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의 소박한 먹거리...조금 옹색해보일지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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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의 소박한 먹거리...조금 옹색해보일지도요. ^^

고구마 31 2678

 

같은 도시에 있어도 입맛, 예산, 여행기간, 식당 분위기의 취향 등등에 따라서 선택하는 곳이 천차만별이겠지요.

대단한 곳은 아니고 그냥 끼니 때 들러서 먹은 것들이에요. 

 

 

 

차이나타운의 <T&K 씨푸드> 해산물 식당

위치  https://goo.gl/maps/MC9rBdRmJCH2

 

우리가 잡은 숙소부터 걸어서 30분정도 되길래, 밥 먹기 전에 위장도 좀 비워지길 바라며 천천히 걸어가서 먹은 곳이에요. 식사 후에는 배가 너무 불러서 택시를 타고 왔죠.

사실 이 식당은 분위기가 좀 시끌벅적하고 위생적인 면에서 좀 의뭉스런 후기가 있어서 다른 곳을 가볼까 했는데... 가격면에서 제일 편안하기도 하고 음식 맛도 나쁠게 없고해서 주변 방황을 짧게 끝내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어요. 

실내는 중국 사람들로 아주 촘촘했어요. 태국현지인들은 이제 안오려나... -_-;; 

우리가 시킨 음식은 팁까지 포함해서 총 570밧이었고요, 식당분위기가 가히 아름답지 않아 추천하기는 좀 그렇지만... 차이나타운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이런 왁자한 분위기가 합이 잘 맞죠 ^^ 우리는 가끔 가서 별 불만없이 먹고 오는 곳이에요. 

텃만꿍이 얼마나 큰지 다 먹지 못하고 싸와서 다음날 아침 간편식으로 먹었어요.

 

 

똠얌 탈레(해물 똠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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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붕 파이댕 (공심채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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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엿팍 매우 (차요테 넝쿨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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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만꿍을 이렇게 가운데를 뚫어야 골고루 잘 튀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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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믁 팟 퐁까리 (오징어 커리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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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락의 오래된 국수집 <나이쌍>

위치  https://goo.gl/maps/PBgVuYssE9w

 

근처에 샹그릴라 호텔, 센터포인트 실롬. 그리고 르 부아가 있는 바로 그 동네의 이름이 방락인데요, 이 지역에는 아주 오래된 국수집들이 많이 있어요. 

싸판딱씬 주변 식당 지도 참조

https://goo.gl/X9n3U2

 

이런 노포들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평균이상은 하는 곳들인데, 우리는 르부아 바로 남쪽 골목 입구에 있는 나이쌍에 갔어요. 오리국수와 어묵국수를 같이 하는 곳인데(각각 주인이 다름) 우리는 어묵국수를 시켰어요. 한 그릇 40밧이에요. 

음... 태국어로 주문을 하면 40밧짜리 보통(탐마다)가 나오고요,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메뉴판으로 주문을 하면 가격이 50~60정도 하는데... 피쎗(특)으로 준다는 걸테니까 크게 마이너스라고 보긴 그래요. 이 집은 면만 파는 건 아니고 오리구이 덮밥도 같이합니다. 

에어컨이 없는 식당이라 좀 덥고 아주 깔끔하고 그렇진 않아요. 전형적인 노포입니다. 그래도 늘 현지인들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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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쏙의 로빈슨 지하 <탑스마켓 푸드코트>

위치  https://goo.gl/maps/J7ouKzhAJf32

 

터미널21의 푸드코트인 피어21은 난리난리 그런 난리도 없네요. 도저히 자리를 잡지못해 로빈슨으로 왔는데, 여기도 점심시간에는 자리잡기가 수월치는 않습니다. 근처 오피스의 직장인들로 아주 붐벼요. 저번에도 올린 거 같은데 또 가게 되네요. -_-;;

이미 나온 음식을 들고 직장인들이 진치고 앉아 있는 곳을 좀 빙빙 돌다가 겨우 자리 잡고 먹게 되었어요. 우리 같은 여행자들은 현지인들이 이용을 많이 하는 시간은 좀 비껴나야 하는데 딱 12시가 넘어서 갔지 뭐에요. 

여기 식당부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친절한 편이였어요. 아마 여행자 상대하는 비율이 피어21보다는 훨씬 덜해서 그런거 같기도 했어요.

식사류는 40~60밧 선입니다.

참고로 여기 푸드코트의 태국음식 코너는 24시간 영업합니다.

 

팟퐁까리 꿍(새우 팟퐁까리)... 모양부터가 이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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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코너에서 골라 얹어 먹은 카우깽

버섯야채 볶음 + 각종 열매(은행, 밤, 대추) 볶음.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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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써이 코너는 살짝 등돌리고 있어서 찾기 어렵다.
'돼지고기 카우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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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먹게 되는 간식 '싸이끄럭 (태국식 순대구이)'

숯불위에서 지글지글 타고있는 이 싸이끄럭... 모양만 본다면 프랑크 소세지같이 생긴건데요 안에는 돼지비계와 찹쌀 또는 당면 등등으로 채워져 있어요. 

맛도 발효를 시켜서 신맛이 나는 게 있고 그냥 고소한 기름 맛이 나는 것도 있고요. 

구운 찹쌀순대맛이라니... 사람에 따라서 영영 먹을 일이 없는 음식일수도 있는데, 이걸 쥐똥고추와 생강이랑 같이 먹으면 술술 넘어갑니다. 선지는 안 들어갔지만 진득진득한 식감이 약간 속초 아바이 순대 같기도해요. ^^

뜨거울 때 덥석 깨물으면 입천장 다 데이니까 조심하세요. 식으면 비린맛이 나서 그것도 안좋지만요... 

 

 

싸이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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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렁 떠이 시장에서 사온 과일들이에요.

저희는 구운 야자를 아주 좋아해요. 이 야자는 철따라 나오는 거라서(하긴 모든 과일이 다 그러네요. -_-;; ) 제철이 아닐 때는 일반적인 시장에서는 잘 안보이거나 보여도 꽤 비싼 편인데, 크렁떠이에 갔더니 튼실한게 하나 20밧입니다. 아침에 차가운 야자 들이키면 물보다 흡수가 더 쭉쭉 잘 되는 거 같습니다.

야자는 개당 20밧, 린찌는 킬로당 70밧, 파인애플 한 개 5밧, 마하차녹 망고 1킬로 20밧 뭐 이랬어요. 

망고랑 파인애플은 과일들이 비교적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는 청과물 매대에서 산게 아니고, 그곳을 벗어나 난전에서 산거라 아주 저렴했어요. 7월 시세라서 지금이랑 크게 차이가 날거 같지는 않네요. 

 

 

마하차녹 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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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야자인 '마프라오 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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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볼 같은 린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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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어느 구석... 여행자는 결코 안올거 같은 로컬지역에서의 한끼

여행자들은 올 일이 없는 방콕 북부 터미널 근처 어느 마을에서의 저녁이에요. 

주변을 둘러봐도 마땅히 먹을 만한 곳이 보이지를 않았어요. 

이럴때는 재빨리 세븐일레븐을 찾아가는 게 상책입니다. 

세븐일레븐 자체에도 먹을 게 많지만, 이런 동네에서는 저녁이 되면 편의점 앞으로 노점상들이 옹기종기 모이는 편이거든요. 

이날 우리가 집어온건... 편의점 간편식과 컵라면, 갈은 고기를 뭉쳐서 만든 냄 1개 15밧, 달걀두부볶음 포장 35밧 뭐 이래요.

음식을 제대로 된 접시에 플레이팅 했다면 나름 태국 서민 가정식처럼 보였을텐데...그게 아닌지라 좀 옹색은 해도 맛은 있었어요. 저 달걀두부 볶음은 부들부들 넘어가는 식감이 너무 좋아서 제가 저희가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술술 넘어갑니다. 달걀두부는 달걀+두부가 아니고 달걀로 연두부 모양으로 만든 것입니다.

사실 이때 산건 너무 많이 사서 다 먹지 못하고 좀 남겼네요.

 

 

컵라면에 건더기가 푸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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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닭고기+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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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앞 노점 에서 산 밥과 달걀두부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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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로 연두부처럼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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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간이 길어지면 재정을 아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칼로리 높고 맛있는 식사를 도저히 연이어서 할 수 없어서 이렇게 간편하게 먹는다는게 맞는 말일거에요. 

다른 장기여행자 분들은 어떻게 먹고 사시는지도 궁금하고요. ^^

 

 

31 Comments
앙큼오시 2018.08.13 21:29  
이런 소박한(?)것들이 다시 태국을 찾게만들던........
다시 태국표를 뒤척여야 하는건가......oTL......
고구마 2018.08.14 11:29  
뒤적뒤적...하다 질러야합니다. ^^
아이폰갤럭시 2018.08.13 21:42  
흐......음.........
가고싶다!!!!
고구마 2018.08.14 11:29  
태국과 멀리 떨어진 곳에 계시나봐요. 조만간 행차하시길 바래요. ^^
필리핀 2018.08.13 22:10  
아쏙 로빈슨 푸드코트는 저도 단골이에요^-^
그곳의 쌀국수는 제가 방콕에서 먹어본 최고의 쌀국수였어요!
고구마 2018.08.14 11:28  
엇~ 그정도로요.? 하하. 다음에는 거기서 쌀국수를 먹어보는 걸로~
신비비 2018.08.14 02:07  
현지인많은 로컬좋아요 ㅡㅜ 다 너무 맛있어 보이지만 ㅠ 전 내일 출국인데 피부알러지로 당분간 채식만해야해요 ㅠ 슬퍼요 ㅠ
고구마 2018.08.14 11:30  
허걱...어쩌다가 알러지가...쾌차하세요.
태국에서 오히려 피부가 좋아지는 여행자들도 있다던데 몸이 나아지셨음 좋겠네요.
됴도둉 2018.08.14 23:17  
곧 태국 가는데 참고하고 먹방 리스트를 짜야겠어요ㅋㅋ 맛있어보여요ㅠㅠ
고구마 2018.08.15 11:50  
푸드코트의 새우밥만 빼면 대략 다 맛있었어요. ^^
현무뉨 2018.08.15 03:35  
맛있어 보이네요 ㅎ 저도 리스트에는 많은데 아직 다 실행하지는 못했네요 ㅠ
고구마 2018.08.15 11:50  
천천히 하나하나씩 도장깨기를 하면 다 드실수 있을거에요. ^^ 좋은 여행 되세요.
깔로스 2018.08.15 13:45  
늘 좋은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맨 마지막두부에 대해 여쭤볼것이 있습니다.
제가 순두부를 좋아해서 매번 하얀 순두부만을 사먹었습니다.
처음 봉지 순두부를 살때 물어보니 흰색은 콩두부이고 노란색은 계란이 섞인거라고 해서
매번 흰 순두부만을 사먹었습니다.
고구마님 말씀에 따르면
노란 순두부는 다시 두가지가 있다는 말씀이신지요?
계란이 일부 함유된 순두부와 순 계란으로만 된 두부가 있다는 말씀이신지요?
순계란으로만 된 두부라면 일종의 일식 계란찜(차완무시?)이 될것 같아서 여쭤보는 겁니다.
저도 다시 마트에가면 물어보겠습니다만 확실히 알고 계시면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술왕자 2018.08.15 13:54  
따오후 카이까이(egg tofu)는 콩 성분이 없습니다. 달걀로만 되어있습니다.
달걀과 물, 그밖에 조미료지요... 차완무시라고 봐도 무리 없습니다.
색깔은 같은 계란두부라도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좀더 노란것, 좀더 연한 것


깔로스 2018.08.16 03:11  
사진의 맨왼쪽의(1번) 것도 계란인가요?
나머지는 전부(2 3 4 5 6) 계란표시가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세세한 사진까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술왕자 2018.08.16 14:47  
네 전부 계란입니다.
깔로스 2018.08.17 01:26  
네 ....
전부 계란이군요.
감사합니다.
아일랜드333 2018.09.21 02:00  
이건 그냥 끓여서 먹는겁니까? 아님 우리나라 순두부처럼 먹는겁니까?
멀더님 2018.08.17 17:03  
위꼴위꼴위꼴
오랜만에 태국 가고 싶네요
Thaiboy 2018.08.29 12:10  
로빈슨 지하 푸드코트는 한번도 안가봤네요. 이번에 가면 쌀국수 꼭 먹어봐야 겠네요. 기대기대!
10000ho 2018.08.29 15:22  
로빈슨 지하 푸드코트 24시간 영업한다니 정말 좋은 정보네요~감사합니다^^
홍이홍이요 2018.09.02 22:46  
1주일전에 태국에서 돌아왔는데, 이렇게 사진으로보니 또 가고싶어지네요.
발곰 2018.09.04 08:56  
많은 도움되엇어요 :) 전혀 옹색해 보이지 않는데요 ㅋㅋㅋ맛잇겟다~
머독 2018.09.10 22:39  
올해는 12월에 한번더 가게 된네요. 이번에는 꼭  어묵국수랑 오징어 커리 볶음 먹고 올께요.
바람따라30 2018.09.12 21:35  
11월쯤 다시 태국에 가볼까 말까 고민중인데 사진 보다보니 입질이 강해지네요. ㅠㅠ
jjyuu 2018.11.03 22:05  
저 리스트에 있는 음식들 다 좋아하는데ㅠㅠㅠ빨리 먹고싶네요...특히 과일맘껏먹고싶어요
shanekwak 2018.11.13 08:50  
텃만꿍 저의 최애인데.... 저기 정말 잘튀겼네요...먹고싶다ㅠㅠ
주우드으 2019.02.24 22:51  
짠내 투어 해야하는데, 이런 소소한 먹거리 팁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편의점 음식 먹어보고싶은데 호스텔에서 먹을 수 있을지가..
난드리 2019.03.19 16:05  
다 맛있어보이네요! 다른 게시글보다 사진이 많아서 참고가 많이 되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서여니니 2019.04.22 18:23  
전 이런게 더 좋더라구요 ㅠㅠ 소박한 국수집이라던지 길거리에서 먹은 팟타이도 맛있구요
롤러캣 2019.12.31 16:07  
마지막 에그토후 너무 너무 좋아해요. 미국에서도 팔긴하는데 수요가 많아서 자주 가져다 놓는게 아니라 잘못 사면 쭈글쭈글 수분이 없고 엉망이 된 상태라 복불복입니다 그리고 풀무원 순두부 크기만큼 커서 한끼에 반도 못먹고 어중간한 상태로 다시 냉장고에 넣어야해요. 저 사진속 에그토후는 손가락 두개 합쳐놓은 작은 크기인데 두개 정도 먹으면 한끼 식사되고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저거보니 태국 정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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