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타운 탈랑거리의 이슬람식당 <아룬 포차나>
탈랑 거리를 걷다가 보게 된 식당인데 슬쩍 내부를 보니 벽면에 무슨 사진이 잔뜩 붙여져 있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말레이식 로띠 식당은 가게 벽면에 아저씨랑 찍은 사람들의 사진이 많이 걸려 있고 하던데 이분들의 정체는 잘 모르겠어요. 나름 유명인? 하긴 유명인이니까 같이 찍어서 전시해놓으셨겠지요. ^^
분수대 사거리 기준으로 북쪽으로 뻗어 있는 야왈랏 거리를 타고 가다가 오른쪽으로 두 번째 나오는 길이 탈랑 거리인데요. 그 탈랑 거리로 접어 들어가면 말레이식 옷을 파는 가게들도 많이 나오고 하던데 여기 일종의 무슬림 거리인가봐요. 하여튼 탈랑 로드로 접어들어 계속 걷다보면 걷는 방향 오른쪽에 있습니다.
이 식당 안 벽면에는 유명인(?)과의 사진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열대 우림 국립공원인 타만네가라 사진이 크게 붙어 있던데 혹시 주인이 말레이시아에서 이민 오신 분? 하여튼 그게 중요한건 아닐테고요, 무엇보다도 영어 메뉴가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 식당의 음식 가격도 나름 저렴한 편이에요. 비싸지 않습니다. ^^
여기도 역시 플레인 로띠 시키면 먹기 편하게 갈갈이 찢어서 주는군요.
음료수도 꽤나 다양한데 가격은 저렴한 15밧 내외에요. 이 집 음료수 담당하는 아저씨네 딸이 겨우 예닐곱살 될까 말까 해보이는 어린이인데요, 철이 다 들었습니다. 아버지 도와서 음료 서빙을 해요. 아유~ 기특도 하지... 근데 너무 어려서 그 큰 유리컵을 들고 다니는게 좀 안쓰럽기도 하고요. 정말 열심히 뛰어 다니면서 일하다가, 한가해지면 두건 쓰고 얌전히 있네요. ^^
여기서 먹어본 카우목과 맛싸만, 마따바, 커리 그리고 오징어 볶음 등등 다 괜찮은 맛이었어요.
카우목은 그냥 카우목만도 팔고 닭고기 카우목도 팝니다. 밥만 주는 것은 좀 싸요.
맛싸만도 맛있어요. 진한거 좋아하시면 카우목에 맛사만 끼얹어서 먹어도 되고요... 마따바는 카오산의 로띠마따바집보다 맛있습니다.
그냥 맨밥이나 고기 안 든 카우목 시키고 오징어 볶음 같은 반찬 시켜서 먹어도 좋구요~
카우얌 빳따니라고 빳따니식 비빔밥도 이집의 대표메뉴인데요, 각종 허브 다진것과 생숙주, 고기 다잔 것 등이 들어간 가벼운 비빔밥입니다. 물론 고추장 같은 것은 없구요... 허브향이 진하므로 팍치나 태국의 냄새나는 풀이 싫으신 분들은 좀 드시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매뉴판에 half boiled egg라고 되어있어 달걀 반숙인지 알고 시켰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커피나 차에 넣어 먹는 것이더라고요... 컵에 한 1/3정도 익은 달걀을 갖고 오는데... 난감했습니다.
식당 안이 정말이지 굉장히 덥더라구요. 출입구가 작고 안으로 길쭉한 형태에다가 문전의 로띠 굽는 번철에 계속 불을 지펴서 그럴지도요...
식당 전경
기본 반찬
카우목 까이 - 닭고기 커리밥
달걀 후라이를 얹은 로띠
마따바 까이 - 로띠 안에 다진 채소와 닭고기를 커리 양념하여 속을 채운 것
카이 루악
카우얌 빳따니
팟 팍루암 쁠라믁 - 오징어 볶음
맛싸만 느아 - 소고기 맛싸만 커리
기본 반찬
카우목 까이 - 닭고기 커리밥
달걀 후라이를 얹은 로띠
마따바 까이 - 로띠 안에 다진 채소와 닭고기를 커리 양념하여 속을 채운 것
카이 루악
카우얌 빳따니
팟 팍루암 쁠라믁 - 오징어 볶음
맛싸만 느아 - 소고기 맛싸만 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