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인스타그래머블 샷 얻기 좋고 저렴한 <쏨땀하우스>와 <쉐프 타오스>
얼마 전에 알게 된 신조어인데 ‘instagramable’ 이라는 단어... 그러니까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이라는 뜻이라는데 딱히 인스타그램용이 아니여도 그냥저냥 인터넷에 올릴만한 사진 뭐 이런 뜻이겠죠.
이런류의 식당들은 대부분 파인다이닝 or 아주 특이한 컨셉의 식당 or 착석하기가 좀 힘든 곳들... (손님이 너무 많아서 대기를 타야 자리를 얻는다거나 또는 외곽에 위치한 덕에 전경이 멋들어진 곳) 대략 뭐 이렇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희가 찾아간 곳은 이런 곳들은 아니지만서도, 치앙마이 해자 안과 님만해민에 있으면서 저렴하게 찾아갈만한 식당입니다.
예전에는 ‘글래스 하우스’라고 해자 안에서는 제법 파인다이닝 폼새를 내비치는 곳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쉐프 타오스 타이 퀴진 Chef Tao's Thai cuisine>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메뉴도 아주 저렴한 것들 위주로 확 줄여서 팝니다.
위치 https://goo.gl/maps/9V28XwkU3KQvGxCR6
메뉴판은 아침메뉴와 런치메뉴가 나뉘어 있는데 아침에 가도 점심메뉴인 볶음밥이나 팟타이 같은 걸 먹을 수 있어요. 그럼 왜 나눈거지? 음식 값은 가게 분위기에 비해 저렴해서 이런 것들이 단돈 80밧이네요.
보니까 이 ’타오‘라는 요리사는 태국의 TV 요리경연 프로그램인 ’Iron Chef’에 출연하기도 했다고하는데, 그가 직접 가르치는 쿠킹스쿨도 같이 겸하고 있더라고요.
아침에 갔더니 그 이른 시간부터 외국인 여행자들이 팀을 짜서 테이블 앞에 서있고요, 쉐프 복장을 한 사람이 시연을 하고 외국인 수강생들은 그걸 따라하고... 아침부터 학구열 뿜뿜이죠.
우리는 그냥 주문한 음식이나 받아먹고 조용히 나왔는데, 여기 업장이 예전 이름처럼 건물자체를 유리벽으로 잘 꾸며놓았고 또 안의 테이블도 단정하고 나름 고급스러워요.
나오는 음식의 모양 괜찮았는데, 팟타이의 경우 마캄이 제대로 들어가서 새콤하고 달콤하더군요. 카오산의 길거리 팟타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양념이 많이 진할 수 있습니다. 팟타이 꿍을 시켰는데 제법 먹을 만한 사이즈로 새우 3개가 들어있습니다.
파인애플 속을 채운 복음밥인 ‘카우 옵 쌉빠롯’은 웬만한 곳은 120~200밧 정도인데 여기는 80밧에 팔고 있습니다. 개업 초기라서 홍보용 가격인가... 암튼 가성비는 정말 좋아요.
저녁에는 거창한 요리도 하는 거 같은데요, 그것까지 먹을 맘은 없고 아침이나 점심나절에 방문해서 잘 꾸며진 곳에서 단돈 80밧에 제대로 만든 팟타이 먹는 건 나름 가치가 있는 듯...
님만해민 쏘이11의 <더 쏨땀 하우스 by 욕크록>
위치 https://goo.gl/maps/G16KzD9SQX6xRGmz6
쏨땀 욕크록은 쏨땀을 황토빛 작은 테라코타 절구에 담아서 주는 나름 유명세가 좀 있는 체인이에요. 재밌기도 하고 시각적으로 더 맛있어 보여요. 물론 실제 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메뉴 가격은 쏨땀이 59밧이고 닭날개 튀김, 랍무(다진 돼지고기 무침), 무양(돼지고기 구이) 이런 것들은 각각 79밧정도입니다.
닭날개 튀김은 날개뼈 두 개를 쪼개어 튀겨서 아주 고소하고 바삭합니다.
님만해민에서 에어컨 나오고 정돈된 분위기 속에 시원하게 식사하기에는 괜츈한 편이지요. 건물도 이쁜 편이잖아요.
근처의 다른 이싼음식점(쏠라오나 까이양 위치옌부리 등)에 비하면 살짝 더 비싼데요, 업장의 시설차이가 있으니가 수긍이 가는 수준이에요. 타패문 근처의 럿롯도 쏨땀이 50밧이잖아요.
아무튼 저희는 이곳에서 잘 먹었어요. 업장도 깨끗하고 플레이팅도 좋고 시원하고~
요즘 이티고로 시간대 잘 맞춰가면 30% 할인까지 해주니 이거 활용하시면 더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