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이세탄(월텟) 3층 Sunmoulin Cafe 점심 뷔페
센트럴 월드 플라자(구,월텟)에 놀러갔다가 뷔페 선전용지가 붙어있는 작은 간판을 보고, 들어간 곳입니다. 사실 이 광고는 벌써 몇 년 전부터 보아왔는데 한번 가보자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제야 갔네요.
센트럴 월드 플라자 건물은 남쪽에 젠 백화점 북쪽에 이세탄 백화점이 붙어있는데요, 이 카페는 이세탄 백화점 3층, 동쪽(창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요. 건물 안에서 동서남북 방위를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가장자리를 살살 훑어가다 보면 쉽게 발견하실거에요. 오후 12시부터 2시반까지 뷔페를 여는 이 작은 식당은, 사실 위치가 좀 생뚱맞습니다. 남성복과 스포츠 웨어를 전문으로 파는 3층에 입점해 있다니...
메뉴는 각종 파스타와 샌드위치, 와플, 그리고 그 외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빵 종류의 단품식사와 음료수를 파는 곳인데요, 점심시간에는 일종의 베이커리 뷔페로 운영이 돼요. 1인당 139밧인데, 따로 추가되는 세금 같은 건 없고 각종 탄산음료와 원두커피, 차가 제공되어서 음료수를 추가 주문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카페에 들어가서 카운터에 1인당 139밧 씩 계산하면 인원수가 적힌 번호판을 줍니다. 그리고 자리를 잡고 앉아서 식사를 시작하면 됩니다.
일단 메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되는데요, 갖가지 음식이 와라락~ 차려져 있는 그런 뷔페가 아닙니다. 가로, 세로 각 2미터, 1미터 정도 되는 테이블에 2층 구성으로 음식들이 차려져 있는데 가든 샐러드, 코울슬로, 양배추와 햄이 어우러진 샐러드 등등 그리고 작은 조각 케이크들, 두 가지의 샌드위치와 안에 들어가는 주재료가 각각 다른 다양한 크로와상 샌드위치들, 그리고 건포도 쿠키를 비롯한 맛있는 몇 가지 쿠키들 그리고 파스타가 3종류 나옵니다. 또, 햄이나 치즈 같은 묵직한 재료들로 맛을 낸 파이와 치킨커리 퍼프, 그라탕, 그 외에 몇 가지의 빵들, 그리고 약간 묘하게도 일본식 떡인 당고 와 찹쌀떡이 있네요. 그리고 야채 스프와 과일도 몇 종류 있어요.
제일 인기 있는 허니 치킨 윙은 가져다 놓자마자 한 떼의 고등학생들이 달려들어 몽땅 가져가 버리는 바람에 하나도 맛보지 못했습니다. ㅠㅠ 치킨 먹을 때 까지는 나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꿋꿋하게 앉아 있었는데, 다시 내올 것 같은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그냥 나오고 말았어요. 이게 좀 아쉽군요.
꽤나 작은 규모로 운영되다 보니 음식이 재빠르게 채워지지 않기도 하지만, 기다리다 보면 늦게나마 아쉽지 않게는 내옵니다.
결국 치킨 윙은 못 먹었지만 그 외 샌드위치 와 쿠키 아이템들은 양이 넉넉한 편이구요. 다음에는 12시 딱 맞춰서 가보려구요.
가짓수는 적은데, 빵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흡족하게 브런치 대용으로 즐기실 수 있을거에요. 전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곳의 커피는 적당하게 쌉싸름해서(약간 진한 편) 달콤한 쿠키와 먹기에 좋아요.
숙소에서 느즈막히 일어나 이곳으로 와서 맛있는 브런치로 위장을 채운 후, 쇼핑에 매진해 보는 것도 나름 신날 것 같습니다.
앗~ 써놓고 보니 미디어에서 다소 과장되게 부풀린, 소이 빈 페이스트 레이디의 하루 일과와 비슷한 궤적인듯...
쇼핑이 싫으시다면 룸피니 공원으로 가서 빠른 경보를 한 바퀴 돌면 소화에 좋습니다. 저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