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만까이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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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만까이 예찬

Cal 37 7422
여행 때의 우연이 나중에는 루틴(routine)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현지인 아저씨의 손짓으로 우연히 찾게 된 운하버스,

우연히 비행기 안에서 듣게 된 시암파라곤의 이름,

방콕의 시청 앞 몬놈쏫에서, [다음에는 어디에 가려고 하느냐]라고

이유도 없이 제게 질문해 주신 할머니 덕에 팁사마이로 가는 길을 저절로 알게 된 일,

너무 돌아다녀서 지쳤을 때에 우연히 들어가게 된 식당 등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우연이 있습니다.

, 생각해 보면 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된 것 자체가 우연이네요!

처음부터 태국이라는 나라를 가려던 것이 아니라

제가 가려던 곳의 중간 기착지가 방콕이었었던 것뿐이었으니까요.

 

까우만까이의 경우도, 그냥 아무거나 우연히 잡아 탄 버스와

게시판에서 우연히 보았던 정보가 결합되어 알게 된 음식입니다.

닭고기 덮밥이라고 해서 까우팟 까이(닭고기 볶음밥)라든지, 까우 팟까이(닭고기볶음 덮밥)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들과는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말하겠습니다.

(, 태국어로도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놀이가 가능한?)

[까우만까이가 어떤 맛이냐?]라고 우리나라 사람에게서 질문을 받는다면 저는 아마도

[태국식 영계백숙(어쩐지 후렴구 오오오오~를 덧붙여야 할 것 같은)]이라고 말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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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치앙마이 삼왕상 앞 까우만까이 집에서)

 

영계백숙이 그렇듯이, 처음 먹었을 때에는 꽤나 밋밋한 맛의 음식이라고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음식의 포인트란

영양가도 많고,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이 아닐까요?

하긴, 이렇게 말하고 있는 저도 처음에는 [그런 음식이 맛있을까?]라고 생각했긴 합니다.

초기의 태국 여행 때에는, 종종 어떤 음식점에 닭털만 빠진 상태의 닭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는

저 곳이 무엇을 파는 곳인지를 전혀 짐작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2006년 9월 2 일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태국의 닭들이 걸려 있는 모습은 참 적나라합니다.
우리 어렸을 때에도, 닭들은 머리, , 내장이 모두 함께 팔렸는데
요즘은 닭들의 머리가 다 잘려서 나와
[닭들의 아이덴티티 상실의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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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에서 나중에 이 구절을 보았는지, 2년 후의 저는 그 구절 밑에 이런 글을 써 놓았더군요.

 

(당신은 2년 후, 그 집에 가서 닭고기밥을 먹고 감탄하게 됩니다
어찌나 맛있었는지, 잘 못 하는 태국말까지 동원해서 닭국물을 더 달라고 하게 될 겁니다)

 

, 이제부터

제가 태국의 추천요리 #1이라고 생각하는 이 까우만까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1.       까우만까이와의 첫 만남

 

2007 12 4의 제 일기에서 발췌합니다.

 

……버스 번호도 모르는 주제에

[이 버스가 나를 판팁 플라자까지 데려다 줄 거야]라는 믿음만을 가지고 있던 저는

(이 당시에는 그랜드 다이아몬드에서 숙박)

창밖을 내다보던 중 한 특이한 가게에 시선을 집중했습니다.

 

대로변의 한 가게는 유난히 사람들이 북적거려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고

음식을 사 가려는 줄도 굉장히 길었습니다.

게다가, 점원들의 유니폼 색이 분홍색입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외쳤습니다.

[저기가 까이톤 빠뚜남인 것이 분명해!]

 

제가 약식으로라도 태국식 닭고기밥을 가장 처음 먹어 본 때는

지난 번 여행(2007 8) 때에 그랜드 다이아몬드에서의 아침식사에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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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의 소감은, 모 씨에프를 인용한다면

[닭에다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너무 맛있쟎아!]였습니다.
이렇게도 간단해 보이는 음식이 너무나도 입에 짝짝 붙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닭고기밥의 맛있음을 알게 되고 나서,

빠뚜남에 [까이톤 빠뚜남]이라는 닭고기밥으로 유명한 집이 있는데

그 집의 유니폼은 핑크색이며......라는 글을 보았을 때에

그 글을 주의깊게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저 자신도 빠뚜남에서 여기를 찾아보려는 노력을 조금 했었으나, 그 때까지는 찾지 못했었거든요.

이렇게 버스에서 창 밖을 구경하다가 이 곳을 발견하게 되리라는 것은 생각도 못 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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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장 버스에서 내려서, 음식을 사 가려는 사람들의 줄에 섰습니다.

닭고기와 간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포장해 주시면 얼마인가요?]라고

테이크 아웃을 담당하시는(주인 어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께 여쭈었더니

그 분은 저의 모든 말을 다 씹으신 채 [40바트]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냥 그 분께 40바트를 내어 드렸더니,

닭고기와 간, 그리고 닭 선지와 밥 한 공기, 닭국물을 싸 주십니다.

뿌듯했지만, 속으로는 [이걸 오늘 안에 다 먹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에 돌아오니 9였습니다.

당장 수영장으로 내려가서 한참 동안 수영을 했습니다.

방에 돌아와서 까이톤 빠뚜남에서 사 온 닭고기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웠습니다.

수영을 하고 나자 이제는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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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국 여행 때에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있다면

밤의 수영을 끝내고 와서 먹은 이 닭고기밥이었습니다.

그 맛과 그 날의 분위기 등등이 너무도 인상깊고 좋았기에

이 맛을 어떻게 우리나라에서도 흉내낼 수 있을까 지금도 생각중입니다.

마치 영화 [식객]에 나오듯이

[반드시 밤에 수영하고 난 다음에 먹어라]가 맛의 비밀이면 그것을 어쩌죠?

 

까이톤 빠뚜남, 정말로 강추 음식점입니다.

 

 

2.                     추천할 만한 까우만까이 음식점

 

지금까지 여러 까우만까이집을 가 보면서, 분명히

[종잇장 같은 이 닭은 뭐지, 이 뻣뻣한 밥은 뭐고?]

라고 생각하면서 부르르 떤 곳도 있기는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 모든 경험을 걸러내어서 제가 다음에 추천하는 곳을 가시면

까우만까이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가지시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1) 까이톤 빠뚜남

 

마치 술을 어른 앞에서 제대로 배워야 하듯
까이톤 빠뚜남같이 제대로 된 닭고기밥집에서 처음으로 까우만까이를 먹어 보게 된 것은
저와 닭고기밥 사이의 좋은 인연의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곳의 장점은 맛과, 또한 싼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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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우만까이 주문의 나쁜 예: 무려 70밧.  게다가 도무지 끝나지를 않습니다.
저도 어디에서 왜 이런 주문이 들어갔는지 모르겠네요.
내장이나 선지 없는 보통의 닭고기밥은 그냥 30밧입니다)

이 집은 낮이나 밤이나 한 번도 붐비지 않는 것을 본 적이 없는 집이네요.
그런데, 다른 까우만까이 집보다 약간 간이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
빠뚜남 선착장 바로 근처, 타논 펫차부리에 빠뚜남 센터와 마주보고 있는 집입니다.
포인트는 [점원들의 분홍색 유니폼]입니다.
이번 3월은 유난히 날씨가 시원했기에 매장 안에서 식사를 하는 데에 전혀 불편이 없었지만
매장에서 식사를 하기 좋은 때는 아무래도 낮보다는 밤 시간입니다.

 

 

(2) 시암 파라곤의 푸드코트(두 집 다 모두 추천)

 

시암 파라곤의 지하 푸드코트에는 두 곳의 까우만까이 집이 있습니다.
두 곳 다 모두 맛있고, 성황리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런 것입니다.
-한 쪽은 남자분들이 운영, 한 쪽은 여자분들이 운영
-남자분들의 가게 쪽은 국물에 팍치가 들어가지만, 그다지 거슬리지는 않음
(하지만 팍치 싫어하는 분은 반드시 유념하셔요)
-여자분들 쪽은 삶은 닭이 맛있음
-남자분들 쪽은 튀긴 닭이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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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에서는 모두 [두 가지 닭고기(60)]으로 주문하셔요.
삶은 닭과 튀긴 닭을 함께 줍니다.
이 두 곳의 장점은, 곧 파라곤 푸드코트의 장점이기도 합니다만
일단 시원하고, 찾기 편하며, 일정한 음식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행자들이 까우만까이의 경험을 해 보시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3) 치앙마이에서의 두 곳-삼왕상 옆/님만해민 소이 7 바로 앞

 

가격대비 맛으로 따진다면
치앙마이는 까우만까이를 즐기기에 정말 좋은 도시입니다.
현지인들도 좋아하는 훌륭한 까우만까이집 중 하나는 삼왕상의 바로 옆에 있습니다.
(아침 5시부터 한다고 합니다. 
제가 가 보았을 때에, 새벽 6시에는 분명히 열고 있었습니다)
삼왕상 왼쪽 옆의 그 붐비는 식당가 중에서도 이 집은 언제나 손님이 많으니
금방 알아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님만해민 거리에서 소이 7로 쭉 걸어나오신 다음 시리망클라잠 로드를 바라보셨을 때에
바로 오른쪽 정면에 보이는 까우만까이 집도 아주 추천할 만합니다.

 

두 곳 다 25바트였다고 기억합니다.

 

 

3.       싱가포르식 닭고기밥과의 차이점은?

 

싱가포르식 닭고기밥도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일부러 월텟 5층의 [오차드]라는 데에서 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120바트 정도 했었던 것 같네요.
이것도 맛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뭐지, 이 터무니없는 가격은?]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제가 계속해서 느끼고 있는 것은
제 개인적 입맛은 간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만두나 부침개를 먹을 때에도 간장을 잘 찍지 않을 정도이니까요.
제가 뽑은 태국의 베스트 요리 중에 까우까무가 간신히 10위를 차지하는 것도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간장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싱가포르식이 더 마음에 드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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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까우만까이에 얽힌 추억들

 

(1)    치앙마이에서

 

U Chiang Mai에서 묵고 있을 당시에는 이상하게도 밤에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 3시부터 깨어서 어슬렁거리는 일이 허다했죠.
그러던 어느 하루는 아침부터 단단히 사고를 치기도 했기 때문에
([타논 라차담넌에서의 도로교통법 위반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해야 할지도)
다음날은 그냥 조용히 라차담넌 거리 반대편으로 주변 산책을 나갔습니다.

 

태국의 아침은 일찍 시작되고 있더군요.
끼리끼리 놀고 있던 개들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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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목: 널 위해 구덩이를 팠는데, 구덩이 안은 좀 어떤가?)

 

삼왕상 근처의 음식점들도 정말 일찍 문을 열고 있었습니다.
이 중에는 바로 위에 적어 놓은 그 까우만까이 집도 있었습니다.
제가 산책으로 이 주변을 왔다갔다하면서 한 번 기웃, 두 번 기웃하면서 자기네들 가게 앞을 지나가니
세 번째로 제가 기웃거렸을 때에는 아예 손짓을 해서 저를 부르더군요.
그리고 가게 안쪽에서부터, 영어를 잘 하는 점원을 불러 왔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천밧짜리를 펼쳐 보여주면서
[천밧밖에 없는데 괜찮나요?]라고 물었더니
[우리 가게가 고작 그런 것을 커버하지 못 하겠느냐]라는 느낌의 제스처와 함께
[걱정하지 마셔요.  거스름돈 있습니다]라고 말하더군요.

 

이 식당은, 들러볼 때마다 점원들이 늘 웃고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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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콕에서

 

강력한 스콜로, 바로 눈 앞에서 나무가 부러지는 것도 본 적이 있긴 합니다만
정말로 때아닌 스콜로 애를 먹었던 때는
수상버스를 타고 있던 중간에 소나기가 내렸을 때였습니다.
이런 빗속이라면 도저히 밖에 나갈 수 없는 기세로 비가 내리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 배를 그대로 타고 람캄행, 방까삐까지 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해서
저를 불쌍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눈을 뒤로 하고
할 수 없이 배에서 뛰어내려 빠뚜남 선착장의 거센 소나기 속에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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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그냥 이세탄까지 뛰어가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너무나도 아까운 생각이 들었거든요.
냉방시설이 잘 된 월텟을 통과하여, 스카이워크를 통해 시암파라곤에 갔을 때에는
그야말로 비에 젖어 이가 부딪칠 만큼 추웠습니다.
밥을 먹을 생각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추워서 따뜻한 것이 먹고 싶더군요.
그 때에 까우만까이를 한 그릇 먹으니 겨우 떨림이 진정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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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 맞는 것을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하지만 방콕에서 이렇게 억수로 비가 내렸을 때에는
왠지 늘 즐거웠었다는 기억이 남아 있네요.
까우만까이 등,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7 Comments
동쪽마녀 2010.04.07 00:49  
제게는 영계백숙맛 닭고기 덮밥이 그럭저럭이었는데,
저희 아이는 그걸 너무나 잘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 번 여행에서 왜 그걸 아이에게 먹이지 않았었는지
Cal님 글 읽으면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왜 그랬지??
다음 번에 갈 때는 삼왕상 근처에 있는
그 맛있는 식당을 찾길 꼭 바라면서.
고맙습니다, Cal님.^^
Cal 2010.04.07 00:57  
와스디님 따님께서 까우만까이를 좋아하는군요!
몸에 좋은 것을 맛있어하는 것 같아서 제가 다 흐뭇하네요.
삼왕상 옆 까우만까이집도 꼭 찾아보시고요,
파라곤에서 튀긴 닭까지 얹어주는 것도 꼭 드셔보셔요.
어린이들은 파라곤의 까우만까이를 굉장히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요.
필리핀 2010.04.07 07:00  
까우만까이...
다이어트 건강식이이서
저도 무척 좋아하는 음식이지요...
지나가다가 까우만까이 전문점 있으면
무조건 한 그릇 때리고 본답니다...^^

카오산 제 단골노점도 맛나고...
후아인, 푸켓 타운에도 잘하는 집 있어요~

아, 글구 싱가폴에서는 치킨 라이스라고 하는데...
제대로 하는 집 가면 맛이 죽음입니다...
싱가폴 사람들이 치킨 라이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치킨 라이스라는 제목의 영화도 나왔어요~ ㅎㅎ
 
Cal 2010.04.07 17:17  
카오산에서도 까우만까이를 하는 집이 있긴 있군요!  하긴, 없을 리가.......
정말 싱가폴에서 치킨라이스를 한 번 먹어 봐야 하겠네요.
오차드의 치킨라이스에서는 별 감흥을 못 얻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필리핀님.
qqqqq 2010.04.07 14:28  
저도 까우만까이 완전히 좋아합니다~

원래 닭은 싫어해서 안먹었은데 한번 먹고나서 그 후로 자주 먹어요. ㅋ  잘 하는 집하고 잘 못하는 집은 밥맛이랑 닭의 쫄깃함 그리고 소스에서 많이 차이 나는 것 같아요.  우리 동네에도 유명한 집이 하나 있는데 접근 절대 용이하지 않고 하루에 2시간 장사하는 집이라 소개는 피하겠습니다.  ^^;

Cal님이 적으신 빠뚜남이 까이톤 빠뚜남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ㅋ

싱가폴에서 파는 것은 하이난 치킨 라이스랑 같은 것 아닌가요?
Cal 2010.04.07 17:20  
저도 닭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어요!  우리 나라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음식을 이렇게도 좋아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저도 잘 하는 집과 못 하는 집을 가르는 것은, 가장 최초로 [밥맛]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영계백숙과 다른 점이라면 밥을 같이 넣고 끓이지 않는 것이랄까요.
하루에 두 시간 장사하는 집, 이런 집이 정말 대단한 집이던데요?
막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하이난 치킨 라이스, 사실 저는 처음 들어 보았어요.
고구마 2010.04.07 17:46  

이참에 카우만까이 동호회라도 하나 생길거 같아요.
그제 땅화셍 슈퍼마켓 들렀더니, 이 닭고기 덮밥용 소스도 팔더라구요.
하나 사올까 말까 망설이다가....
한국에서 제가 만들어보았자 정작 그 맛이 날리 만무해서 , 집어든걸 조용히 내려놨습니다.

빠뚜남쪽에 있는 가게는 못가봤는데, 다음에 그쪽에 갈일 있으면 살짝 들러보고 싶네요.

Cal 2010.04.07 18:24  
[제가 만들어 보았자 그 맛이 날 리 만무해서......] [제가 만들어 보았자 그 맛이 날 리 만무해서......] [제가 만들어 보았자 그 맛이 날 리 만무해서......]
어떻게 이렇게 저하고 똑같은 말씀을 하시는지, 동지 의식을 느낍니다.
태국의 음식맛들을 똑같이 재현할 수 있었더라면, 아마 태국이 그렇게 아쉬워지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까이톤 빠뚜남]을 제게 알려준 글을 쓰신 분이 아마 요왕님이실 걸요!
혼자 가시지 말고 꼭 같이 가셔요, 요왕님~~~
Naresuan 2010.04.07 18:16  
ข้าวมันไก่
Cal 2010.04.07 18:28  
ขอบคุณ  반말이라 큰 실례를.......
Naresuan 2010.04.07 20:16  
พูดหยาบทำไม
Cal 2010.04.07 22:53  
คำถามที่ดี
SunnySunny 2010.04.07 18:34  

아 오랫만에 카우만까이를 먹고싶네요. 오늘은 한동안 안갔던 단골집엘 가봐야겠어요 ^^
카오목까이 도 한번 드셔보세요 (벌써 드셔봤을지도 모르겠지만) 노랑밥에 닭을 얹은 건데 역시 훌륭해요 매콤하구요.

Cal 2010.04.07 18:40  
까오목까이요?  못 먹어 본 겁니다.  금시초문이어요<---이 말 그대로, 지금 처음 들었어요.
까우만까이 집에서 같이 파는 건가요? 
요술왕자 2010.04.07 20:06  

카우=밥
만=기름
까이=닭

닭고기 기름 밥

카우만 까이 보시면 밥이 일반 밥이랑 다른 걸 볼수 있을 겁니다.
기름이 들어가서 그래요.
닭기름과 닭고기 국물로 지은 밥이지요...
카우만 까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 닭육수로 지은 밥입니다.

근데 위의 사진을 보면 그냥 맨밥에 닭고기를 얹은 것도 보이네요 ^^

그리고 카우만 까이에는 얹어 먹는 소스도 꽤 중요합니다.
고추와 마늘 등이 들어간 그 소스가 감칠맛을 더해주죠~~

이번에 땅화쌩 슈퍼에서 보니까 카우만 까이 소스(고기에 얹어 먹는 소스)도 팔더라고요...
참고로 카우만 까이는 중국 하이난 음식입니다.

카우목 까이는 인도 비리야니의 태국버전입니다.
커리로 지은 밥+닭고기(보통 다리)
요것도 잘만든데서 먹으면 맛있어요
남부에서 흔히 볼수 있습니다.

Naresuan 2010.04.07 20:20  

카우목 까이...

빠따니, 얄라, & 나라티왓에 가면 흔히 볼수 있죠...

Cal 2010.04.07 22:55  

이거, 하이난에 한 번 가 봐야 하겠네요.
안 그래도 전부터 꼭 가 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저 중에 맨밥이었던 것은 딱 하나 있습니다.
싱가포르 치킨라이스가 맨밥이었습니다.

[만]이 기름이었군요.
항상 궁금했는데....... 고맙습니다, 요왕님!

가시나 2010.04.07 23:39  
a맛있겠네여...이번에 가면 꼭 먹어봐야지~~ㅎ
Cal 2010.04.09 00:31  
늘 안전한 곳으로 안전하게 다니시기를 바랍니다.  잘 다녀오셔요!
커피우유 2010.04.09 02:17  

아...먹고싶어 미칠것 같아요 49.gif 

Cal 2010.04.09 06:02  

저도 그렇습니다.  일단은 영계백숙으로 달래 보시는 것이 어떨지요.

sadd 2010.04.09 12:27  

내사랑 까우만까이네요 ^^
역시 ~ 까우만까이엔 신선한 선지랑 같이 먹어야 제맛이죠 ㅎㅎ
전 다양한 방법으로 까우만까이 먹었는데...
그냥 평범하게 까우만까이에 양념장 넣고 비벼먹거나 
닭국물 많이 달라고 해서 국물에다 닭고기랑 선지넣고 닭국밥처럼 먹으면 해장국이 따로 없다는 ㅋㅋ
양념장에 오이넣어서 오이무침처럼 곁들어 먹거나
선지만 닭국물에 넣고 양념을 곁들어서 먹기도 하고 ㅋ

아 ~~~ 글 쓰면서 침이 줄줄줄 ㅠㅠ

Cal 2010.04.10 00:45  
저도 까우만까이는 국물이 참 맛있는 것 같아요. 
양념장은 거의 건드리지도 않는데, 여기에서 또다시 간장류를 싫어하는 제가 보이네요. 
그 밥도 너무 사랑합니다.  정말 밥을 맛있게 짓는 것 같아요.
휘모수 2010.04.09 19:58  

두번째 닭사진 너무 멋있게 나왔는데..블로그에 한장만 갖고 가도 될까염>>>>??????

Cal 2010.04.10 00:43  
예, 그렇게 하셔요.  괜찮습니다.
카올리 2010.04.10 00:42  
태국에 세번째 방문할때까지만 해도 팍치를 못먹어서 까우만가이 엄청 먹어댔는데 팍치의 맛을 안 이후 죽어라 쌀국수만 먹어되네요. 팍치 많이 넣어서리..
일주일 후면 푸켓 가는데 쏨땀 시켜서 같이 먹어볼까봐요~ 오랫만에...
Cal 2010.04.10 00:46  
까우만까이에도 팍치를 넣어주는 집이 많아서 처음에는 그게 좀 싫었는데
달라고 해 보셔요, 아마 많이 줄 겁니다.
하긴, 까우만까이와 팍치가 [그렇게까지] 어울리는 맛은 아닐 수도 있겠네요.
블루파라다이스 2010.04.10 05:51  
새벽시간에 Cal님 글을 읽은것을

무척 후회 했습니다~ㅎㅎㅎ

안볼껄 그랬어~ 괜히 봤어~(남보원 코너 톤) ㅎㅎㅎㅎ

너무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태국을 몇번 갔다오지 못한 태사랑 하수라서..

매번 새로운것을 먹어도 못먹은것 투성이니....ㅠ.ㅠ

다음번 태국여행에선 꼭 먹어보겠습니다~!!!

너무 맛있어 보여요~!!^^
Cal 2010.04.11 01:22  

아직 천안함 사태는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내일이면 개콘을 하려나 모르겠습니다.
태국을 몇 번 안 다녀오셨는데도 올려주시는 정보는 그렇게 양질이신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사진도 정말 다 멋지던데요.
여행 때에 드셔보시고 마음에 들어하시면 좋겠습니다.

블루파라다이스 2010.04.15 19:39  
에코...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다음태국갈때는 Cal님이 추천해 주신것 꼭 먹어볼께요~!!^^
우성사랑 2010.04.11 21:01  
다음번에 가면 까우만까이 맛집도 탐방해야겠네요... 주로 쌀국수집과 샤부샤부집만 다니다 보니까 한번도 못먹어봤네요
Cal 2010.04.13 02:33  

우리나라 분들이 아신다면 사랑해 마지않을 음식이라고 생각해서 소개한 것이긴 합니다.  꼭 잘 하는 집에서 드셔보시길.

달파란 2010.04.13 07:28  
요술왕자님 댓글 아래에 댓글 다신 분들은 제발 좀 똑똑히 보세요.

우만까이.... 가 아니고

카우만까이 입니다 ㅜ.ㅜ

저렇게 장문의 글로 친절하게 써 주셨는데 ;;
Cal 2010.04.13 19:20  

정말 태국어로는 발음이 그렇겠군요.
이것은 처음에 글을 쓸 때에 발음을 잘못 쓴 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에 사진이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고치기가 좀 수월했을 터인데
답글로 대신 정정하겠습니다.  [까우만까이]--[카우만까이]

봄날의곰님 2010.04.14 06:30  
'') 그래도 다 알아들어요.... 
    까이 (닭)  , 카이 (계란) 요거 발음만 구분하시면 뭐... ^^;;

   
랑그레이 2010.04.17 15:46  

오~ 역시 음식 내공이 상당하십니다.
저는 여행 전에는 이런 사진들로 정보 입수해서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여행 가면 낯선 음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샌드위치랑 볶음밥만 먹다 온다지요 ㅠ.ㅠ

roro 2011.02.09 00:53  
닭고기육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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