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에이펙스 아침 뷔페 110밧
* 주요 메뉴 : 아침 뷔페 110밧
* 설명 :
쏘이 부아카오(부아카오 골목)의 중급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고 나서, 어디서 아침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역시 중급 숙소들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침 뷔페를 먹기로 합니다. 이런 류의 아침 뷔페는 가격이 110밧 언저리에서 왔다갔다하는데요, 십년도 더 전인 지난 세기에는 50밧 언저리였답니다.
10시 반 너머 느즈막이 나왔더니 처음 가고자 했던 파타야 싸이 썽(파타야 제2도로)에 있는 다이아나 인의 브런치 뷔페는 이미 마감을 했군요. 다이아나 인에서 조금 더 북쪽 그러니까 파타야 중앙 도로 쪽으로 걷다보면 에이펙스Apex 호텔(현지발음은 그냥 에이펙)이 나옵니다. 그냥 거기로 쏙 들어갔어요. 1층 안쪽으로 들어가시면 뷔페 식당이 차려져 있습니다.
일단 음식을 한번 둘러보셔도 되요. 영 별로구먼~ 싶으면 그냥 나오시구요. 한번 체험해보자 싶으시면 문간에 있는 티켓 카운터에(그냥 간이 책상) 가서 식권을 110밧 주고 사신 후 자리 잡고 드시면 되어요. 건물 안에 있는 곳이긴 하지만 에어컨이 나온다거나 하지는 않는 반 오픈된 구조입니다.
참.... 식권 10장 구입시 1장을 무료로 주네요.
음식들은 나름 먹을 만합니다. 하긴 세상에 먹을 만하지 않은 음식이 어디 있겠나요. 그냥 110밧 어치의 값어치 정도는 해요. 음료수는 차와 커피, 2가지 쥬스와 우유가 있고 샐러드를 위시해서, 일반적으로 인터내셔널 뷔페에 가면 있는 국적불명의 요리들이 있어요. 그런데 딱히 와~ 맛있구먼!! 한건 좀 찾기가 힘드네요. 이건 어느 뷔페나 다 그렇겠죠. 그냥 파타야의 식문화중 하나라 생각하심 좋아요.
특이하게도 구성이 일반적으로 서양인이 좋아하는 음식들과 더불어 아주 태국적인 요리 그러니까 남 프릭(삶은 야채를 태국식 쌈장에 찍어 먹는 것)같은 게 같이 준비되어 있어요. 아마 이건 서양남 + 태국녀 커플 손님의 취향을 생각해서인 듯...
야채도 많이 섭취할 수 있고 또 브런치로 먹으면 점심은 그냥 패스 할수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다음에 또 갈거냐구요? 대답은 글쎄요...입니다. 이유는 바로 분위기 때문이에요.
110밧짜리 아침부페의 특성상 , 비교적 작은(?)돈으로 풍성하게 먹고 싶어 하는 근처 게스트 하우스의 여행자 또는 태국 로컬음식에 물린 장기 체류자 그 외 투숙객등등 다양합니다. 그러니 손님 구성이 주로 중장년, 노년 백인들이에요. 그리고 태국 여자랑 백인 남자로 이루어진 임시 커플들이지요. 손에는 다들 쿠폰 한 장 씩을 들고 어슬렁어슬렁 식당 안을 돌아다닙니다. 다들 몸도 뻑적지근하고 딱히 투어 스케쥴이 있는 것도 아니니 바쁠 게 하나 없지요. 그러다 보니 분위기가 좋게 말하면 여유(?)가 있는 분위기고 신랄하게 말하자면 저 어딘가 서양의 외진 요양원의 1층 식당 같은 전경... 느릿느릿하게 음식을 집어서 역시 느릿느릿하게 자리로 와서 별말 없이 사브작 사브작 먹는 모습이랑 비슷하게 겹칩니다.
eating 하는게 아니라 feeding 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꼭 이런 종류의 뷔페(중급 호텔에서 아침마다 주관하는 식)가 다 이런 건 아닐 거에요. 에이펙스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고, 다른 곳에서 드셔보신 여러분이 체험하신 곳은 음식과 분위기가 어떠하셨나요?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