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타운의 유명한 카놈찐 식당 <카놈찐 매띵>
푸껫에 들리기 전에 묵었던 팡아 타운의 카놈찐 식당은, 쏭끄란 연휴를 너무 찐하게 즐기시느라 우리가 머무는 기간 동안 계속 문을 닫고 있었다.
거기까지 가서 그걸 못 먹다니... 아쉬운 맘으로 푸껫으로 오게 되었는데, 펀낙뺀바우님이 예전에 잠깐 언급하신 아이 파빌리온 근처에 있다는 유명한 카놈찐 집이 생각이 난다. 나의 내비게이터인 요왕은 당연히 이곳을 찾아낸다. 다행이 숙소가 매루안 길의 시노인이었던지라 아이 파빌리온 호텔 근처의 이 카놈찐 식당을 찾아가기에도 아주 적격이었다.
이 식당은 푸껫타운의 싸뚠 거리에 있는데, 분수대 사거리 기준으로 이야기 하자면....
야왈랏 길을 타고 북쪽으로 계속 오다가 디북 길을 만나게 되면 좌회전해서 서쪽 방향으로 계속 걸어간다. 그렇게 디북 길을 걷다 보면 드디어 양 갈래 길(삼거리)이 나오는데 이때 우회전해서 북쪽 방향으로 걸어야 한다. 이때 접어드는 길의 이름이 싸뚠거리, 이렇게 걷다보면 큰 도로를 만나기 전에, 걷는 방향 왼쪽에 이 카놈 찐 집이 있다.
아~ 지도에 위치 찍으면 완전 간단한 일인데, 설명으로 하니까 왠지 완전 너절해지면서 아니한만 못하다는 생각도...-_-;;
매우 아침 일찍 문을 열어서 점심 장사도 안하고 문을 닫는 집인데 갈 때 마다 인산인해였다. (영업시간 아침5시30분~11시)
국수의 양에 따라 25밧, 35밧을 받고, 끼얹는 깽(소스 국물)은 가짓 수도 양도 내 맘대로이다.
근데 35밧짜리 국수라도 양이 정말 정말 작다. 우리나라 잔치 국수의 소면양은 여기 비하면 적어도 5배는 될거야~
첫날은 소심해서 조금만 끼얹어 와서 얌전히 먹었는데, 다른 태국인들을 보니 면이 안 보일정도로 깽을 퍼서 가져간다. 두 번째 가서는 나도 양껏 퍼다 먹는다.
식탁에는 10가지에 이르는 종지에 갖가지 야채들이 있고 이 외에도 파인애플과 오이, 허브 잎사귀 등이 풍성하게 갖춰져있다. 역시 찐 달걀(1알 7밧)도 빠질수 없고...
카놈찐 뿐만 아니라 찐빵이나 닭튀김도 있어서, 카놈찐 만으로는 간에 기별도 안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나 같은...) 무척 좋다.
생선 커리를 푸딩처럼 만든 허목도 이 집의 인기 아이템이므로 하나 먹어봐도 좋다. 15밧
방송도 꽤나 타서 유명한 곳이라던데 그래서 그런가, 사람이 많아 자리 잡기 약간 힘들 때도 있었다. 음식의 특성상 외국인 점유율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혹시나 푸껫 타운에 머무른다면... 그리고 숙소에서 이곳까지 걷는 것 정도는 산책이라 생각해서 별 무리가 없다면... 여기에 더해 카놈 찐을 무척 좋아하거나 또는 호기심 돋는 여행자라면... 와볼만 할지도...
푸껫에서 만난 동지 2명과 그 땡볕을 쬐이면서 의기양양하게 이 식당에 갔는데, 일요일도 아니면서 샷타 문을 닫은체 있어서 완전 민망해져 버렸다. 잠시 멍해져버려서 허둥거리다가 찾아간 곳이... 바로 아룬 포차나다.
식당 외관
우선 카놈찐 면 위에 깽을 부어 온다
허목
식탁에 차려져 있는 갖가지 반찬들
이렇게 얹어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