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웅크린 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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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웅크린 맹수

노마의봄 12 1027
자르콧은 20세기 최후의 금단의 왕국 무스탕의 동쪽 변경마을입니다.
삼면의 깎아지른 절벽을 두르고 뒤론 그림같이 아름다운 보리밭을 경작하는 전형적인 히말라야 고산 티베탄 마을이죠.

묵티낫에서 자고 내려오면서 내려다 본 자르콧의 모습이 그랬습니다.
늙어 힘빠진, 그러나 한때 히말라야를 누비며 고산을 호령하던 맹수의 모습.

제 느낌이 그랬단 얘깁니다.


* 작은 사진은 자르콧의 정면 모습입니다. 티벳에서, 북부인도에서, 네팔에서 흔히 볼수 있는 티베탄 마을의 모습인데... 아주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왜 작은 사진이냐면... 제가 찍은 거 아니거든요 ^^.
12 Comments
말님 2009.10.22 22:05  
마을정경 한참바라보게  만드는 사진이네요  정말 환상적입니다... 저 벤치에 한참앉아 있고
싶네요 아~~~
노마의봄 2009.10.23 01:35  
저 벤치 굉장히 유명할 겁니다. 저길 지나간 사람은 다들 기억하는..
참새하루 2009.10.23 04:23  
한때 잘나가던 도시가
역사의 뒤안길에서 쓸쓸히 황폐화되고 몰락하는
모습을 김성적으로 잘 표현하셨네요

제목만 보고서는
정말로 히말랴야에서 호랑이라도 만났나 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무너질듯 걸친 마을의 건물들이
이색적이네요
산사태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작은 사진은 어디서 구하셨나요?
노마의봄 2009.10.23 12:22  
옆에서 조수가 찍은 겁니다.
참새하루 2009.10.23 15:26  
조수라면 셀파?
zzzang 2009.10.23 16:54  
빈의자가 인상적입니다.

그곳에 앉아 책을 읽거라 마을을 바라 보는 기회가 있었음 좋겠네요.

참 좋습니다.
노마의봄 2009.10.24 00:39  
아쉽게도, 이 의자를 만나는 시점의 누구나... 종일 고도 1천미터를 올라와 조금만 더 올라가 묵티낫에 가 쉬고 싶은 마음 굴뚝이거나,
이제 막 출발해 점심 전까지 10킬로미터 정도를 가야 하는 갈길 바쁜 사람들입니다.
짱님 한번 가시면 묵티낫에서 2박을 계획하시고 가시죠.. 의자를 즐길 기회를 가지는 길은 그것 뿐..^^
퉁이 2009.10.23 21:51  
저 의자에서 맥주 한잔하면 ....
노마의봄 2009.10.24 00:39  
추울 겁니다. ^^
♡러블리야옹♡ 2009.10.24 02:19  
이런 풍경을 보면.. 정말 꼭 한번은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다음에 드는 생각이 두꺼운옷과 내복을 필히 준비해야 겠다는..걱정이 ;;
제가 콜드 알러지가 있는지라 막상 간다고 해도 걱정이네요 ㅋㅋ
사진이라도 보고 만족하게 해주셔서 감사...
가자가자가자 2009.10.25 00:35  
저의자 뽑아다가 저희집에 갔다놓을까요..ㅎㅎ
저의자는 저곳에 있어야 저런 멋진 풍경이 나오겠죠... 그래서 저곳에 그냥 두겠습니다.ㅋㅋㅋ
산에 흙이 바람불면 다 없어져버릴것 같아요..
노마의봄 2009.10.25 13:12  
몬순지역이라 큰 나무가 못 자라고 키작은 풀들만 듬성듬성 자라 있어서, 더 건조해 보여요.
그래서 바람불면 날아갈 듯 보이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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