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과일...
동남아 여행 하시면서 말린과일을 많이 사오시는데요..
저 역시 아버지가 변비에 좋다고 말린 망고를 무척 좋아하셔서
여행 다녀올때마다 말린 망고 한 묶음씩 사왔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필리핀을 갔다가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유명한 7D 망고를 사러 나가는 중에 만난 지인이 망고를 사러 간다는 얘기에 손사레를 치며 말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유인즉,
자신이 한국에 말린 망고 수입을 하는 사업을 하고 싶어 직접 망고로 유명한 세부 섬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말린 망고를 생산하는 농장에 찾아가서 망루에 올라앉아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아무리 둘러봐도 끝없이 시커먼 흙더미들만 보일뿐, 과육의 색깔이 주황색인 망고조각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더랍니다.
이윽고 사장이 오자, 궁금해서 물어봤답니다. 망고는 어디서 말리냐고..
그러자 그 사장이 망루아래 누군가에게 뭐라뭐라하고..
그 얘기를 들은 한 일꾼이 징을 들고 그 흙더미에 다가가서 징을 울리는 순간..
그 흙더미들은 공중으로 떠오르며 순식간에 주황색 망고 조각들이 모습을 드러내더라더군요.
그 새카맣게 온 농장을 뒤덮고 있던건 파리떼 였던 것입니다.
차마 그 얘길 듣고 나니 그동안 그것도 모르고 아버지한테 망고를 사다드린게 무척이나 죄송스럽더라구요.
필리핀이나 태국이나 말린과일 생산 방법이 별반 틀리지는 않을 터.
알고는 사서 드시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