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통 음료수 남 끄라찌압 또는 로젤라 티
태국식당의 경우 후식 개념으로다가 또는 밥과 함께 동시에 먹는 용도로, 태국전통 음료수를 차게 해서 파는 곳들이 꽤 많습니다. 우리나라 음식문화로 보자면 좀 생경한 광경인데요.
우리나라 식문화를 바탕으로 보자면 된장찌개 먹으면서 콜라를 같이 들이킨다거나 냉면 먹으면서 식혜를 한입씩 홀짝거리진 않으니까요. 근데 태국은 밥먹으면 같이 콜라먹고 차나 쥬스먹고...
하여튼 이런 분위기인데 여행자 입장에서는 음료메뉴까지 파악하기도 좀 그렇고... 식당입장에서는 음식메뉴는 영어로 잘 표기해주던데 이런 음료는 외국인의 주문을 잘 기대하지않아서 그런가 영어로 표기를 안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보통 메뉴판 맨끝에 10~15밧정도의 가격대로 모여져있습니다.
우리는 옅은 갈색의 람야이(우리나라 말로는 용안이라 불리우는 동그랗고 쫄깃한 열매과일) 를 주로 먹었었는데, 요즘들어 붉은색의 남 끄라찌압(끄라찌압 차)도 아주 상큼하니 좋군요.
영어로는 로젤라라고 한다는데 이름 진짜 이쁘네요.
가느다란 가지끝에 붉은색의 꽃모양을 하고 있는 식물인데 그 꽃같이 생긴것을 똑똑 따다가 차를 만드나봐요.
허브향도 살짝 나는거 같으면서 붉은열매 특유의 향미도 나고... 뭔가 맛을 말로 설명하기는 역부족인데요 어쨌든 맛은 있습니다.
로젤라 꽃 한번 보세요 http://goo.gl/9FTrcK
람야이쥬스나 코코넛쥬스의 경우 과육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과육같은건 없고 그냥 맑고 붉게 우려냈어요.
태국북부가 커피산지니까 도이창, 도이뚱같은 브랜드의 커피를 주로 마셔보는것도 나름 의미가 있겠지만, 이런 태국과실을 이용한 전통?음료를 차게 먹어보는것도 여행지에서만 느낄수 있는 풍미라 생각이 되네요.
근데 지금 이 순간... 생강 맛 은은하게 풍기는 식혜랑, 잣과 곶감 동동 띄운 수정과가 더 땡기는건 왜인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