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카오산 근처 운하변 식당 <싸네 >, 인기해산물식당 <쪽포차나>
좀 더러운 하천변 같기는 하지만 카오산에서 나름 강변 무드 느끼면서 밥 먹을 수 있는 <싸네 식당>
위치 https://goo.gl/maps/MuAwyDugSTwSeo3s8
이곳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요술왕자님의 이전 게시물로 대신합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wr_id=64841
밖에서 보는 분위기는 무슨 천막식당처럼 옹색하니... 좀 오잉? 스러운데요.
자리를 잘 잡아서 하천가 가장자리에 앉게 되면, 정말 후리한 배낭여행자 분위기 속에서 이색적인 분위기가 스멀스멀 느껴집니다.
맞은 편에는 대형 벽화도 그려져있어 뭔가 힙한데, 왜 하고 많은 것 중에 바퀴벌레를 그린 것이야... -_-;;
음식도 괜찮았어요. 외국인 입맛에 맞춘 태국식이 아니라서 좋더라고요. 가격은 대략 50밧 전후니까 상당히 저렴한데 그에 비하면 양도 나름 튼실하고요.
근데 점심시간에 단골로 오는 태국손님들이 많아서 그런가, 딱 끼니때 가면 외국인한테는 음식이 좀 늦게 나오는 맹점이... -_-;; 근처 직장인들이 단체로 미리 전화로 주문해 놓고 오는 것 같았어요.
저는 뭐 그날 아무런 바쁠 게 없는 일정이라 좀 주문이 밀리더라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만... ^^
땡모 빤 (수박 쉐이크)
얼음과 차는 무료!
<쪽포차나>는 카오산에서 좀 지낸 여행자들에게는 꽤나 유명해서 딱히 뭐 끄적거릴 것도 없긴한데... 저는 오랜만에 저녁을 먹으러 가본 터라 그냥 먹은 음식이나 올려봅니다.
위치 https://goo.gl/maps/MUGKTj6sA1yXYUjM6
이 집이 좀 히스토리가 있는데요...
현재 위치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원조 쪽포차나를 운영하던 아저씨가(어설픈 한국말로 열심히 호객하며 분주하게 사시던 분) 현재의 쪽포차나 주인에게 그 가게의 이름과 영업권을 넘겨주고는,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바로 근처에다가 또 식당을 열었어요. 허걱~
이런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창기에는 비교적 좋은 사이를 유지하려했는데 지금은 척이 졌다네요. 뭔가 복잡한 내부사정이 있겠죠. -_-;;
오후6시쯤 갔는데 금세 실내와 실외 테이블이 손님으로 가득 찼습니다. 한국인 손님들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했어요. 한국어 메뉴도 있으니 주문할 때 상당히 편하겠죠.
뿌팟퐁까리와 팍붕화이댕이 언제나 인기 메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게를 먹기에는 발라먹기도 귀찮고 해서 먹기 쉬운 ‘탈레 팟퐁까리’ 그러니까 해물(새우+오징어) 커리볶음으로 먹었습니다. 이게 320바트였나 대략 그 정도였어요. 뿌에 비해서 많이 싸고 그런 건 아니에요.
하여튼 게 보다는 쏙쏙 골라먹기가 쉬워서 이걸 선호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팟퐁까리를 처음 시도한다면 게(뿌 팟퐁까리)로 드셔보셔요.
팍붕화이댕(공심채 볶음)이 60밧, 허이라이 팟 프릭파우(조개 바질 볶음)이 120밧(살은 별로 없는데 소스가 강렬하니 개운) 뭐 이 정도로 그다지 비싸지 않고 음식 맛은 좋았습니다.
방콕 시내에 있는 유명 해산물 식당과 견주어봐서 크게 차이나는 맛이 아니라서, 카오산에 묵으면서 해산물 요리와 태국 음식을 두루 맛보고 싶은 여행자들에겐 괜츈한 선택지에요.
가게 분위기가 산뜻한 것은 아니니 감안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