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냄느엉(베트남쌈) 좋아하신다면 vt 으로 고고씽~~
* 주요 메뉴 : 냄느엉 4개 80밧
* 설명 :
<위티 냄느엉 VT Namnueng วีทีแหนมเนือง>
냄느엉은 돼지고기를 갈아서 모양 잡아 숯불에 구워낸 일종의 소시지에요. 이걸 각종 야채 허브와 함께 라이스페이퍼로 돌돌 말아 먹는 베트남 음식입니다.
보통 우리나라식 쌈밥은 상추-밥-고기 이런 식이잖아요. 베트남식은 [ 쌀피(라이스페이퍼)-각종 허브 잎사귀와 야채-냄느엉 ] 이런 방식이에요. 하여튼 쌀(탄수화물)+야채(비타민, 무기질)+고기(단백질)을 한 큐에 입 안에 털어 넣을 수 있는 좋은 음식이에요.
식탁 위에서 직접 돌돌 말아 먹는 아이템이어서 귀찮은 거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안 맞아요. 여자 분들은 보통 좋아하시더라구요. 남자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요왕이나 저는 아주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각종 허브와 매운 고추, 마늘 등이 어우러져서 상쾌한 식감이에요.
우본, 농카이, 위앙짠 같이 인기 냄느엉 식당이 있는 곳에서는 꼭 찾아갔고 항상 만족스럽게 먹었는데요... 베트남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베트남에서는 파는 곳을 발견하지 못해서 먹어본 적이 없네요.
그런데 이번엔 우연히 치앙마이에서 괜찮은 냄느엉 집을 발견했습니다. 혹시나 이 근처에 계신 분들이라면, 그리고 이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위치는요... 치앙마이-람푼 도로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타페 거리를 타고 계속 동쪽으로 슈우~ 가서 삥 강의 나와랏 다리를 건너자마자 차도를 건너세요. 차도를 건너자마자 강을 끼고 난 오른쪽 길을 따라 남쪽으로 계속 내려갑니다. 바로 이 길의 이름이 치앙마이-람푼 도로에요. 가지고 계신 가이드북이나 구글맵을 참고해보시면 위치 파악하긴 쉬우실 거에요.
구글맵 http://bit.ly/etpt6m
홈페이지 http://www.vtnamnueng1997.com/
진행 방향 왼쪽을 찬찬히 보면서 계속 내려가다보면 러브 앳 퍼스트 바이트 빵집 간판이 보이고, 거기에서 좀 더 걷다보면 이 냄느엉 집이 길가에 떡하니 있어요. 나름 강변도로에 있으니 전망도 괜찮다고 봐야 겠지요. 식당도 꽤 깨끗합니다.
저는 베트남 음식 중에 ‘반쎄오’라는 큰 부침개를 먹고 싶었는데요, 이 집은 베트남 음식을 전방위적으로 다 해내는 곳이 아닙니다. 그래서 없더라구요. -_-;; 냄느엉 전문 식당이에요. 물론 그 외의 국수 메뉴와 튀긴 춘권(짜조), 생춘권(고이 꾸온) 등등 몇 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일단 가격은 돼지고기 네 꼬치가 나오는게 80밧, 고이꾸온은 40밧, 비빔국수는 35밧 정도이고 물과 얼음은 10밧 정도였어요. 식당은 넓고 깔끔하구요, 여기서 포장 해가는 주민들도 많더라구요. 일단 식당의 규모와 상태 음식의 질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저렇게 다 먹고 물이랑 얼음 한 양동이까지 해서 190밧 정도 밖에 안 나왔어요.
에게~ 냄느엉 겨우 네 꼬치? 하실 수도 있는데요, 라이스페이퍼에 요모조모 싸서 먹으면 정말로 배가 불러와요. 두 분이 가신다면 냄느엉 네 꼬치에 튀긴 춘권 한 접시 정도 시키셔도 괜찮아요. 모자라면 더 시키면 되니까요.
저희는 냄느엉 세트, 베트남식 비빔 국수 그리고 생 춘권 이렇게 3개의 아이템을 시켰는데 너무 많아서 정말 배가 왕창 불러오더라구요. 그리고 먹다보니까 깨닫게 된건데.... 저희가 시킨 걸 찬찬히 보니까 모두 원재료가 비슷비슷 하고, 게다가 조리 방식도 신선한 날 것 형태로 된 것 들이어서, 왠지 전반적으로 단조롭게 느껴지는 단점이... -_-;; 이걸 먹어도 저걸 먹어도 맛이 다 비슷한 거처럼 느껴지더라는...
하여튼 위치가 중심부에서는 조금 멀구요, 냄느엉이라는 요리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일부러 찾아와서 먹을 만한 곳은 아닙니다만, 가까운 곳에 계시다면 와 볼만해요. 강변도로여서 분위기도 덜 부잡스럽구요. 일단 가격이 싸잖아요. ^^
위티 냄느엉
깨끗한 실내
사진으로 된 영어 메뉴판이 있어 주문하기 쉽다
냄느엉
냄느엉은 다진 돼지고기 구이
각종 향신채
요왕이 싸 먹는 법. 순서는 관계 없이 맛만 있으면 되지~
생춘권인 고이꾸온. 팍치가 팍팍 들었다.
소면 비빔국수
푸짐한 한 상 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