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스틴 1킬로에서 나오는 과육은 대략 요만치
에까마이과 언눗(온눗) 사이에 있는 프라카농 역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그다지 많이 들고 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한 코스 더 떨어진 언눗이 오히려 좀 더 언급 되지요. 그런데 어슬렁 둘러보니 이 지역 역시 외국인들의 분포가 예상외로 꽤 됩니다. 그중 일본인들의 비중도 높고 일본계 업소도 심심찮게 보이고요.
하여튼 프라카농에는 BTS 뿐만 아니라 운하버스(이 운하버스 타고 종점인 딸랏 이얌에서 내리면 버스타고 딸랏롯파이1로 갈 수 있음)가 운행이 되고, BTS 역에서 동쪽 방면으로 멀지않은 곳에 재래시장이 있는데 여기에 과일 노점이 꽤 있습니다. 지역시장답게 아주 저렴해요.
과일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채소, 해산물, 정육(곱창과 내장육이 얼음 위에 진열되어 있어요.) 가정용잡화 등등, 방콕의 로컬 서민들을 소비수준에 결을 맞춘 제품 들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물론 굳이 애를 써서 멀리에서 찾아올 필요는 없지만 근처에 있다면 잠깐 시간을 내서 가 볼만하다고 느껴졌어요.
시장을 슬슬 둘러보니 망고가 많이 나와 있고 딸기도 한 봉에 40밧에 팝니다. 태국딸기 맛은 우리나라 딸기에 비하면 좀 아리송하긴하죠. ^^ 우리나라 딸기가 맛있는거더라고요. 미국딸기도 튼실한데 과육이 부드럽지가 않고 엄청 서걱서걱하다고해야하나... 그랬었어요.
오~ 근데 주욱 늘어선 과일 가게 중에 한 집에 망고스틴이 1kg에 35밧이어서 가까이 갔더니만, 매대에 영어로 “고르지 마시오”라고 써놨습니다. 내가 만지면 안될거 같은 분위기
마트에서는 태국아주머님들도 망고스틴을 살짝 눌러가면서 고르긴하는데... 하긴 이건 각자 파는 사람맘이겠죠. 그래서 도통 웃지않을것만같은 무심한 표정의 주인아줌마가 봉지에 담아주는데로 가지고 왔어요.
1킬로에 16개정도 들어갑니다. 아시다시피 망고스틴은 겉껍질의 무게가 엄청 나가는 편이잖아요. 게다가 이번에 사 온건 알이 작은 놈일수록 껍질은 더 두꺼워요. 그래서 작은놈은 까서보면 과육이 콩만한 게 나올 때도 있다는...-_-;;
하여튼 1킬로 사서 과육만 분리했더니 겨우 요거 나왔어요.
무게로 치면 250그램이나 될라나... 그래도 아예 썩어서 버리는 것은 한 개도 없이 전부다 과육이 나오긴 했습니다. 이거 잘못 고르면 아주 단단하기만 한 것도 섞이는데, 그건 그냥 쓰레기통으로 가야됩니다요. 그나마 다행인건 요왕은 이 망고스틴을 안 좋아해서 거의 저 혼자 먹게 되었어요. 저는 또 요왕이 좋아하는 린찌는 제 입맛에 그냥 그래요. -_-;; 서로 독점해서 먹을 수 있으니 잘 된건가. 흠...
하여튼 사정이 이러하니 망고스틴은 많이많이 사는 걸로요. ^^
직접 고를 수 있다면 되도록 큰놈으로... 과육이 이것보단 더 튼실하게 나올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