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대학 후문 Phuket Laikram - 메뉴판 가격 장난(?) 후기
아래 소개글을 보고 어제 점심 깽따이빠라는 것을 체험하러 갔습니다.
깽따이빠? 라고 물어보니
직원이 중국어로 매운건데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중국인으로 오해받는것도 짜증아닌 짜증인데 중국어로 대답하면 빼박 중국인 되니
대답하기 싫어서 그냥 No chinese 했는데
태국어로 뭐라 하는데 알수가 없고..
그냥 no spicy 하니 책받침 코팅 메뉴판에 그림만 찍어주더군요.
뭐 여튼 말은 안통한거 같고..
일단 들어왔으니 그냥 암거나 먹고 나가자 싶어
그냥 영어로 설명이 쓰인 것중 1번 메뉴 해산물 고기 볶음면 (60밧)을 시키고
구아바 음료 1잔 (15밧)을 시켰습니다.
총 75밧이지요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 갔더니 뻿씹하(85)밧이랍니다.
일단 100밧을 주면서도 당황스러운 느낌이 몰려옵니다
응? 뭐지? 내가 분명히 60밧으로 봤는데 내가 잘못봤나?
제 생각이지만 외국인들의 이런 심리를 노린것 같더군요.
가격이 틀린거 같긴한데.. 얼마 차이 안나니 기분 상하지 말고 내고 그냥 가자...
그냥 갈수도 있었습니다.
근데 딱히 음식에 만족한 것도 아니어서 따졌습니다.
아니다 75밧이다하니 메뉴판을 보여주더군요.
하얀딱지로 1번 메뉴 가격인 60밧을 가리고 가리고 70밧으로 표시된 걸로요.
이 순간까지도 내가 잘못본거였나? 싶었어요.
혼란스럽지만 일단 카운터에 있는 다른 책받침 코팅 메뉴판을 뒤졌습니다.
원래 제가 봤던 60밧짜리가 나옵니다.
이거 봐라 이게 내가 본 메뉴다 하니
마치 몰랐다는듯 오~ 그러면서
미안하다는 내색도, 말도 없고 쳐다도 안보고 잔돈 25밧을 주네요.
지금까지 식당에서 작은 계산 미스가 있더라도
태국 직원들은 미안하다고 하고 고개도 숙이고 다시 정정해줬는데
이번에 아주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베트남 무이네는 러시안들이 유독 많아서 어느 한 식당에서 러시아인용 메뉴판하고
다른 외국인용 메뉴판 가격이 다른걸 봤었기에 (러시아인용 메뉴판이 더 쌌음)
뭐.. 사람 사는데가 다 그렇구나 싶습니다만....
관광지는 얼씬도 안하고 일부러 외곽 지역의 저렴한 음식만 먹는데
학교 앞에서 이런 일을 겪을줄 몰랐네요.
개인적으로 양도 맛도 뭐 그저 그랬던것 같네요.
위 일이 아니더라도 굳이 시간내어 다시 찾아갈일 없는 맛입니다.
냉정하게 맛있었으면 맛있다고 했을 겁니다.
딴소리를 하자면
치앙마이 대학 정문 쪽에 볶음밥을 정말 기가막히게 하는 집이 있어 매주 한번씩 가는데
서빙받는 주인아줌마가 불친절합니다.
올해 최소 매주 한번씩 10번 이상은 갔으니
분명 제 얼굴 기억할텐데
제가 먼저 눈마주치면 싸와디캅 인사해도 딱히 대응도 안합니다.
그냥 자리만 안내하고 메뉴만 수신호로 받고
다른 손님들한테는 약간 친절한 느낌인데 (저만의 느낌이니 정확한것은 아님)
저한테는 항상 표정 말투 다 무뚝뚝한 것 같고
계산하고 갈때 항상 감정없는 "쎄쎄" 인사를 받습니다.
쎄쎄도 그나마 최근 2번 가면서 받은 인사네요. (일단 단골 중국인으로 ㅇㅈ하는 각?)
살짝 짜증은 나지만 그 아줌마의 오해가 앞으로 내 인생에 무슨 큰 의미가 있는것도 아니고..
값싸고 맛만 있으면 그만이죠.
그렇게 생각하니 10밧 차이도 별 의미는 없었네요.. 어차피 그 집은 안갈거니까 ㅋㅋ
여튼...
흘깃 본거라 다 알수는 없지만 하얀딱지로 고친 메뉴판에 몇개가 더 있었습니다.
제가 오해한거고 가격이 올랐는데 정말 그들이 몰라서 안고친 메뉴판이 남아서 그런거였다면
이제 그들이 알았으니 가격표를 다 바꿨겠죠?
아니면 직원을 조졌겠죠? 왜 그 메뉴판을 쭝궈런에게 줬냐면서 ㅋㅋ
가시더라도 메뉴판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