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까는 어린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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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까는 어린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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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하면 태국. 태국하면 새우를 떠올릴 정도지요. 저 또한 마트에서 칵테일 새우든 냉동된 새우든 많이 사먹었어요!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사먹는 흰다리새우(껍질안깐것)같은거요... 큼지막해서 버터구이해도 맛있는...그런 새우.

얼마전에 W란 프로그램을 잠깐 봤는데 거기에 태국에서 새우까는 어린아이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더군요. 세상에~! 일곱살정도 되는 어린아이가 12시간을 꼬박 서서(쉬지도 못하고 문은 잠궈버린답니다. 새우까라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새우를 까고, 다듬는 모습을 보고 그 다음부터 새우를 정말 못먹겠더군요. 그래봤자 받는 돈은 몇백원?... 그정도 일겁니다.안그런곳도 있겠지만 아이들의 손이 빨라 새우까는 일을 시킨다고 하더군요. 새우를 까면서 손이 찢어지고 찔리고... 고사리같은 손이 말이 아니더라구요.그 아이들이 그렇게 번 돈을 꼬박 집에 부칩니다.
그걸 보니 눈물이 나데요~ ㅠ ㅠ

전세계 칵테일 새우중 70%인가를 태국에서 수출한데요. 엄청난 양이지요.
한번 새우양식을 하고나면 그곳은 죽음의 강이 되서 아무것도 살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태국의 강이 서서히 죽어간다고 더불어 나왔어요...

태국가면 해산물 실컷 먹고와야지 했는데... 아쉽게도 못할거 같아요. ^^;;
그것을 본 충격이 컸는지 누가 새우 얘기만 해도 그 아이들의 까칠한 손이 떠오르면서 새우는 먹지 말자! 이렇게 다짐하게 된답니다. 커피도 그렇죠...

울 남편은 그럴수록 새우를 먹어줘야 한다고 그래야 그사람들도 먹고 살게 아니냐고 하는데 저는 굳이 안먹어도 된다면 먹지말자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새우나 해산물을 엄청 좋아하는데 다른건 몰라도 당분간 새우는 잠시 안녕을 해야 할거 같아요.

*먹는 이야기에 맛있는 음식도 많고 정보도 많은데 이런건 못본것 같아 주저리 주저리 썼어요. 입맛 떨어지게 했다면 죄송해요.
새우 드실때 혹시라도 깐 새우가 있으면 태국의 새우까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태국의 환경을 위해서 한번이라도 참아주시는건 어떨까요.

3 Comments
이 미나 2008.05.14 21:35  
  엥~
그런 프로가..있었군요...
전..그저.새우 까는 기계가 있는 줄 알았는데..
부군께선..제 낭군과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시는군요,
사소한 감정들로 티격태격하지요..
늦가을..하염없이 떨어지는 낙엽을..쓸고 또 쓸고..
청소부의 노고를..한탄하면..늘..그럽니다.
낙엽이 있어..직업을 유지하는 그의 행복도 있다고..
위안해 봅니다.
혹시..깐새우의 소비가 급증하면.그들의 일손이 바빠져
임금이 오르지나..아닐까..하고요..
시미 2008.05.15 12:15  
  미얀마의 아동들이  저임금에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모습이 넘 안쓰러웠습니다.새우의 달콤함 뒤에 그런 무서운 비하인드스토리가 있었다니...저두 새울 먹으면서 마냥 맛나지만은 안을것 같더라구요.
유영 2008.05.15 15:13  
  커피도 마찬가지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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