촐라의 크레바스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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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라의 크레바스 넘어

노마의봄 4 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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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펭귄같아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그가 한 첫마디였다.
 
 
 
저게 귀여워?
저 사람들은 목숨걸고 건너고 있는데???
 
 
 
생전 처음 크레바스를 건너는 그 사람들의 긴장되고 조마조마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생각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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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한 사진의 그들은
펭귄같이 귀여웠다.
 
 
 
저기 얼음 꺼진 곳에 발을 디딜 때의 조마조마함
발자국만을 따라가야 하는 조급함
살아 처음 느껴보는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낯선 공포감
 
보는 이에게 펭귄같이 귀여운 그들의 뒤뚱거림이,
뒤뚱거릴 수밖에 없는 그들에겐 온 신경이 곤두서는 전율이라는 것이
 
 
 
사진으론 안 보인다.
그냥 줄 지어 가는 귀여운 펭귄들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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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바스 몇개를 건넌 그 귀여운 펭귄들은
하얀 눈 위에 알록달록 이어진 점으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여유로와 진 걸음을 옮긴다.
 
마치 줄지어 소풍이라도 가는 것처럼



4 Comments
말님 2012.11.11 14:00  
크레바스가 어디 있는지 모를곳을  목숨걸고 트레킹중이라고 생각하니 제가 다 떨리네요  ㄷㄷ

풍경은 좋은데
노마의봄 2012.11.11 14:17  
대강의 크레바스는 알아요.
거길 디뎌도 되는지 아닌지가 겁나는 거지요.

어쨋든 보긴 좋아요
aRun 2012.12.03 12:33  
노마의 봄 님이 계신 위치도 괜히 걱정이 되는 풍경이네요.
영상앨범 '산' 인가요? 일요일 아침에 kbs에서 방송하는...
그 프로를 즐겨봤었는데..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산을 오르는 사람도 대단하지만 그 촬영자들의 노고가 더 염려되더라는..

저는 펭귄은 잘 모르겠고, 뒷 목 땡기도록 긴장감을 온몸에 담고 한 발 한 발 딛여야 하는 마음은..
십분 전달이 되네요. 그래본 적도 없으면서 말이죠.
이러나 저러나 멋진 사진입니다.
노마의봄 2012.12.04 02:05  
꿈보다 훨~신 좋은 해몽..
고맙습니다, 좋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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