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bus여행] 쏨땀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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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bus여행] 쏨땀이 있는 풍경

Teteaung 30 3373

* 식당 위치 : 방람푸/수쿰빗/실롬
* 주요 메뉴 : 쏨땀, 까이양, 무양, 생선구이, 찹쌀밥
* 설명 : 우리 입맛에 딱인 음식, 절구와 토마토만 눈에 보이면 환장함.

배고플 때 백만년 전 기억같이 가물 거리는 태국 여행의 한 자락을
들추면 떠오르는 추억 속의 음식 중 단연 최고는 쏨땀이다.

엄정화, 김래원이 나온 영화 '인사동 스캔들'을 보면
나만 좋은 명대사가 있다.
"누가 그렸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소유했냐가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진리

쏨땀은 누가 만들었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디서 파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젓국, 마늘, 고추 넣어 쿵쿵 찧어주는 그 맛에 푹 빠져서
이번에도 기회 닿는대로 먹었다.


첫째, 방람푸 타이나라 여행사 앞 노점(세븐일레븐) 85밧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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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통하는 말로 쏨땀, 찹쌀밥, 무를 주세요 했더니 '뭐?'하는 표정
그래서 공손한 손짓으로 돼지고기를 가리키니 썰어주셨다.
야채는 서비스인데 다음에 안 줄까봐 양배추는 좀 씹었다.

관찰해 보니 찹쌀밥은 어떤 날은 짚으로 짠 둥근 통에 넣어주고
어떤 날은 그냥 접시에 담아준다. 무슨 근거인지 도통 모름
맛 있었으나 익힌 고기를 석쇠에 살짝 올려 놓은 다음 썰어줬는데
좀 차갑게 느껴짐. 그 점이 아쉽다.


두번째, 수쿰빗 soi33 골목 안 노점 65밧트

미술관을 보러 수쿰빗 돌아다닐 때 간 노점식당
점심 먹을 때는 됐고 현지인이 쏨땀을 먹길래 무조건 앉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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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쏨땀, 찹쌀밥, 무를 주세요 했더니
쏨땀 날라와, 찹쌀밥 날라왔다. 기다려도 돼지고기를 안 주길래
다시 '무를 주세요'했더니.......
물을 주셨다. 그것도 두 잔이나. 7.gif

'무'는 태국말로 '돼지고기'를 뜻한다고 철썩 같이 믿은 나
그래서 무를 주세요. 하면 웬만하면 다 통하는데
'무(돼지고기)'를 주세요 하니 '물'을 주셨다. 아~~ 그 깊은 사랑에 감동한 나
그래도 갈갈이가 가는 무를 안 준게 천만 다행일까?

고난 속에서도 고기를 포기할 수 없는 나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먹던 음식(닭다리뼈 였음)을 손으로 공손히 가리키며 소곤 거렸다.
(닭 뼈 가리키며)'무 '
하니 아~ 하면서 간 현지인 아줌마
하~~~~짜잔 닭고기를 주셨다.
여유있게 천천히 쏨땀과 물 2잔과 까이양을 먹음 맛있었다.


셋째, 실롬 판로드 노점(왓캑에서 한 15m 떨어진 곳) 75밧트

인도식 사원 왓캑 근처에 갈 일이 있어 갔다가
쏨땀파는 집이라는 뜻의 석쇠와 절구와 파파야가 보여서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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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돼지고기를 못 먹은 것이 안타까워
이 날 소심하게 '씨콩무'를 외쳤다. 제대로 된 표현인지도 몰라
그냥 외쳐봤다.
그랬더니 돼지고기를 썰어주시네... 환희의 송가가 울려퍼진다.
게다가 따끈따끈해서 맛 있었다.

다만 이 주인 아주머니가 돈을 좀 버시는지 앞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세고 또 세고 또 세고 동네 사람들과 무슨 대화는 그리 열심인지
좀 산만했음. 양배추는 아예 안 줘서 씹을 것도 없었음.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난 매번 같은 메뉴를 외치고 의자에 앉고 부터 본다.
그럼 갖다주는데 끝자리 5는 찹쌀밥의 가격 같다.

쏨땀식사 가격은
방람푸 85밧트, 수쿰빗 soi 33 65밧트, 왓캑 근처 75밧트
이처럼 쏨땀은 어디서 파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30 Comments
그리운별하나 2010.02.17 21:02  
흐흐흐 곧 저도 먹는 다죠..ㅋㅋ
Teteaung 2010.02.17 21:25  
곧 이라는 시간을 나타내는 말이
확 꽂혀요. 부럽다. 시간만 가길 기다리는 느낌임.
즐건 시간 되삼~~~~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2.17 21:46  
무-->그냉 돼지고기를 일컷는 말..

보통 무양 이라고 하지요..돼지고기를 구운것..

씨콩 무 는 시콩-->갈비 즉 돼지갈비구이.

치앙마이 와요~!

돼지고기 한마리 잡읍시다...(무한~)
Teteaung 2010.02.17 22:04  
치앙마이치앙마이치앙마이
돼지한마리돼지한마리돼지한마리
환희의 송가가 무한반복되고 있어요.
무한감사해요.13.gif
요술왕자 2010.02.17 22:33  
쏨땀+카우니여우+고기구이(까이양 혹은 무양)은 정말 환상적인 삼합인듯합니다.
(물론 사합= +비야)
2,3일 단위로 먹어주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ㅎㅎ
Teteaung 2010.02.17 23:02  
요술왕자님 말씀이 진리
삼합에 비야 붙여 사합 정말 최고!!

전에 끄라비 야시장에서 어두컴컴한 밤하늘 아래 먹던 쏨땀이
생각나요. 어두워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는데... 기억은 선명
수이양 2010.02.18 10:36  
침 떨어져요..
Teteaung 2010.02.18 22:39  
제가 휴지 받치고 있어요.
닦으삼.
♡러블리야옹♡ 2010.02.18 11:16  
<P>침이 그냥 쓰나미.</P>
Teteaung 2010.02.18 22:40  
헉,,, 강아지 그림 있는 휴지
풀고 있어요.
태국의사자 2010.02.18 12:07  
저도 19 일 방콕 고고고고고고 26일 까지...55555
Teteaung 2010.02.18 22:41  
어,, 자고 나면 19일
즐건 여행 하삼
555 면
소시의 '오오빠' 그 노래인가요?
patricklee 2010.02.25 00:23  
저도 얼마전에 알았는데
태국 발음이 5가 'ha' 더라구여.
 hahahah
우리 ㅋㅋㅋ 랑 비슷 5555
푸켓알라뷰 2010.02.18 15:47  
쏨땀을 먹은뒤로..한국서 김치싸가시는분들이 이해되지않았을정도..ㅋ
근데 집집마다 맛이 다 다르니..보물찾기하는 기분을 들게 해요 이 쏨땀도..^^;
Teteaung 2010.02.18 22:41  
님 의견 동감 300% 입니다.
쏨땀 진짜 상큼
혹시 좋은 집 알고 계심 소개해 주삼
푸켓알라뷰 2010.02.20 16:19  
방콕선..요즘 동대문 쏨땀이 아주 맛나더라구요..다른곳은 다 지방..ㅋ
참..땀수아는 저도 먹어보고 싶어 기억했는데 소면이 다른야채들처럼 따로 나오는것이더라구요
뿌처럼 비벼주는게 아닌..
그리고..한번도 먹어본적은없지만..제가 이번에 찾아볼것이 쏨땀 땡꽈예요..
파파야대신 오이를 넣은거라는데 이또한 전 설레게하네요ㅎㅎㅎ
Teteaung 2010.02.20 18:53  

동대문 쏨땀과 쏨땀 땡꽈
배웠네요.
컵쿤 캅!

愚夫 2010.02.18 19:58  
제가 좋아라하는 조합이군요.
희한하게도 태국여행중엔 아무리 먹어도 살이안찌는데 집에만 오면
고기냄새만 맡아도 살이..쩝...
땡기는 밤입니다.
Teteaung 2010.02.18 22:42  
저 오늘 고기 먹고 왔는데... 1.gif
맨솔주세요 2010.02.19 22:39  

쏨땀에 국수 비벼먹고 싶네요....ㅜ.ㅜ

Teteaung 2010.02.19 22:41  
아,,,, 국수도 비벼 먹는군요.
평소 국물이 과다하게 남는구나 싶었는데..
님은 고수
요술왕자 2010.02.20 01:06  

쏨땀에 소면을 버무린 것을 '땀쑤아'라고 합니다.

Teteaung 2010.02.20 09:58  
ㅎㅎㅎ 땀쑤아
공책이나 다이어리에 적으면서 봐야겠어요.
아님 태사랑에 남기면 당분간은 자동저장이니 그냥 둘까요.
'땀쑤아' 전문용어 하나 배웠슴당.
영준맘 2010.02.19 23:04  
2주뒤면 방콕가는데 방콕가서 열심히 먹을생각에 지금 열심히 빼고 갈려고 저녁을 굶고있습니다. 다시 한국오면 뺀것보다 더 쪄있을듯.. 이번주 내내 점심한끼로 버티고 있는 무식한 아줌마..정말 먹고싶네요..
Teteaung 2010.02.20 00:53  

아 3월에 가는군요.
잘 갔다오삼~~~
굶으면 힘 빠지는데 조심하세요.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2.20 12:36  
통돼지 바베큐를 무한~

이라고 해요~!

산속에서 한마리 잡아서 돌립시다..
Teteaung 2010.02.20 18:54  
까마귀님이 잡아 오시면
제가 팔이 빠져라 돌리겠습니다.
아님 숯불 꺼지지 말라고 부채질도 가능
5.gif 근데 파파야는 누가 채 쳐주실지...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2.20 23:51  
나 까마귀 아니라니까..

왜 하필 그많은 새중에서 재수없는 까마귀래요?

태국에서도 흉조임~

까~~~~~~~
루우 2010.02.24 23:53  

글 읽다가.............뚝 하고 침 흘렸습니다ㅡㅠ

Teteaung 2010.02.26 06:43  

요즘 태사랑님들 침 닦아 드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ㅋㅋ
조카 턱받이 받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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