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아우프 데 아우> 뷔페140밧 - 추억과는 달라졌지만 지금도 손님은 많은...
2년 전에 이 독일음식 뷔페에 들렀을 때 아주 좋은 맛의 음식을 위장에 주름이 다 펴지도록 그득하게 먹어 본 터라, 다음에 치앙마이 오게 되면 꼭 가 봐야지 하고 맘먹고 있었다.
그동안 이 업장은 위치를 두 번이나 옮겨서 지금은 임페리얼 매삥 호텔근처의 러이크로 거리에 둥지를 틀었고 무슨 연유에서인지 점심뷔페는 가격이 140밧으로 풀썩 내려앉았다.
2년 전 갔을 때는 점심뷔페가 260밧 정도 했는데... 이거 좋아진건가?
아우프 데 아우 가든 Auf der Au Garden
위치 https://goo.gl/maps/xZbrUu7gCM2AyvKH8
하여튼 추억과 의문을 안고 찾아가본 아우프 데 아우...
마침 방문한 시간이 12시 반이여서 가게 안은 빈테이블이 하나도 없다. 점심시간으로서는 제일 피크인 시간이니까...
우리는 문가에서 잠시 대기를 타다가 주인 할아버지가 안내한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예전에는 주인장 얼굴을 볼 수 없었는데 이곳으로서 오니 웬 독일인 할아버지가 열심히 서빙도 하고 안내도하고 테이블도 치운다.
이곳의 주인장이신 듯 한데 그 나이대의 독일남자 답지않게(?) 아주 친절하고 열심이시다.
접시를 들고 둘러보니... 일단 음식 스테이션이 예전에 비해 아주아주 간소하게 바뀌었다.
그리고 그 시절에는 상당히 질 좋은 치즈케이크들이 쇼케이스안에 그득했는데, 지금은 뭔가 푸석푸석해보이는 밀가루 케이크들만 3종 정도 있는...
그래도 독일인이 운영하는 나름 정통 식당인데다가 단돈 140밧에 커피와 물까지 포함한 가격이다 보니 태국인 손님들로 한 가득이고 서양인들도 꽤나 자리 잡고 있었다.
140밧 이라는 가격에 비하자면 이곳의 음식은 충분히 수긍이 되는 수준...
그런데 나는 260밧을 받더라도 예전에 훨씬 더 좋았다는 마음이 뭉게뭉게이다.
그때는 정말 먹을게 산더미였고 케이크도 카페에서 파는 것 저리가라 할 정도로 크리미하고 다양했는데...
지금은 업장도 그때보다 아주 컴팩트해졌고 질보다는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컨셉에 방점을 찍은 듯... 약간 급식소형 간이 뷔페처럼 변해버렸다.
좋아진점 : 접근성, 가격
아쉬워진점 : 메뉴수, 음식질, 공간, 분위기
어쨌든 더 많은 손님들이 찾으면 식당이 없어지지 않고 유지될 확률이 더 높아지겠지.
예전 업장에 방문하지 않은 여행자라면 지금 현재의 이곳도 좋은 선택지일듯...
나는 다시 방문할거 같지는 않지만 이른바 가성비면에서 볼 때, 독일 소시지와 치킨 슈니첼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크림 시금치 등을 마구마구 먹을 수 있는 건 장점.
위장을 소시지로 가득 채우고 싶은 허기진 여행자들은 가 볼만한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