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무난해서 좋은 밥집들 - 로스트덕 스테이션/35밥집 두곳/40밧 고기덮밥집/채식식당 자심제/쏨땀 깐엥
원래 이런 여행자 또는 관광객 전용마을에서는 음식에 크게 기대를 안하는 게 좋은데다가 우기 때 왔더니 활성도도 조금 더 낮아진 것 같고... 하여튼 뭐 미식을 할 동네는 아니지만 그래도 밥심으로 사는 나이~ 이니 매 끼니마다 뭘 먹기는 해야 하잖아요.
저희가 들러본 고만고만하지만 괜츈한 밥집들입니다.
그냥 느릿한 빠이에서 가볍게 한 끼 먹고 나올 수 있는 곳들이에요.
사실 매끼니 푸짐히 먹다가는 동맥경화 걸릴 거 같아서요...ㅠㅠ
<로스트덕 스테이션>은 넝비아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진행방향 우측에 있는 식당이에요.
위치 https://goo.gl/maps/n4HAsptuUieExDRL7
태국이름은 ‘뻿양 끄랑’인데 영어로는 ‘Roast Duck Station’이라고 씌어있습니다.
엄청 많은 요리를 하는데 그걸 먹을 건 아니고 한 그릇 식사하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식당이름에서 보듯 ‘훈제오리’에 자신이 있는 거 같아서 ‘오리고기 덮밥(카우 나 뻿)’이랑, ‘닭고기 비빔면(바미 행 까이양)’ 이렇게 시켰어요. 밥은 괜찮았고요, 국수도 맛은 있는데 너무 짜더라고요. 왜 이렇게까지 짭짤하게 했을까...^^
바미 행 까이양 (구운 닭고기를 얹은 비빔라면)
쏘이 1 골목의 35밧 밥집 <에어 레스토랑 Air Restaurant>
위치 https://goo.gl/maps/hQ75YJoLWaMRdGZx9
간판은 잘 눈에 안 띄는데 일단 ‘Yotaka’를 찾으면 다 찾은 겁니다. 바로 앞집이에요.
끼니때 가보면 가벼운 주머니의 배낭여행자들로 꽤나 붐빕니다.
직원들도 나름 친절하고, 35밧 밥집에서 뭐 크게 기대하겠어요.
저는 여기서 ‘팟 까파오 무쌉’ 덮밥을 먹었는데 만족합니다.
덮밥 위에 추가로 계란 후라이나 태국식 오믈렛인 ‘카이찌여우’를 얹으면 10밧 추가 됩니다.
울면인 ‘랏나’도 괜찮아요. 아주 뜨겁고 끈적하게 나오니 입천장 데이지 않게 조심하세요.
전 데었어요. -_-;
이 집도 볶음밥은 꽤 짜게 만들어줘요. 그날따라 소금통을 놓친건지, 아니면 볶음밥은 늘 짜게 만드는지 알도리가 없네요.
팟 까파오 무쌉 카이찌여우(다진 돼지고기 바질 볶음과 태국식 오믈렛) 덮밥
또 한군데의 35밧 밥집 <랏차 완탕라면>
태사랑 빠이읍내지도에 리루 호텔 맞은편 ‘완탕라면집’이라고 표시 된 곳입니다. 대로변이여서 찾기 쉽고 아줌마도 아주 친절한편이에요.
위치 https://goo.gl/maps/xjBFvGBZTEngmeHu8
예전엔 바미 끼여우(완탕라면) 종류만 했는데 요즘은 각종 고기덮밥에 팟타이까지 하네요.
맛은 35밧이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수준이고요, 가볍게 먹기에는 괜찮습니다.
넝비아 사거리에서 빠이 병원 가는 길에 있는 <고기 덮밥집>
위치 https://goo.gl/maps/1tqrfBGnSBSqAYMG8
여기는 학까 빠이 글에 끄적인 게 있어서 그냥 사진만 살짝 첨부합니다.
위생은 좀 구리구리한 편인데, 맛은 괜찮고 양도 제법 되는 편이에요. 한 접시 40밧
여행자들은 거의 없고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애용하는 로컬식당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빠이에 오면 아침마다 잘 가는 채식식당 <자심제>
위치 https://goo.gl/maps/DtGFtB5HGLsf74C38
여기 반찬 떠주는 사람이 아가씨이면 양이 넉넉한데, 아저씨가 국자를 잡으면 그 연륜과 덩치에 걸맞지 아니하게 아주 양이 줄어요. -_-;;
가짜고기를 얹은 야채국수는 30밧, 덮밥은 반찬 3개 얹으면 45밧 뭐 이렇습니다.
이곳도 건기때 가면 반찬수가 많은데, 우기때 오니까 대략 3분의 2수준으로 줄었네요.
강황색의 노랑 커리도 맛있고요, 두부랑 야채 버물버물한 요리도 자극적이지않아 괜츈합니다.
아야 서비스 앞의 <쏨땀 깐엥>
위치 https://goo.gl/maps/HaLdFDz1syWnK6RXA
맨 처음 이집에 갔을 때는 가격이 아주 저렴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고요(이렇게 된지 벌써 수년전이지만) 요왕은 이곳의 돼지목살구이를 아주 사랑합니다.
저는 이 식당 주인장이 너무 치우질 않고 구질 맞게 가게를 꾸리고 있어서 그게 싫긴 했어요.
게다가 아야서비스 앞이니 들고나는 오토바이로 먼지가 얼마나 많이 나겠어요.
그래도 요왕이 좋아해서 가긴 하는 데, 이번에 우리가 갔을 땐 또 마침 목살은 없고 닭다리만 있네요.
아쉽지만 이거라도 먹어야죠. 역시 굽기는 이 아주머니가 아주 잘합니다.
익자마자 석쇠에서 바로 테이블로 온 거라 겉은 바사삭한데 속에 육즙은 촉촉
닭다리는 약간 작은 사이즈는 55, 약간 큰 건 60으로 받는데 외국인한테는 그냥 일률 60밧받는 분위기. 빠이 물가치고는 비싼편이에요. -_-; 밥은 10밧 쏨땀은 40밧이었나...?
하여튼 닭구이가 맛있어서 대략 만족, 안치우고 사는 건 불만족.
음료를 팔지 않으므로 콜라나 맥주를 곁들여 먹고 싶으면 옆에 있는 근처 세븐에서 사와서 마셔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