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카놈찐 - 태국식 비빔국수
모든 솜땀집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곳은 작은 유리 찬장에 삶은 하얀 소면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이 땀 카놈찐을 먹을 수 있어요.
혹시 유리 찬장에서 소면이 안 보인다하더라도 한번 물어보시면 어디선가 국수를 꺼내서 만들어 줄지도 몰라요. 이렇게요. ‘땀 카놈찐 미 마이 카 (캅)?’
쏨땀 맛이 집집마다 다 다르듯, - 하긴 모든 음식이 다 집집마다 다르긴 하지만서두.....- 이 땀 카놈찐도 만드는 곳에 따라 쏨땀과 소면의 양의 비율 이 각각 좀 달라요. 한 곳에서는 정말 파파야가 무진장하게 많이 들어간데다 35밧이고 또 다른 집에서 먹을 때는 파파야가 거의 안 들어가 있고 20밧이고 뭐 그렇더라구요. 땀 카놈찐의 맛을 지배하는 것은 쏨땀이니까 당연한 얘기겠지만 말이에요...
맛은 쏨땀에 부들부들한 소면(카놈찐) 비벼 넣은 맛입니다. 충분히 상상 가능한 맛이지요. 더운 날씨에 입맛을 잃었을 때나, 밥을 먹기가 좀 부대낀다 싶을 때 이걸 먹으니 아주 술렁술렁 잘 넘어 가더라구요.
이 음식의 정확한 이름이 뭔지 지금 좀 확신이 없는데요.
땀 카놈찐 이라고 해도 알아듣고(물론 쏨땀 카놈찐도 같은 말이고요), 요왕 말로는 이음식을 하는 노점 앞에 ‘카놈찐 남 이유’라고 써 있다고 하던데 요건 나중에 확실히 알아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