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싸멧 - 불쇼로 인기 끄는 해산물 식당 - 플로이탈레, 킷
* 식당 위치 : 꼬 싸멧 핫 싸이 깨우
* 주요 메뉴 : 각종 해산물 구이
* 설명 :
해변에서의 씨푸드 바비큐는, 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재미 중, 중요한 한 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전 집에서는 생선을 거의 사 먹지를 않아서(잘 굽지를 못해 맛은 없고 비린내만 진동해서), 집밖에 나오면 이때다~~ 하고 생선을 먹는 편인데요, 사실 꼬 싸멧의 해산물 가격은 시설이나 서비스에 비해 그다지 싸다고는 할 수 없는 게 약간 아쉬운 점이랄까요...
저녁에 싸이깨우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살살 내려가다 보면 여러 식당에서 그날그날의 해산물에 가격표를 붙여서 전시해 놓고는 여행자들을 기다려요. 워낙 여행자들이 빈번하게 다니는 위치이니까 아마 다른 분들도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핫 싸이깨우 해변의 여러 식당들이 가격표와 같이 해산물을 늘어놓으니까 잘 살펴보시고 맘에 드는 식당에 가시면 되는데요, 보통 생선 한 마리에 300밧 정도, 볶음밥은 50~70밧 정도, 맥주 큰 병이 120밧(맥주 너무 비싸요) 정도더라구요.
첫날의 해산물 식당 - 킷 씨푸드 Kitt Seafood
생선 한 마리 바비큐, 밥 종류 2개, 맥주 한 병 이렇게 해서 560밧 나왔구요. 이 식당은 밥의 양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두 분이 가시면 밥은 하나만 시켜도 무방할 정도에요. 우리도 거의 1인분 가량은 남겼거든요. 쁠라 까오(능성어. 한국에서는 어물전에서 자주 안보이는 생선인데요...) 바비큐 했는데 맛도 좋고, 배를 양 쪽으로 쫙 갈라서 구워주니까 아주 바삭한 맛도 나고 그랬었습니다. 이 식당에서도 아주 2명이서 아주 소박한 규모의 불쇼를 하더라구요.
두 번째 날의 해산물 식당 - 플로이 탈레 씨푸드 Ploy Talay Seafood
이 식당은 이 부근의 고만고만한 식당들 중에서는 테이블 수도 많고, 전시해 놓은 요리도 좀 더 다양하더라구요. 위치로 보자면 플로이 탈레-프레이 탈레-킷 뭐 이런 식이에요.
이곳은 칼라 형광등을 세로로 길게 꽂아 불 밝혀 놓은 곳이어서 찾기도 쉽습니다. 생선으로 쁠라 까퐁(농어류) 1마리 바비큐, 가리비 마늘 버터 구이 한 접시, 새우 야채 튀김 하나, 덮밥, 그리고 맥주 2병 먹으니까 830밧이나 나왔어요. 이거 뭐 거의 중저가 호텔 뷔페 먹은 정도의 돈이네요. 여긴 밥 많이 안줘요. 흑흑 -_-;; 그래서 탄수화물이 약간 모자랐다는...
아~ 그리고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그런데요. 싸구려 붉은 민물돔(태국어로 쁠라 탑팀이라고 하더군요)도 바닷 생선과 똑같이 무조건 300밧을 받더라구요. 이놈은 양식장에서 마구 쏟아져 나오는 생선이니까(간혹 이 붉은 물고기에서는 희한한 흙냄새가 나요) 고르지 않으시는 게 좋을듯해요. 바다 생선인 레드 스내퍼(붉은 도미)보다, 얼굴이 더 못생기고 살이 퉁퉁 올랐습니다.
이 식당은 저녁 8시 반부터 거의 10명쯤 되는 청년들이 불쇼를 하게 되는데, 옆집에 비해서 아주 제대로입니다. 분위기가 동네에서 좀 논다 하는 청년들인 거 같아요. 이게 매일 하는건지 아니면 일주일에 요일을 정해서 정기적으로 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10명이 하다보니까 식당 주위로도 구경하는 사람이 둥글게 모이더라구요. 상당히 역동적이에요.
꼬 싸멧은 대부분의 해변이 동쪽을 향하고 있어서 멋있는 석양은 볼 수가 없지만, 이렇게나마 나름 쇼를 하니 약간 덜 적적해지네요. 날이 어둑해지고 바람이 선선해질 때(밤에도 여전히 더울 때도 있지만) 해산물 바비큐와 맥주 한 잔은 태국 여행의 백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