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아쏙(아속)근방 <피 키친 P.Kitchen> - 부담없는 가격, 단정한 음식과 분위기
쑤쿰윗 쏘이 18번 골목 안쪽으로 쭉 들어와 진행방향 왼쪽에 있는데요,
달리 말하자면 역시 그 골목 안에 있는 램브란트 호텔 좀 못미쳐 자리하고 있다고도 볼수있어요.
위치 https://goo.gl/maps/13DkHt5pq2opCNEb9
2층으로 올라가면 실내의 에어컨 좌석, 그리고 창문 없이 오픈 된 공간 이렇게 마련되어 있는어요. 에어컨 좌석은 안쪽이고 오픈된 공간은 길 쪽이에요. 우리가 갔을 때는 동양인 손님들은 대부분 에어컨 테이블로, 서양인들은 오픈된 곳으로 가더라고요. 사실 이건 여기뿐만 아니라 어딜 가도 그런 것 같아요.
메뉴를 봅니다.
오~ 이집 저렴하네요. 이 위치에 이 정도 시설인데에 비해서는 말이에요.
리오 맥주 큰 거 한병 100, 하이네켄 큰거 120, 각종 볶음요리가 대략 120-150, 똠얌이나 탕의 경우에는 대략 150 내외였던거 같고요, 이날은 생선을 먹을 게 아니라서 우리는 고르지 않았는데 다른 테이블에 나가는 걸 보니 외양은 그럴듯했습니다. 생선이 400 이었나 450이였나... 그럴거예요.
쏨땀은 70에서 토핑재료가 추가되면 100정도 합니다.
제가 좀 놀랬던건 뿌 팟뽕까리가 150밧 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건 100그램당 가격인가보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한 접시라는 겁니다. 그래서 시켜보았어요.
아, 게살 팟퐁까리네요. 어쩐지... ^^
적당한 네모접시에 기름도 많이 쓰지 않고 향신료의 향도 그다지 강렬하지 않고요.
다른 유명식당에서 뿌팟퐁까리를 많이 먹어본 여행자라면, 좀 에게~ 할 수도 있는데, 저흰 다른 반찬들이랑 가볍게 더불어 먹는다 생각하니 괜츈했어요. 일단 가격이 싸니까요.
이 집 음식 맛을 보니 이 구역 유동 인구 중 상당비율을 차지하는 외국인에게도 살짝 맞추었고, 또 태국인 중에서도 방콕사람들은 막 그렇게 강렬하게 먹지 않는 경향이 있거든요.
방콕 사람 중에서는 쏨땀 쁠라라 아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남부요리를 낯설어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오히려 외국인이긴하나 사방팔방 돌아다니면 온 지방 음식 줏어먹는 우리가 더 태국음식에 넓게 열려있는 느낌도 들 정도...
남부식 요리라고 볼 수 있는 ‘카우끄룩 까삐’도 시켰는데 향이 다른데서 먹는 거 보다 좀 더 마일드 하더라고요. 까비(새우된장) 특유의 쿰쿰한 맛이 거의 안났습니다. 이건 120바트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전문점이 아니어서 살짝 애매했어요.
아... 그런데 ‘깽쏨 카이 차옴 꿍’은 또 굉장히 진해서, 다른 식당에서 먹던 거처럼 술술 떠먹는 국물 느낌이 아니라 걸쭉한 장찌개처럼 제대로 나왔어요.
전반적으로는 부드럽고 자극이 덜한 식감이어서, 모임하면서 부담 없이 먹기에는 괜찮겠죠. ^^
너무 매워서 눈물콧물 빼고 말할때마다 마늘냄새 나면 팍팍 나면 좀 그러니까요...
종업원들은 응대는 좀 제각각입니다.
주문 받는 사람, 서빙하는 사람, 계산서 가져오는 사람... 다 친절도가 달랐어요.
1명은 무난, 1명은 뚱함, 1명은 과하게 막 사근사근... 그래서 이 식당의 친절도를 뭐라고 딱히 말하기가 애매하네요.
계산서가 왔는데 당연히 가산 될거라 생각한 10% 봉사료와 7% 부가세가 없어요.
그냥 메뉴판 가격 그대로 또각또각 찍혀서 나왔습니다.
그러니 몇십밧 정도 팁을 좀 두고 나오는 것도 좋겠어요.
이 위치에 이정도 가격대라면 재방문해볼만 합니다.
뭐 대단한 맛집까지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다가 딱히 빠지는게 없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었어요.
느어 뿌 팟 퐁까리 (게살 커리 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