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피피] 코스믹 피자 - 우리들의 단골집
* 주요 메뉴 : 모든 피자 150밧, 모든 파스타 130밧
* 설명 :
꼬 피피 물가 비싼 건 뭐 두말하면 잔소리겠네요. 숙소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세븐일레븐도 그렇고 하여튼 뭐든지 만만한 게 없더라구요. 인터넷은 1분에 2밧, 빨래는 1킬로에 50밧 정도 합니다. 꼬 피피 역시 허름하고 후미진 곳에 있는 식당이라고 저렴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외관만 보고 허름한 곳 찾아서 먹어봤자 분위기만 우울하고 돈은 돈대로 지불할 공산이 커요. 물론 그렇지 않은 집도 가끔 보면 있겠지만요.
코스믹 피자는 위치가 좋은 곳에 있어서 피피 중심부를 오고 가다가 다들 한번쯤은 보셨을 거에요. 지금은 모든 피자가 150밧 이구요, 파스타는 130밧, 그리고 팟타이는 들어가는 재료에 상관없이 70밧 정도입니다. 그러니 닭고기보다는 해물을 넣으면 더 좋겠지요. 그리고 피시 앤 칩은 150밧 정도구요. 근데 피시 앤 칩은 좀 맛이 없네요. 탄산 음료수는 30밧 정도. 태국 음식도 하는데 그다지 비싸지 않아요. 100밧 안쪽인걸로 기억되네요.
피자는 다 무난하게 맛있었구요... 하긴 얇은 도우에 금방 구워 낸 거니까 당연히 맛있겠죠. 한번은 ‘깔조네’라는 걸 시켰는데 이건 피자를 반으로 접어서 큰 만두 모양으로 만들어서 구워낸 거더라구요. 근데 안에 치즈 비슷한 내용물이 너무 뜨거워서 입천장 다 까질 뻔 했어요. 그리고 깔조네 안에 수북하게 들어가 있는걸 나중에 자세히 보니까 모짜렐라 치즈는 아닌거 같구요, 약간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인데 하여튼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외양과는 달리 먹기도 꽤나 번거롭고 하여튼 일반 피자가 훨씬 낫더라구요.
피피 중심부에 있는 로컬 시장의 후미진 식당에서도 밥을 먹었는데 반찬 2개 얹은 덮밥에 80밧, 국수 한그릇에 60밧이었거든요. 게다가 덥기는 얼마나 더웠는지 정말 여러모로 잘못 왔다 싶더군요. 이 시장통의 식당에는 제가 우겨서 가게 된건데 탁자 맞은편에서 땀을 비오듯 흘리고 있는 요왕을 보니 죄책감에 몸이 찌그러 드는 듯 했어요.
사실 섬에 왔으면 해산물을 좀 먹어줬어야 하는 건데요, 우리는 이 섬에 오기 전에 꼬 싸멧이랑 꼬 리뻬에서 생선은 정말 원 없이 먹어대서 피피에 도착할 즈음에는 질려서 못 먹겠더라구요. 그리고 가격도 훨씬 더 비싸고...
참!! 그리고 코스믹은 서양 젊은이 먹성에 양에 맞춘 덕분에 접시도 크고 음식 양도 정말 푸짐해요. 물가 높은 꼬 피피에서 저렴하고 신속한 음식 내오기로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덕택에 가게는 늘 손님들로 북적북적해서 저녁이면 금방 자리잡기가 때때로 어려울수도 있어요. 다만 음식간이 대체로 좀 짠게 불만이긴 합니다.
피시 앤 칩과 베이컨+파인애플 피자
팟타이 탈레(해물 팟타이)와 살라미 피자
로제소스 페투치네
(사진은 맛없게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양도 많고)
만두 같이 생긴 깔쪼네. 근데 이 안에 좀 정체를 알수 없는 치즈가...
코스믹 분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