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태국음식점 씨암 간단 기행기
태사랑을 사랑하는 눈팅 회원입니다^^
저는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태국에도 '먹으러' 가는 사람입니다.
아래 상쾌한 아침님의 리뷰를 보고 벼르던 중 지난 금요일 저녁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식당 위치
위치는 홍대역이나 상수역에서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로 찾아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등은 동호인들의 단골집같은 차분한 분위기이면서도,
지인들과 함께 방문해도 무난한 평을 얻을 수 있을만큼 깔끔하고 이국적입니다.
* 주요 메뉴
해산물 등 특화식당이 아닌,
보편적인 태국 음식(팟타이, 카오팟, 쌀국수, 뿌팟뽕카리, 쏨땀 등등)을 두루 취급하는 음식점.
* 설명
부슬비 내리는 금요일 저녁,
자리에 앉자마자 나름대로 대표적이라 생각하는 메뉴들을 주문했습니다.
얌운센, 팟타이 꿍, 카오팟 탈레, 팟 까파오 무쌉
상쾌한 아침님의 리뷰를 보고 양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과달리 넉넉한 양의 음식들이 차례로 나왔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이라 그런지 서빙되는 속도나 간격도 대략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얌운센은 제일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라 많은 기대를 하고 맛을 보았습니다.
적당한 남쁠라와 팍치의 맛과 향이 좋습니다.
단, 아래 리뷰와는 달리 제 입맛에는 한국입맛에 좀 더 맞춘 맛이라고 생각되네요!
마른 새우를 많이 쓴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팟타이는 오히려 얌운센보다 더 태국적인 맛입니다.
재료를 풍성하게 사용했고,
넉넉한 타마린드 소스의 맛과 전체적으로 약간 붉은 빛깔, 면의 불린 정도 등이
한국식 팟타이와는 차별성을 가졌습니다.
노점 스타일이 아닌 방콕 식당의 태국식 팟타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저처럼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카오팟 탈레 역시 얌운센과 마찬가지로
한국인이 좋아할만한 태국식 볶음밥의 맛이라고 할수 있을 듯.
무엇보다도 질좋은 안남미를 사용한 것이 감동적이고,
해산물의 조합도 생새우를 쓰지 않는 대신 홍합 등 조개를 사용하여 풍미가 더욱 살아났습니다.
프릭키누(쥐똥고추) 썰어놓은 것을 섞은 남쁠라 소스도 섞어 먹기 좋습니다.
소스 그릇이 무척 예쁜데 남쁠라가 의외로 잘 떠지지 않는 작은 불편함은 있더군요!
팟 까파오 무쌉(바질을 넣어 볶은 다진 돼지고기)도 태국식의 매콤한 맛이 살아있는 요리였습니다.
개인적인 선호를 반영한다면 팟타이꿍 > 얌운센 > 팟까파오 무쌉 = 카오팟 탈레 가 될 것 같구요.
가격대비 만족도는 근래 최고 수준입니다!!
근데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ㅜㅜ
팟타이꿍, 카오팟탈레, 얌운센이 7~8천원? 팟까파오 무쌉이 만사천원정도였던듯.
아! 냉장고 그득한 씽 병맥주가 6천원! 다음 식사때 try할 예정입니다^^
시국 탓도 있고 해서 요즘 방콕 드나들기도 어려워 태국 향수병(?)이 나는데,
갈만한 태국음식점이 생겨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현지식'을 표방한 레스토랑 영업이 얼마나 큰 용기와 주관이 필요한 일인지 모르지 않기에 성공적인 시도가 되시길 바라는 마음이고.
현지의 맛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자주 이용해서 꼭 사수(?) 하고싶네요!^^
집에 가다 거울을 두고 갔는데 친절하게 전화와 문자로 알려주시네요!ㅋ
핑계삼아 다시 들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