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한 두장의 사진... 끈질긴 추척... 그리고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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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한 두장의 사진... 끈질긴 추척... 그리고 미스테리

참새하루 6 1930
헐 요즘 허리가 시원 찮아서 척추에 무통 주사 맞고 매일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네요

그동안 이런 런 일로 바빠서 미루어오던
궁금증을 여러분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풀어갈려면 꽤 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9년에 우연히 도서관에 갔다가 여행서적 코너에서
Film+Travel 이라는 시리즈 중에서 아시아편을 빌렸습니다

2008년도에 미국 Museyon 이라는 출판사에서 출판한 책입니다

세계 각 나라의 유명관광지와 그곳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를 
소개하는 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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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편은 한국 중국 캄보디아 태국 일본 이렇게 다섯나라를
소개하고 있는데 각각의 나라들을 각기 다른 작가들이
소개하는 글이 실려있습니다

꽤 괜찮은 사진들이 함께 실려있어서
저는 처음에는 그 작가들이 여행하면서 함께 찍은 사진들인줄 알고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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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사진 편집은 Michael Kuhle 이라고 써있네요


그때 캄보디아편에서 두 스님이 앙코르왓 문앞에서 서 있는 사진을 보았지만
그 당시엔 수많은 사진들 중의 하나로 기억 저편으로 잊혀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무려 2년 반이 지나서
그러니까 작년 2010년

미국의 유명 사진잡지인 Popular Photograpy 10월호를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어느 페이지에서 "멘토시리즈"광고를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앙코르왓을 배경으로 한  스님들의 사진을 보았는데
순간적으로 어느순간 본듯하다는 본능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참고로 멘토시리즈는 내셔널 지오그래피 사진작가 같은 유명 사진작가들이
20명 정도의 학생을 받아서 함께 세계 유명 도시나 관광지를 10일 정도  다니면서 사진을 실전에서  가르치는 사설 강좌 학원 같은데입니다)

"어디서 본듯한데 어디서 봤더라..."

잠시 기억을 더듬다가 번개처럼 떠오르는 기억들

아마 잠재의식속에서 제가 그 사진을 특별히 기억해두었던걸까요
이년 반의 시간을 뛰어넘어
그 두장의 사진이 연결되는게 정말 신기하더군요

"비슷한 사진일거야 2008년도 여행안내 책자에 나온 사진이
멘토시리즈 광고사진에 나올리가 없잖아..."

"비슷한 사진일지라도 그토록 구도와 느낌이 똑같은 사진이라면
분명 찾아볼 가치가 있을지 몰라.."

내 기억이 틀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바쁜 일상생활에 귀찮아서 그냥 잊어버리려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확인해 보고 싶은 욕망이 점점 더 강해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0년 12월 초 시간을 내서
두 사진의 대조를 실행해보기로 합니다

처음에는 어떤 책에서 본 사진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인터넷을 뒤지고 도서관 컴에서 목록을 뒤지고
도서관 서가를 뒤집고 하다가

결국은 책을 대여 목롣에서 찾아냅니다

그런데 그게 대여중이랍니다

3주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을 찾아갔더니
또 다른 사람이 대여해갔다고 하네요 ㅍㅍ

또 3주를 기다린 끝에 마침내 그 책을 손에 넣고
떨리는 손으로 그 사진을 찾아내는 순간... (흠...감격)

놀랍게도 두사진은 같은 사진이었습니다

끈질긴 집념으로 밝혀낸 사실이었습니다 ^^

저의 놀라운 직관력과 기억력 그리고 인내심에
감동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부터 시작입니다

자~~ 이제 사진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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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진이 Film+Travel 2008년도에 실린 사진입니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을 자세히 보면 각각의 사진들에
카피라잇 사진작가들의 이름이 함께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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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왓 사진은 화면을 꽉채운 사진이라서 그 전페이지에 작가 카피라잇이 실려 있는데 작가는 Yang Shuo 라고 쓰여있습니다 이름만 봐서는 중국인 같습니다


참고로 왼쪽 식당사진의 작가는  Ben Hambury 네요


자 이제 Popular Photograpy 에 실린 사진을 보겠습니다
2010 년 10월 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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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사진들에 사진작가의 이름들이 붙어있습니다
두 스님이 서있는 사진의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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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Churchil 이리고 써있습니다

미국 처럼 저작권이 철저한 나라에서 이게 가능한 일일까??
잠시 어리둥절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이제 추론의 시간입니다

하나는 유명 사진작가들이 강의하는 사진클럽에서 올린 광고사진...
아마도 믿을만 하겠지요

여행서적에 실린 사진 역시
각각의 사진들에 작가들 이름이 적혀있고
무단 도용했다가는 쪽박차는 나라에서 출판하는 미국 출판사가
무단도용 할리는 없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그 Yang Shuo라는 인물이 무단도용을 해서
자기 사진인양 출판사에 넘긴것은 아닐까요...

우리 타이룹디 태사랑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년초부터 미스테리 골치아픈 숙제를 던져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참새하루 드림


6 Comments
노마의봄 2011.01.19 19:55  
둘이 친구가 아닐까요?

양이란 친구가 어떤 출판기획사에서 제안을 받고,
자기가 찍은 이런저런 사진들을 고르다가 앙코르왓에서 딱히 맘에 드는 사진이 없었거나 아니면
앙코르왓에서 사진을 찍고 그 다음으로 인도엘 갔다가 카메라와 메모리, 저장해 둔 노트북까지 모두 기차에서 도둑맞고
할수 없이 친구 중 로버트가 앙코르왓 사진을 기막히게 찍어 보여줬던 걸 기억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번에 만드는 책에 좀 써도 될까 했더니
로버트가 그래라 난 아직 이걸 쓸 계획이 없으니, 그치만 나중에 내가 다시 쓸수도 있다
그래 알았다, 잘 쓸께... 그리고 내 이름 단다.
알았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나저나 참새하루님 관찰력 기억력 무섭네요.
찬사를 보냅니다.
말님 2011.01.20 10:06  
아고 어렵네요.. ^^;;  먼저 참새하루님 백년만에 오셨네요ㅎ  허리 아프셔서 고생많이 하셨지요?

이래저래 허리가 중요한데  빨리 치료받으시고  어서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얘기 이전에 참새하루님의 관찰력이 놀랍구요  어떤사연이 있을듯 싶은데 추론이 힘드네요 ㅋ
참새하루 2011.01.20 16:27  
정말 몇달만에 들렀는데 노마의 봄님 말님 여전하시네요
별고 없으셨는지요
소송에다 공사에다 관공서 허가건에 허리디스크에 온갖 일이 한꺼번에 벌어지니
정신없이 보낸 몇달이었습니다
이제 정리되는 중입니다

아무튼 반갑습니다 ^^
말님 2011.01.21 09:33  
다사다난했던 시간보내셨군요.. 어느정도 정리되셨다니 반갑네요 ^^
참새하루 2013.08.08 01:44  
어 이거 왜 액박이죠?
제가 지운것도 없고 그동안 잘나왔는데
참새하루 2013.09.17 15:26  
제 블로그에 수정했습니다
관심있으신분은 이곳으로

http://blog.naver.com/polopia  에서 타이룹디 게시판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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