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쏨펫시장 여행자에겐 무난한 그라치에 / 쏨펫키친 / 아러이디
우리는 치앙마이에서 둥지를 틀 때 제일 선호하는 곳이 타페문 북쪽 구역, 그러니까 타패문-쏨펫시장-창프악문을 잇는 구역을 좋아합니다.
지금에야 치앙마이 전역이 여행자 숙소로 촘촘 만발하지만, 20년 전에는 이곳이 외국인 여행자들의 주된 보금자리였어요. 그래서 좀 히스토리 있고 사연 있는 숙소들도 있고요. 그만큼 전통이 오래 배어있다고 해야 하나... 뭐 그렇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이 구역이 치앙마이에서 자유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시설, 즉, 숙소, 식당, 카페, 여행사, 마사지가게 등이 가장 밀도 있게 모여 있습니다.
이 구역의 숙소가 저렴한 곳이 많지만 식당도 파인다이닝 뭐 그런것보다는 문턱이 좀 낮은 편안한 식당들이 많은 편이에요.
타페문에서 해자 옆길 따라 쏨펫시장을 향해 걸어 올 때 시장골목에 바로 전에 세 개의 비슷한 식당이 나란히 위치해 있는데 왼쪽부터 아러이디-그라치에-쏨펫키친입니다.
위치 https://goo.gl/maps/qBjHSybHQKvmE9tp6
다들 양도 제법 되고 한 그릇 식사는 대부분 저렴하고 사장님들이 친절해서 괜찮습니다.
저희는 세 군데 다 가봤는데요, 그중 제일 굳이 한 군데를 꼭 찝어 가라한다면 ‘그라치에’가 제일 좋긴해요. 여기가 다른 식당보다 좀더 친절한데다가 계산서도 포스기로 딱딱 찍어서 나오고 양도 괜츈해요. 저희가 좋아하는 무껍도 많이 주네요. ^^ 다른 식당에서 무껍 시키면 진짜 조금 주는데...
이 세 식당이 메뉴판도 음식가격도 비슷비슷한데 그냥 볶음밥, 볶음덮밥, 국수 등 단품식사의 경우 재료에 따라 50~70사이입니다. 그외 각종 지지고 볶고 끓이는 요리들을 다양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거창한 요리를 먹는다기보다는 빠른 밥패스트푸드, 배낭여행자들 한 그릇 음식을 먹기에 적당한 곳이에요. 물론 구색 맞추기로 국물 있는 국수나 심지어 게 한 마리로 만들어주는 뿌 팟퐁까리도 있습니다. 저희는 시켜 보지 않았는데 다른 분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네요. 아무튼 꽃게 한 마리 올라가고 180밧이니 싼 맛에 시켜봄직도 합니다.
손님의 대부분은 중국인들... 그리고 드문드문 서양인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행자 전용 식당이긴 하지만서도 태국음식을 외국인 입맛에 많이 변형시키지 않고 일반적으로 만들어내는 편입니다.
여행기에 짜잔~ 하고 올릴만한 사진을 찍을 정도의 멋이 흐르는 식당은 아니지만...^^
게다가 세 식당이 나란히 있으니 혹여 한 곳이 문을 닫았더라도 바로 옆집으로 가면 되고요. 덥기는 그라치에가 제일 덥고 아러이디는 냉풍기가 두 개 있어서 좀 낫습니다.
쏨펫키친에서 먹은 것들
탈레 팟 퐁까리(해물커리볶음)덮밥 60밧
그라치에에서 먹은 것들
탈레 팟퐁까리(해물커리볶음)덮밥 60밧
꾸어이띠여우 쎈렉 무 (돼지고기 쌀국수) 40밧
아러이디에서 먹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