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이세탄 빵집 <썬무랑> / <세븐일레븐>의 신상품 ‘망고 필드 파이’
그저 까다롭지않게 지금 당장 빵이란걸 오물오물 먹고 싶을 때는 <세븐일레븐>으로, 카오산에서 지낼 때 그래도 좀 퀼리티? 있는 빵을 먹어야겠다 할 때는 <곤니찌방>으로, 그리고 방콕의 중심부 쇼핑가에 놀러나올 때는 <썬무랑>에 들리게됩니다.
<썬무랑>은 센트럴월드프라자 안 이세탄 백화점 5층에 있는 빵집인데요, 태국에서 꽤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 ‘야마자키’ 제빵그룹의 한 브랜드라는군요.
이 야마자키 그룹의 또 다른 브랜드중에 하나가 ‘쌩 에뚜알Saint Etoile’인데, 이거 뜻은 성스러운 별 이라는 불어라고 합니다. 한자로 하자면 성성聖星이 되는것인가...? 태국 발음으로는 ‘쌩 에뚜아’입니다. 아무튼 이 ‘쌩에뚜알’은 체인점으로 심심찮게 보이는데 <썬무랑Sun Moulin> 딱 한 곳, 이세탄 5층에서만 봤어요. 다른데도 있나요...?
가격은 팥앙금빵이 28밧, 그 외 커리맛 고로케랑 미역롤이 30밧선으로 입점해 있는 위치나 질에 비하면 그다지 비싸지는않아요. 하여튼 일본계 빵집이어서 팥이 든 앙금빵이 특히나 우리입에 잘 맞았습니다.
우리나라 제과제빵이 예전에는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우리 입맛에는 아주 친숙한 느낌을 주는 편이에요.
초코크림 듬뿍 품은 소라빵이랑 일본계빵집 아니랄까봐 메론빵도 있네요. 이 푸르딩딩한 색감의 메론빵은 55밧이구만요.
근데 오늘 집어든 미역치즈빵(와카메 치즈 빵). 허걱... 일본인들이 미역을 미소시루나 냉라면에 섞어 먹는 건 알았는데, 빵에까지 넣을 줄이야.... 전반적으로다가 짭짤한 빵 맛과 질깃한 미역의 씹는 맛이 약간 복잡미묘하긴한데요, 어쨌든, 맛자체로만 본다면 나쁘진 않구만요. 하여튼 이것저것 섞어서 자기네들 걸로 만드는데는 일본이 일가견이 있습니다. 인도커리랑 독일 슈니첼 가져와서는 돈카츠커리 만드는것보면 말이야요.
아침식사를 밥이나 국수로 먹기엔 너무 물릴 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세븐일레븐>에 가서 빵이랑 음료수를 채집해와요. 빵 매대에 갔더니 새로 나온 퍼프파이가 있네요. 이번 것은 망고퓌레가 들어있어요. 파인애플 들어간 건 종종 먹어봤는데... 하여튼 신상 같아서 집어왔습니다. 가격은 20밧이에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이네요. 저는 바사삭한거보다 폭신한게 좋아서 맘에 들었어요.
그건 그렇고... 여러분들은 혹시 태국의 애정 빵집이 있으신가요. ^^ 아시면 좀 나눠주세요~
이세탄 5층 썬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