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 론리 해변 - 2명이서 12,000원으로 즐기는 석양의 저녁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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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창 론리 해변 - 2명이서 12,000원으로 즐기는 석양의 저녁 식사

고구마 3 4779
* 식당 위치 : 꼬창 론리해변 씨암헛
* 주요 메뉴 : 바비큐, 각종 음식
* 설명 :


지역 정보 게시판에서 꼬창으로 검색하셔서, 필리핀님과 요술왕자님이 쓰신 2008년도 게시물을 보시면 꼬창의 각각의 해변 성격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되실거에요. 물론 가이드북을 보셔도 되구요...


하여튼 이 론리 해변(태국 이름은 핫 타남)은 까이배 해변을 지나서 남쪽으로 계속 가다가, 급경사에다가 격한 S커브를 그리고 있는 만만찮은 구간을 지나면 나오는 한적한(?) 해변입니다. 사실 이렇게 한적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론리 해변의 북쪽 일부분만 모래사장이구요, 씨암 헛 리조트를 기점으로, 그 이남으로는 쭈욱~ 바윗돌 해변이에요. 그리고 꼬창이 예전부터도 좀 그랬다는데, 물빛이 그다지 맑은 곳이 아니에요. 꽤 박하게 평하자면 우리나라 동해안 물빛정도라고 해야 되나요... 이러한 물빛의 상태는 태국의 우기시즌이 되면 더 나빠집니다. 아마 가지고 계신 가이드북을 보시면 이 해변의 어느 정도 부분만이 모래사장인지 감이 오실 거에요. 그러니 론리 해변 북쪽의 몇몇 숙소를 제외하고 다른 숙소들에서는 해변에서 바닷물로 직접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해변이 오직 관상용이라는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소들은 여러 급으로 꽤 많이 있네요.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카차푸라 (게스트 하우스급)와 와라푸라(리조트 급)도 있구요, 이 론리 해변엔 세븐일레븐은 없는데요 세븐Days 와 세븐Years 라는 슈퍼가 있구요, ATM 기도 있습니다.

 

하여튼 선착장에서 이곳에 이르기에도 꽤 멀고(썽태우 요금 100밧) 해변 상태도 이러한 탓에, 메이저로 개발되기에는 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곳은 젊고 히피적인 성향을 가진 여행자들이 그들 나름의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론리 비치의 아스팔트 도로에서 해변 쪽을 향한 어느메 골목으로 들어가면, 온통 문신가게들만 오종종하게 줄지어 있는 것만 보더라도 여기로 찾아드는 여행자들의 성격을 대변해주는 듯합니다.

 

저녁이 되면 각 식당에서 나름 바비큐를 하는데요, 씨암 헛 (론리 비치 자체가 크지 않은 곳이니 론리의 어느 숙소에서든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에요)이 다른 곳에 비해 좀 저렴하기도 하고 석양을 보는 분위기도 괜찮아 보여서 두 번 가봤어요. 여기 뿐만 아니라 다들 서쪽을 향하고 있는 탓에 해질녘 풍경은 다른 해변 식당들도 대동소이하게 다 좋습니다.

 

생선은 200밧, 각종 소, 돼지, 닭고기 바비큐는 100밧, 옥수수나 감자는 20밧, 꼬치구이는 80밧 정도이고 볶음밥은 50~60밧 선이에요. 생선구이에 밥 종류 2가지와 음료수 2캔 정도 시키면 얼추 350밧 정도인데요, 지금 환율로 약 12,000원 정도 합니다. 음식이야 뭐 어느 곳이나 생선은 생선 맛 나는거고, 돼지는 돼지 맛 나는건데요... 다른 곳에 비해 특징적인건 론리 해변은, 이곳 특유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뭐랄까... 약간 늘어지는 분위기라고 해야되나,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와 네온싸인들로부터 살짝 멀어진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뭐 딱히 말로 하긴 애매한 느낌이 있습니다. 십 수 년 전의 태국 해변들 곳곳에는 이런 분위기들이 지배적이었다는데요, 지금은 거대 자본과 세련된 숙소와 식당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이런 방랑자 무리들의 집합소 같은 분위기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하여튼 바닷 속으로 떨어지는 동그랗고 붉은 해를 마주하고, 세상 급할 것 하나 없이 드러누워 있는 서양 젊은이들을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음악과 검은 연기 풀풀 날리는 횃불도 이런 분위기에 일조하구요. 우리야 먹을 것 다 먹어치우고 나서는 ‘우리 목적은 이제 다 이루었도다~’ 싶어서 부른 배를 껴안고 숙소로 돌아가긴 했지만... 젊은이들은 거기서 밤새 그들만의 파티를 하고 있겠지요.

 

아 ~ 혹여 그러실 분도 없을테지만 노파심에요... 이 식당은 론리 비치에 머무르는 사람이나 올만한 곳이구요, 다른 해변에 계신 분들은 올 이유가 전혀~ 없어요. 각자 머무르고 있는 해변 근처에 분위기 좋고 번듯한 해산물 식당들이 아주 많이 널려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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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알뜰공주 2010.03.18 16:29  

마냥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바닷가네요. 세상사 다 잊고 한없이 늘어지고 싶네요.

블루파라다이스 2010.03.20 04:38  
석양을 보고 식사를 한다면...

어지간하면 다 맛있을것 같아요~!!

분위기가 좋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영맨영발 2011.12.10 21:12  
스크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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