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라이브
세계적인 라이브 클럽 방콕의 색소폰에서 오랫동안 연주활동을 하다 몇해전 고향 치앙마이로 돌아온 차이가 브래슬리 등지를 돌다 몇달 전 자기의 이름을 걸고 치앙마이대학교 후문에 차린 차이 블루스 하우스(Chai Blues House).
매일 밤 10시부터 차이와 밴드, 그리고 차이와 개인적으로 교분을 쌓아온 전세계의 실력있는 세션 연주자들이 잼 공연을 한다.
내가 간 시간이 저녁 9시반이었는데, 공연도 시작하기 전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주인장 차이는 벌써 얼굴이 불콰하니 거나한 상태로 연주 준비를 하느라 기타를 들고 스테이지를 왔다갔다 하며 바빴다.
그 와중에도 우리가 준 마른 오징어를 굽는다고 숯불을 들고 오가며 제대로 구워졌는지 묻기도 하고 분주스럽다.
우리가 앉은 곳에서 건네다 보이는 칵테일 바에 앉은 저 사람이 이날의 게스트 연주자였다.
하모니카 주자인데..... 리 오스카보다 다섯배는 더 잘 부는 거 같았다.
연주 중에 방해할 수가 없어 연주장면은 감도를 1600까지 올리고 찍었더니 노이즈가 굉장하다.
하여튼 차이 블루스 하우스는 치앙마이를 방문하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가 봐야 할 곳으로 주저없이 꼽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