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으로 츨발한 여행, 비즈니스석 기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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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으로 츨발한 여행, 비즈니스석 기내식

고구마 17 7661

* 식당 위치 : 아시아나 항공 방콕행
* 주요 메뉴 : 소고기 스테이크, 쌈밥
* 설명 :

가끔 이코노미 티켓을 가진 승객이,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차저차 한 이유로 운 좋게 좌석이 업그레이드 되는 경우가 있곤 합니다. 자주 있는 경우는 아니고 그냥 어쩌다 보면 만나는 행운 정도에요. 여행의 시작을 이렇게 한다면 꽤나 기분이 좋겠지요.

이번에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좌석이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전에도 이런 경우가 한번 있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는데, 그때는 자리는 좋은 곳으로 배정 받았지만 기내식은 일반식으로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거의 기대 안하고 앉아있었는데... 앗!~~ 승무원들이 디너 메뉴판을 우리에게도 주고 테이블에 희고 빳빳한 식탁보까지 깔아주는거에요. 아하핫~~ 저는 양식 메뉴 중 스테이크를, 요왕은 한식 불고기 정식을 골랐는데 둘 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굳이 점수를 주자면(물론 이건 개개인 입맛 따라 다르니까 그냥 참고만...) 양식이 좀 더 좋은 느낌이었어요.
먼저 전채요리(샐러드와 간단한 입맛 돋우는 음식 몇 점), 그 다음에 메인 스테이크, 그리고 각종 치즈와 크래커가 서빙되고 마지막으로 달콤한 후식(아마 타르트 종류인 듯....)까지 제공되는 코스였는데요...
보통 경양식 집에서 먹는 것에 비해 스프가 빠졌을 뿐 구성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얼마 전에 롯데호텔에서 먹어본 양식 코스 요리보다 더 맛이 나았어요. (롯데호텔 지못미...) 그리고 제공되는 식기들도 단아하고 포크나 나이프도 꽤 좋아보였답니다.
한식에도 모듬치즈 접시와 후식은 양식과 마찬가지의 것이 제공이 되네요. 뜻하지도 않게 넓은 자리에 앉아온것도 좋은데, 거기에다 기내식까지 좋은걸 제공받아서 진짜 기분이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제값주고 좌석에 앉았을 다른 승객들에게 좀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랬습니다.
좌석도 거의 침대처럼 일자로 펴지는 구조라, 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있다보면 필히 오는 다리에 피 안통하는 느낌도 없이 잘 왔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타본 비즈니스석보다도 더 상태가 좋았는데 이 비행편만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아...왠지 이런곳에서는 기내 면세품 잡지를 뒤적여야 어울릴거 같은 느낌에, 절대 사지도 않을 물품 리스트를 유심히 보는척 하는 촌티도 살짝 들고~ 둘이서 농담처럼.... 아~ 이 맛을 알아버렸으니 앞으로 이코노미를 어떻게 탄담!! 하고 실없는 소리를 해대기도 했습니다.
암튼 이런 예기치 않은 행운이야말로 여행의 묘미 아니겠어요~






스테이크에 딸려 나오는 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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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왕이 선택한 쌈밥. 야채가 튼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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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는 선택의 여지 없이 미디움 웰던으로 나온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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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치즈와 사과, 견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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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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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Comments
곰돌이 2009.02.06 14:26  
감축드리오~~옵니다~~^^*

고구마님, 요술왕자님께서 평소에 쌓아오신 공덕이, 발휘되어 일어난 결과인 듯 합니다.^^

그런데...

고구마님 말씀대로, 다음에 이코노미석 타시게 되면, 너무너무 생각날 것 같습니다...ㅠㅠ
상쾌한아침 2009.02.06 15:04  
아이고~! 배야~! 데굴 데굴 데굴... OTL
고구마님 부러워요.^^
저는 힘들게 타이항공표로 아시아나로 쉐어할 수 있는 티켓 끊었는데... 아시아나 파업하는 바람에 타이항공 타고 다시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ㅜㅜ

정말 부럽네요.

제일 위쪽의 왼쪽 빵은 무엇인가요? 슬라이스 야자가 들어간 스콘인가요?
고구마 2009.02.06 15:28  
곰돌이님이랑 상쾌한아침님도 다음 여행에 꼭 당쳠 되시길 바래요~~ ^^

상쾌한 아침님. 저빵은 스콘은 아니였는데, 그냥 일반빵의 식감이었어요.
저도 슬라이스 된게 뭘까 궁금했는데 그만 입속으로 깜쪽같이 흡수되버려서 뭔지 파악이 안되었답니다. -_-;;
통통배 2009.02.06 16:05  
오!!! 완전 축하합니다 ^^
근데 제생각엔...
항공사에 근무하는 누군가가 요왕님과 고구마님을 알아보고선
모른척 업그레이드 해주신게 아닐까하는 의문이 드네요 ^^
블루파라다이스 2009.02.06 16:08  
너무 식기가 예쁘고.. 음식도 먹음직 스럽네요~!!

요왕님과 고구마님 두분이 덕을 많이 쌓으셔서 찾아온 행운일꺼예요~!!  부럽 부럽~!!

태국에서 담넌사두악 투어할때 일행분들께 동대문에서 요왕님을 만났다는 이야길 듣고

반가웠어요..

혹시 요왕님과 고구마님을 마주치지 않을까 기대 해봤는데.. ㅎㅎ

2일에 귀국했는데.. 요왕님과 고구마님 대신에

수완나품공항에서 필리핀님 뵈었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ㅎㅎ

즐거운 여행이 되셨으리라 기대해요~!!

또뵈어요~!!^^
아켐 2009.02.06 16:42  
아이고......나도 배아파라.....난 언제나 업글 당해(?) 보나.........^^
밥이 완전 맛있어보여요^^
성굴이 2009.02.06 18:29  
두 분이 행자들께 많은 도움을 주시니...복 받으신 겁니다...^^
보기만 해도 너무 좋아 보이네요...언제쯤 저런 경험을 할 수 있을지...ㅋㅋㅋ
주80 2009.02.06 22:51  
꺅~~~~~치즈가~~ㅠㅠ언제 비즈니스타볼지~ㅜ
금광산 2009.02.06 22:53  
일단 항공권구입할때 일반으로 끊고 첵인 늦게하는것이 확률이 높다하더군요.
땡처리로 하면 좌석이 확정되어나오기때문에 업글은 어렵다고 봐야죠..

제가 아는분은 이코노미석인데 재주좋게 몰래 비즈니스석 가서 앉아서 오신분도 계셧다는...
큐트켓 2009.02.06 23:59  
와웅...맛있겠네요... 부럽당..ㅠㅠ
탑승기록이 빵빵해서 업그레이드 시켜주는건 아닐까요?
난 언제 저런 행운을....
근데 살짝 고민도 해봐요.. 만약에 남자친구랑 같이 비행기를 탔는데..
나만 업그레이드되면 어떻게 해야하나.........
어떻게 해야 현명한 방법일까요? 밥만먹고 자리 바꿔달라고 할까 ㅎㅎㅎㅎㅎㅎㅎ
ThaiSun 2009.02.07 17:42  
치---------------------------------------------------------------------------------------이---즈 ㅠ.ㅠ
망고스틴쪼아 2009.02.08 10:45  
우와~~ 부러워용~~~ 저에게는 언제쯤 저런 행운이 찾아올까요?? ㅋㅋㅋ
대대장 2009.02.12 15:14  
전 이번에 들어올땐.. 10키로 오바 차지로 시작했다는  ㅡㅡ; 다이빙 장빈 왜이리 무거운지..
lovelypink 2009.02.16 00:07  
대대장님 그럼 토탈 몇키로 였었나요?

난 태국에서 올때 34키였는데 봐주더라구요

몇키로부터 오바 차지 무는지 궁금함
hello쥴리 2009.02.18 06:35  
저도 이런적이 있었는데 ㅋㅋ 불과 한달도 안된거 같은데..방콕에서 한국갈때 프레스티지 자리? 앉은거 같은데 죽였음 ㅋㅋ 훨 편했고 거기 앉으니까 일반석 앉는 사람들이 왜이렇게 안되보이던지 ㅋㅋ 근데 너무 피곤해서 '식사 안하시겠습니까?' 이러는데 짜증내고 안먹은게 너무 후회됨.ㅠㅠ 옆에 언니 엄청 맛있게 먹던데..으이구
스리랑카박 2009.02.24 18:04  
한번 비즈니스에 맛 들이면 장거리 할때 고민때리게 됩니다. 배낭친구이코노미 잊지 맙시다...ㅋㅋㅋ
명랑한박군~* 2009.03.18 11:52  
저도저도 경험 있어요~~ 으흐흐 무쟈게 좋았던; VIP라운지 무료초대권도 받았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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