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사원에서
미얀마의 만델레이 부근
어느 조그만 사원
너무 외진 곳이라 사람도 없고 조용한 오후
그저 한가로이 혼자 이리 저리 둘러보던중에
어느 사원안
어두운 사원의 열린문으로
오후의 햇살이 살짝 비치는 중에
돋보기를 끼고 책을 읽던 스님을 보았습니다
사광으로 눈부시게 퍼지던 빛과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스님
참 경건하고 평안하고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잠시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가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무릎을 꿇었던 이유는
너무도 적막한 이 사원 안에서
분명히 셔터소리에 스님이 제가 사진 찍는것을
인지하고 저를 보았을때 최소한 건방지지 않게 보이기 위해서...^^
예의를 갖추고 있으니 몰래 촬영을 용서해 달라는 의미에서 ...
그리고 스님의 편안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단 한컷만 찍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일단 사원안이 너무 어두웠습니다
줌 최대 70mm 당기고
조리개 최대개방 F2.8
ISO는 노이즈 감수하고 800까지 올렸지만
셔속은...절망수준....
손으로 들고 찍는 최소한의 셔속인
1/40초로 고정한뒤에 흔들릴것을 각오했습니다
왜냐 하면 단 한컷으로 승부를 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스님이 저를 인지하면 캔디드 인 만큼
두번째 챤스를 얻을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고
두번째 샷을 허락받는다 해도
저렇게 자연스러운 표정을 얻을지도 의문이 었기에...
마른침을 삼키고...
잔뜩 긴장한 상태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찰칵! 그런데...
스님은 분명 셔터 소리를 들었음에도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스님은 아마 처음부터 제가 사원을 들어설때 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독서삼매경에 빠져 듣지를 못한건지
아니면 관광객들의 호기심 어린 렌즈의 모델이 되는것에 익숙해진건지
그도 저도 아니면
그저 이방인의 예고없는 방문에 관심 조차 두지 않았던건지
아니면 자신의 어떤 반응에 몰래 찍던 낯선 이방인이 당황할까봐
배려를 해준건지...
잠시의 침묵...그리고
조용히 목례를 하고 살그머니 뒷걸음으로 사원을 나왔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참 저에겐 영화의 한장면 처럼 인상적인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집에 돌아와 컴퓨터에서 확대해 보니
역시 엄청난 노이즈에 언더노출이었습니다
언더노출은 포토샵에서 레이어 카피한 뒤에 스크린으로 모드를 바꾸어
몇번의 반복을 거쳐 조금씩 보정했습니다
노이즈는 처음으로 니트이미지란 소프트웨어를 써봤는데
과연 효과는 듣던대로 막강하더군요
니트이미지는 사용하기 간단하고 인터넷 자료실 어디서든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수 있는 이미지 보정 소프트웨어 입니다
덕분에 노이즈는 거의 날려보냈지만
디텔이 함께 날아간것은 감수해야 했습니다^^
세번째로 흑백전환 후에
따뜻한 오후의 빛 느낌을 주기 위해
포토샵에서 밝은곳은 노란색 어두운 곳은 블루로
듀오톤 효과를 주었습니다
스님의 얼굴표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것이나
언더노출, 흔들림,
니트이미지 사용으로 인한
디테일의 감소등 여러가지 미숙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날 제가 그 장소에서 가졌던 그 느낌때문에
아쉽기도 하고 애착이 가는 사진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여
참새하루
어느 조그만 사원
너무 외진 곳이라 사람도 없고 조용한 오후
그저 한가로이 혼자 이리 저리 둘러보던중에
어느 사원안
어두운 사원의 열린문으로
오후의 햇살이 살짝 비치는 중에
돋보기를 끼고 책을 읽던 스님을 보았습니다
사광으로 눈부시게 퍼지던 빛과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스님
참 경건하고 평안하고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잠시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가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무릎을 꿇었던 이유는
너무도 적막한 이 사원 안에서
분명히 셔터소리에 스님이 제가 사진 찍는것을
인지하고 저를 보았을때 최소한 건방지지 않게 보이기 위해서...^^
예의를 갖추고 있으니 몰래 촬영을 용서해 달라는 의미에서 ...
그리고 스님의 편안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단 한컷만 찍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일단 사원안이 너무 어두웠습니다
줌 최대 70mm 당기고
조리개 최대개방 F2.8
ISO는 노이즈 감수하고 800까지 올렸지만
셔속은...절망수준....
손으로 들고 찍는 최소한의 셔속인
1/40초로 고정한뒤에 흔들릴것을 각오했습니다
왜냐 하면 단 한컷으로 승부를 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스님이 저를 인지하면 캔디드 인 만큼
두번째 챤스를 얻을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고
두번째 샷을 허락받는다 해도
저렇게 자연스러운 표정을 얻을지도 의문이 었기에...
마른침을 삼키고...
잔뜩 긴장한 상태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찰칵! 그런데...
스님은 분명 셔터 소리를 들었음에도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스님은 아마 처음부터 제가 사원을 들어설때 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독서삼매경에 빠져 듣지를 못한건지
아니면 관광객들의 호기심 어린 렌즈의 모델이 되는것에 익숙해진건지
그도 저도 아니면
그저 이방인의 예고없는 방문에 관심 조차 두지 않았던건지
아니면 자신의 어떤 반응에 몰래 찍던 낯선 이방인이 당황할까봐
배려를 해준건지...
잠시의 침묵...그리고
조용히 목례를 하고 살그머니 뒷걸음으로 사원을 나왔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참 저에겐 영화의 한장면 처럼 인상적인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집에 돌아와 컴퓨터에서 확대해 보니
역시 엄청난 노이즈에 언더노출이었습니다
언더노출은 포토샵에서 레이어 카피한 뒤에 스크린으로 모드를 바꾸어
몇번의 반복을 거쳐 조금씩 보정했습니다
노이즈는 처음으로 니트이미지란 소프트웨어를 써봤는데
과연 효과는 듣던대로 막강하더군요
니트이미지는 사용하기 간단하고 인터넷 자료실 어디서든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수 있는 이미지 보정 소프트웨어 입니다
덕분에 노이즈는 거의 날려보냈지만
디텔이 함께 날아간것은 감수해야 했습니다^^
세번째로 흑백전환 후에
따뜻한 오후의 빛 느낌을 주기 위해
포토샵에서 밝은곳은 노란색 어두운 곳은 블루로
듀오톤 효과를 주었습니다
스님의 얼굴표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것이나
언더노출, 흔들림,
니트이미지 사용으로 인한
디테일의 감소등 여러가지 미숙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날 제가 그 장소에서 가졌던 그 느낌때문에
아쉽기도 하고 애착이 가는 사진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여
참새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