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으로 츨발한 여행, 비즈니스석 기내식
* 식당 위치 : 아시아나 항공 방콕행
* 주요 메뉴 : 소고기 스테이크, 쌈밥
* 설명 :
가끔 이코노미 티켓을 가진 승객이,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차저차 한 이유로 운 좋게 좌석이 업그레이드 되는 경우가 있곤 합니다. 자주 있는 경우는 아니고 그냥 어쩌다 보면 만나는 행운 정도에요. 여행의 시작을 이렇게 한다면 꽤나 기분이 좋겠지요.
이번에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좌석이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전에도 이런 경우가 한번 있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는데, 그때는 자리는 좋은 곳으로 배정 받았지만 기내식은 일반식으로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거의 기대 안하고 앉아있었는데... 앗!~~ 승무원들이 디너 메뉴판을 우리에게도 주고 테이블에 희고 빳빳한 식탁보까지 깔아주는거에요. 아하핫~~ 저는 양식 메뉴 중 스테이크를, 요왕은 한식 불고기 정식을 골랐는데 둘 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굳이 점수를 주자면(물론 이건 개개인 입맛 따라 다르니까 그냥 참고만...) 양식이 좀 더 좋은 느낌이었어요.
먼저 전채요리(샐러드와 간단한 입맛 돋우는 음식 몇 점), 그 다음에 메인 스테이크, 그리고 각종 치즈와 크래커가 서빙되고 마지막으로 달콤한 후식(아마 타르트 종류인 듯....)까지 제공되는 코스였는데요...
보통 경양식 집에서 먹는 것에 비해 스프가 빠졌을 뿐 구성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얼마 전에 롯데호텔에서 먹어본 양식 코스 요리보다 더 맛이 나았어요. (롯데호텔 지못미...) 그리고 제공되는 식기들도 단아하고 포크나 나이프도 꽤 좋아보였답니다.
한식에도 모듬치즈 접시와 후식은 양식과 마찬가지의 것이 제공이 되네요. 뜻하지도 않게 넓은 자리에 앉아온것도 좋은데, 거기에다 기내식까지 좋은걸 제공받아서 진짜 기분이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제값주고 좌석에 앉았을 다른 승객들에게 좀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랬습니다.
좌석도 거의 침대처럼 일자로 펴지는 구조라, 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있다보면 필히 오는 다리에 피 안통하는 느낌도 없이 잘 왔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타본 비즈니스석보다도 더 상태가 좋았는데 이 비행편만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아...왠지 이런곳에서는 기내 면세품 잡지를 뒤적여야 어울릴거 같은 느낌에, 절대 사지도 않을 물품 리스트를 유심히 보는척 하는 촌티도 살짝 들고~ 둘이서 농담처럼.... 아~ 이 맛을 알아버렸으니 앞으로 이코노미를 어떻게 탄담!! 하고 실없는 소리를 해대기도 했습니다.
암튼 이런 예기치 않은 행운이야말로 여행의 묘미 아니겠어요~
스테이크에 딸려 나오는 전채
요왕이 선택한 쌈밥. 야채가 튼실하다.
스테이크는 선택의 여지 없이 미디움 웰던으로 나온다. 맛있다!
두가지 치즈와 사과, 견과류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