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버드네스트 - 새장 혹은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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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버드네스트 - 새장 혹은 감옥?

고구마 3 4886
일단 위치는 아래 주소를 눌러보면 짠~ 하고 뜹니다. 길은 설명보다 비쥬얼입지요.
해자 안에서 꼭 봐야할 대표 사원인 왓 프라씽에서 그렇게~ 멀지는 않지만 더운 날 도보로 가기에는 살짝 허덕거릴수 있는 정도의 거리감입니다.
 
저는 사실 커피가 체질이랑 안 맞아서 까페 문화는 잘 몰라요.
애프터눈티도 매년 가본다 가본다 하면서도 맨날 - 그 돈이면 뷔페 갑시다- 이런 스타일이라 까페에 대한 변별력 제로입니다. 맥주맛 커피맛 와인맛 구별하는거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거든요.
커피 파는 가게는 스타벅스. 와위. 도이창. 블랙캐년 등등 프랜차이즈점이 길목마다 많이 있으니 아무데나 가까운데 가면 짱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주택가의 개성있는 카페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글 올립니다.
 
가게는 길게 좁은 편이고 태국의 대부분의 식당이 그러하듯 오픈 에어 스타일입니다.
그러니 냉방은 되지 않아요.
음료수의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인기 프랜차이즈 점보다는 확실히 저렴했어요.
그리고 같이간 지인이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재료가 없다길래, 그럼 지금 배가 고파 그러니 밖에서 사온 빵 먹어도 되냐니까 흔쾌히 그러라고 하더군요...^^
근데 왠지 음식을 시키고 싶은 분위기는 아니였어요.
전 여기서 음료만 먹었는데 지금 메뉴판을 보니 음식도 꽤나 다양하게 하네요.
 
이 커피집이 있는 골목 자체가 붐비는 곳이 아니라 호젓한 느낌을 느낄수 있었는데
특이한 점은 벽면에 아주 화려한 큰 새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간 미적인 느낌을 풍긴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프론트는 다국적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주인장 역할을 하는거 같은...
속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운영 분위기가 약간 후리한 홍대 뒷골목 느낌이 들더라구요.
중요한 게 음료수의 맛일텐데 태국사람들이 무척 달게 마셔서 단맛이 강한거 외에는 좋았습니다만 어쨌든 태국 음료는 확실히 너무 달아요.
두번째 방문때는 달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하고 망고 쉐이크 시켰더니 아주 망고 죽이라고 해도 될만큼 걸죽한게 나와서 배도 마구 부르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가 망고 철이였군요. 제철이 아니면 어떻게 나올지는?
 
하여튼 까페 이름이 새둥지인만큼 벽에 새가 그려진건 이해하겠는데
창문에 왠 창살이 세로로 숭숭 쳐져있는것이, 처음에는 진심 감방 분위기 났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새장을 표현한게 아닌가 싶기도해요.
근데 새장도 새한테는 감옥이니 그럼 어쨌든 맞는 말인가?
아아~ 예술의 길은 어렵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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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필리핀 2012.11.18 15:40  
음... 저는 제비집 스프 파는 집인줄 알았네요... ^^;;;

예전에... 대학로 근처에... 모래틈... 이라고...
실내에 새를 풀어 놓고 키우는 카페가 있었는데...
그 집 주인이... 약간 커터이 풍이었는데...
지금은 모하는지... 궁금하네요...
zoo 2012.11.20 20:51  
저도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이라 커피는 패스해서요^^;
참 아기자기하고 예쁜 까페네요^^ 치앙마이엔 예쁜 찻집도 참 많은 것 같아요^^
식사 메뉴도 있다니 기회되면 한번 방문하고 싶어요^^
벵쌍 2012.12.04 22:53  
2년전 봄에 우연히 들려서 카페라떼 마셨던 곳이네요. 분위기 괜찮습니다. 근데 당시엔 너무 더워서... 금방 일어났고요. '조금 더 공간이 컷으면 좋았겠다' 혼자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고구마님 안내대로외국인, 태국인 몇명이 같이 운영하듯 보였는데, 당시엔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지 주문 받을 생각안하고 너무 놀고있어서, '주문 받아라~~' '나가라는 거니?' 하고 말하면서 서로 웃었던 기억도 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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