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서 해산물 한 접시 하실래여???
파타야에서 현지인에게 해산물 레스토랑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뿌펜이나 프리차를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두 식당이 차이가 뭐냐고 다시 물었더니
어떤 분이 "뿌펜은 4성급이고 프리차는 3성급"이라고 하더군요.
다른 어떤 분은 "가족끼리 먹을 때는 프리차, 손님과 먹을 때는 뿌펜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이왕이면 뿌펜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나좀티엔비치의 끝자락에 있는 뿌펜은 노선 썽태우를 타고 갈 수도 있어요.
처음에는 자그마한 규모로 시작했는데 점점 번창해서
지금은 한꺼번에 수백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는 대규모 식당이 되었답니다.
저희는 4명이 가서 뿌팟퐁까리느어, 빠까퐁텃, 꿍파오, 카우팟뿌, 팍붕화이댕을 주문했어요.
빠믁양(갑오징어구이)도 주문했는데 재료가 떨어져서 못 먹었네요ㅠㅠ
뿌팟뽕까리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태국 음식 중 하나죠.
일행 중에 태린이가 있었는데
자기가 먹어본 게요리 중에 최고의 맛이었다고 하더군요^^
뿌팟뽕까리는 게 한마리를 통채로 요리해서 게껍데기도 같이 나오는데
저희는 게껍데기가 있으면 비쥬얼은 좋지만 먹기가 불편해서
게살만 요리하는 뿌팟뽕까리'느어'로 주문했어요.
빠까퐁은 태국어로 농어고, 빠까퐁텃은 농어튀김입니다.
이 요리 역시 한국인이 많이 좋아하는데, 저의 원픽 생선요리예요^^
일행 중에 꿍(새우)을 좋아하는 분이 있어서 꿍파오(새우구이)도 시켰는데
커다란 새우 4마리가 나와서 1인 1새우 했어요.
새우는 클수록 더 맛잇는 거 아시죠?^^
팍붕화이댕(공심채볶음)은 역시 한국인이 많이 좋아하는 채소요리이고
카오팟뿌(게살볶음밥)는 다른 요리를 곁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죠^^
4명이 이렇게 먹었는데 모든 메뉴가 맛 있어서 아주 만족했어요.
식사량이 많은 분은 한두 가지 더 시키면 충분할 겁니다.
제가 계산을 안 해서 정확하지 않은데, 음식값은 1500밧 내외인 거 같았어요.
뿌펜의 규모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착한 가격에 놀랐네요^^
소화도 시킬 겸 해변을 따라 걷다보니 유좀티엔호텔이 5분 거리에 있더군요.
거기 1층 카페 솔트(SALT)에서 후식으로 커피와 망고쉐이크와 티라미슈케익을 먹었는데
맛, 가격, 분위기, 모두 만족했어요^^
파타야에서 해산물이 먹고 싶으면 뿌펜 강추합니다.
파타야비치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지만
노선 썽태우도 다니고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도 돈이 아깝지 않을만큼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