렇게 똑같이 싶을정도로......
닭발도 있었어요... 불닭발... @.@~
숯불위에서 연기 팬으로 펄펄 날리면서 굽고있는거보면
잘 먹지도 못하는 시원한 맥주가 땡긴다는... ㄷㄷㄷ

웨어투 2009.09.17 02:48  

완자님...아주 먹는 얘기 뽕을 빼실라고.....^^
태국에선 그저 비아씽이죠.....
술술~ 잘 넘어 갑니다...

빳쑨썽 2009.09.18 14:21  
불닭맛!!!
요술완자님은 정말...
제가 보기에 본의아니게 약올리는데 일가견잉 있으신듯ㅋㅋㅋ
정말 많은걸 알고 계신다는ㅋㅋㅋㅋ
흑흑흑ㅠㅠㅠ
까이양먹고 싶어요ㅠㅠㅠ
웨어투 2009.09.18 18:32  

ㅋㅋ 그러게요...
완자님....나쁜 나라 ....
그런데....닭간도 엄청 맛있던 데.....
쪼끄맣고 동그란 닭염통도 보기 보단 맛있고요....
하여간 닭구이에 관한 한...태국이 지존....

빳쑨썽 2009.09.18 23:37  

와, 닭 간이랑 염통도 있어요?
왜 전 못 봤....
을까요라고 하려 했더니...
가슴살을 너무 좋아해서 그것만 눈에 들어왔던 것 같네요;;ㅎㅎㅎ
닭다리랑 날개 까이양도 신기했는데 간과 염통이라~
웨어투님 말씀에 동감1표요ㅋㅋㅋ
닭구이의 본좌ㅋㅋㅋ
어디에서 먹어도 맛있고 말이죠♥
아아아...
먹고 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

sadd 2009.09.29 15:22  
쏨땀이랑 쌀국수 ...
하악하악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