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쌀국수.... @.@
이번 7박동안의 태국 여행에서.....4박을 푸켓에 머무르며....
푸켓에서의 4일을 렌트로 다녔습니다.
4일 동안 총 주행거리가 천킬로를 넘겼으니....
어지간히도 싸돌아 다녔죠.
그 여정 중에....
참으로 좋아하는 쌀국수를 유난히 많이 먹었는 데.....
다 그야말로 '맨땅의 헤딩' 식 이었습니다.
지명조차도 잘 모를 그런 곳에서....
저 집 괜찮겠다...싶으면
바로 차를 길가에 대 놓고 들어가서 먹는 그런 식.....
결론은 모두 성공적이었습니다.
문제는 위치라던가, 식당이름...전혀 모릅니다. ㅡ.ㅡ
이 게시판에선 식당의 정보등을 포함시켜야 하는 데....
참으로 자격미달인 게시물이 되겠지만....
그래도 대충 참고만 하신다 생각하시고 이쁘게 봐 주시길...
제일 먼저.....
푸켓에서 사라신 다리를 건너 북상.....
타이무웽(Thai Muang) 지역에서 먹은 쌀국수...
30밧이었습니다.
이 때 와이프는 처음 태국쌀국수를 체험하던 순간....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아주 싹싹 비우더군요.
저도 참 맛있게 먹었고....
이제까지 태국을 그렇게 적지않게 다니면서 쌀국수를 많이 먹어봤지만....
정말 최고였던 집이었습니다.
차로 지나다보니 커다란 육수통이 보이고....
국수그릇을 거꾸로 뒤집어 쌓아놓은 전형적인 꾸어띠여우 집...
점심 즈음에....사람들이 꽤 많길래 들어간 집이었는 데....
역시.....현지인들이 많은 집이 맛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재확인...
말도 전혀 안 통하는 가운데....
그래도 이제까지 어묵인 줄 알았던 저 동그란 녀석이....
pork ball 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어쩐지....어쩐지... 했습니다.
저보고 이 집을 다시 찾아가라고 하면....
방법은 딱 하나...
역시 차를 빌려 갔던 길을 그대로 가면서 찾는 것이 유일하겠군요....
말은 전혀 안 통하지만.....
환하게 웃으며 국수들 말아주던 정많은 아줌마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다음은 푸켓에서 끄라비로 가던 도중....
팡아와 탑풋(?, Thap Put)의 중간쯤 되는 어느 시골마을에서 들른 쌀국수집.
이때는 저녁으로 먹은 거라....
나름 구색을 갖추었습니다.
바로 옆에 야시장이 있길래 거기서 닭꼬치와 솜땀을 사서...
쌀국수집에서 같이 먹었죠.
아저씨가 쌀국수를 말아 주는 데.....
태국에서 참 보기드문 무뚝뚝한 표정....
그러나 국수를 해 주는 모습이 포스가 철철 넘쳤던.....
쌀국수는 까이와 무..... 각자 다른 고명으로....
닭다리 엄청 크고, 양도 꽤 많았습니다.
맛은 위의 집 보다는 조금 못했지만....
나름 꽤 괜찮았습니다.
쌀국수 각 30밧, 까이양 4꼬치 20밧, 솜땀 20밧....
총 100밧으로 행복하게 즐긴 부부의 저녁 한 끼....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콕의 타논 껀웬에서 먹은 쌀국수입니다.
아무렇게나 뚝뚝 떼어 넣은 듯한 pork ball 이 재밌습니다.
그냥 평범한 수준의 맛이었습니다.
실롬 지역이라 그런 지.....가격은 조금 비싼 35밧이었으며.....
역시 맛은 위의 두 집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이번에 쌀국수들을 섭렵(?)해 보며 느낀 것.....
특히나 지방쪽은.....
그저 다니다가 대충 맘에 드는 곳이다 싶으면....
파이오니어 적인 생각으로 한 번 쳐들어 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현지인들과 어울려 정말 그들처럼 식사도 하며....
태국 특유의 푸근함도 느끼고....
그러다가 정말 자기 입맛에 맞는 대박집을 찾아 내기도 하고요....
물론 먹었던 음식들...
참 기억에도 생생하고 또 벌써부터 그리워 지기도 하지만....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아도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대해줬던....
너무나 착하고 순박한 태국사람들이 더 가슴에 깊이 기억되어 있습니다.
다음에도 태국을 가게 되면...
전 지방으로 다니고 싶습니다.
팍치향에 어우러진 그들의 환한 미소며 대접....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가슴이 따뜻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