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님, 사촌동생들 단속하셔야겠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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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룹디

말님, 사촌동생들 단속하셔야겠던데요.

노마의봄 11 1301
칵베니에서 잠솜으로 돌아오던 중, 길에서 어슬렁거리며 못된 짓 하려던 두 녀석과 마주쳤습니다.

자세히 보니, 말님 사촌인 당나귀들이더군요.


언덕을 30분 정도 헉헉대며 땅만보고 오르다가 다 올랐다 싶어 고개를 드는 순간 이놈들과 맞닥뜨렸습니다.

깜짝 놀랐지요.
이 녀석들도 마찬가지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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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당나귀 : 아이 깜짝이야... (이거 어쩌지? 큰일인데...)

노마의 봄 : 밥은 먹고 다니냐? 여기서 뭐 하고들 있어? 니네 사촌 형은 니들 여기서 이러는 거 알고 있냐?

뒷 당나귀 : 나도 봤을까? 나는 못 봤겠지... 도망갈까???









잠시 소강 상태가 흐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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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당나귀 : 난 노새예요. 당나귀 아니라구요. (에라 모르겠다. 배째자......)

뒷 당나귀 : (저래서 뒷감당 어쩌려고 저러나....???) 난 아무짓도 안 했어요. 그냥 따라 왔어요.

노마의 봄 : 나 숨차다. 비켜라. 노새든 당나귀든...



이랬어요..

동생들 단속하세요....
길에서 아무거나 주워 먹어요..


11 Comments
♡러블리야옹♡ 2009.10.07 05:17  
완전 슈렉의 덩키네요.. 아 귀여워라 ㅋㅋ
그런데 저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들이 왜케 고집이 센걸까요 ?
꼭 내가 아는 누구랑 비슷한듯 ㅡㅡ^
노마의봄 2009.10.07 11:19  
그 아는 누구.. 무척 귀여운 분인가 봅니다.
♡러블리야옹♡ 2009.10.07 18:20  
아.. 노새가 아니군용.. 아기 당나귀 들인가요?
그럼 고집은 안세겠네요 ㅋㅋ
노새고집은 정말 아흑...
말님 2009.10.07 08:47  
^^;;이거 부끄럽습니다. 요즘 집안간 왕래가 없다보니 사촌들이여기 있는걸 몰랐네요 ㅋㅋ
기회되면 어디있는지 아니까 함 가봐야 겠네요 노마님 정보좀 준비해주세요
여기서 방목인가요 아님 야생인가요  제가 보기엔 당나귀있든한데요 노새는 한덩치하거든이요
힘도 무지쎄고 튼튼하지요 한편 당나귀는 덩치는 작은데 오래동안 물을 안먹고도 버틸수가 있어서
사막이나 더운지방에서도 잘 버틴다고 하더라구요 하늘은 언제나 눈부시게 파란게 좋네요
노마의봄 2009.10.07 11:20  
물론 당나귀죠.
여기 노새들은 불쌍해요.. 죽어라 일만 하고. 버팔로도 마찬가지죠.
당나귀와 소는 늘어진 상팔잡니다.
가자가자가자 2009.10.07 17:38  
갑자기 말님 사촌들 등에 뒤에서 달려와 말타기 하고 싶은데요...
당나귀 허리 다칠려나?..ㅎㅎ
노마의봄 2009.10.07 22:50  
까짓 당나귀 허리 좀 다치면 어때요? 가자님이 즐겁다면 제 등에라도... 어부바~
LINN 2009.10.07 20:31  
사진이 왠지 너무나도 생생한 느낌 이상이라...

마치 모형이나 실사영화 같은 느낌마져 드네요.
노마의봄 2009.10.07 22:52  
컴퓨터로 옮기기 전 카메라 모니터에서 봤을 때, 제 느낌이 그랬어요. 마치 애니메이션 같이..
참새하루 2009.10.08 06:20  
여행지에서 갑자기 맞닥뜨린 예기치 못한 상황이
항상 더 기억에 남고 이야기 거리를 남긴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진들이 바로 그렇네요

두장의 생생한 당나귀 사진과
그것을 가지고 재미있는 상황을
영화시나리오처럼 엮으신 노마의 봄님

사진 뿐만 아니라 글쓰는 솜씨도 수준급
노마의봄 2009.10.09 00:18  
별 말씀을요.. 사진이 부족하니, 어떻게든 말로라도 때우려고 하는 몸부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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