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차(차옌,차뜨라므) 그리고 연유 이야기
태국은 더운나라 답게 여러가지 시원한 음료가 있지요.
그 중 차로 만든 음료도 있어요.
홍차를 진하게 끓여서 설탕을 듬뿍 넣은 다음 얼음 가득 담아 주는 '차 옌'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무척 달콤하기도 하거니와 일반 홍차와는 조금 다른 맛입니다.
연유를 넣지 않은 '차담옌' (Ice Black Tea)
이 태국 차는 태국 전통 차는 아닙니다.
1800년대에 중국 남부 사람들이 광산이나 농장 노동자로 태국에 많이 들어왔는데...
좋은 차를 마실 형편은 안되고 차 부스러기를 모아서 진하게 끓여 마신 것이 그 기원이지요...
태국식 커피로 알려진 '올리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인 노동자들이 커피는 비싸니까 커피에 검게 볶은 보리가루 등을 섞어서 끓여 먹은게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 놈 런 (따뜻한 밀크 티)
뒷쪽의 검은 것은 올리앙
태국 차 브랜드로는 차뜨라므가 유명하지요.
차 - 차
뜨라 - 상표
므 - 손
'손표차'란 뜻입니다. 엄지척하고 있는 손모양이 상표에요.
차 뜨라 므
위에 보면 Thai Tea Mix 라고 씌어 있습니다.
즉 그냥 차가 아니고 차에 뭔가를 섞었다는 말입니다.
뭐가 들어있는지 한번 볼까요...
홍차 94%
설탕 5%
그리고 나머지 1%는 인공감미료와 인공색소입니다.
저 INS110은 '황색6호'라는 인공색소입니다.
원래 립톤티 같은 건 차 100%죠...
연유를 한번 볼까요...
원래 연유는 우유를 농축한 거에요. 쉽게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여기에 설탕을 섞지요.
우리나라 서울우유에서 만든 연유입니다.
우유가 84% 이상 들어있습니다.
태국에서 파는 연유의 성분은 어떨까요?
설탕 47.8%
야자유 9.3%
유청가루 5.6%
우유 5%
분유 3.7%
우유에서 기원한게 15% 남짓 합니다.
그리고 아래 보면 INS 어쩌구 하는 것들은 인공유화제와 인공색소입니다.
티폿 제품 뿐만 아니라 카네이션, 말리, 팔콘 등 다른 연유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유라고 부르기에는 좀 애매한 식품이에요...
암튼 그렇습니다.
먹지 말라는건 아니고 알고 먹는게 좋을 것 같아 끄적여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