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랍니다. 빛난웃음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진 공부의 시작 STEP 1.
여러 대형 마트들의 입점 허가를 시와 도에서 반려하고 대형 마트들은 소송을 걸고 재래시장은 살아남기 위해 시장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그 준공식과 기념식을 치루는 오늘 저는 제 똑딱이의 기능에 대해 몇가지 알게 되었습니다.
터미널 뒤쪽으로 어렸을적 저의 시선엔 거대해 보였던 천막의 곳곳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온갖 서커스를 보여주었던 동춘 서커스단은 현대화 된 재래시장 내 조성된 공원에서 그때의 추억에 빠져들게 하는 공연을 보여줍니다.
제 똑딱이 (SONY DSC-H5)는 이미 장착된 렌즈가 어두운 렌즈임을 알게 되었고 조리개의 값은 f2.8~f8.0까지를 갖고 있으며 바디는 저의 체구에 맞게 앙증맞고 가벼움에도 불구하고 셔터를 누를 때의 흔들림을 최소화 해주는 흔들림방지 기능은 갖고 있으나 초점과 노출을 맞추는 것은 정말 힘든 녀석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셔터 속도와 조리개의 값이 어떤 작용을 하고 빛과 움직임을 어떻게 잡아주는지 눈꼼 만큼 가르쳐 주더군요. 근데 이 녀석은 어둡고 추운 날씨, 태왕광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실내와 같은 장소에서 조리개를 조이고 싶은데 너무 어두워져 ISO를 올릴수록 노이즈가 심해지는 단점을 가졌다는걸 LCD화면으로 확인이 되는 녀석이었습니다.ㅠ
자동모드를 벗어나 프로그램모드로 찍으면 셔속과 조리개 값은 지가 알아서 해주는데 너무 평면적(?)인것 같고 셔속우선모드로 찍으니 일정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지한듯 잡아낼 수도 있는데 그때는 또 빛이나 초점이 문제가 되고 조리개우선모드로 찍으면 빛은 일정 조절이 되는데 영 초점이나 피사체를 잡는게 힘들더라는거죠. 뭘 얻으려면 뭘 버려야 하고 뭘 포기하면 뭘 얻는거 같은데 그게 뭔지는 더 찍어봐야 알거 같고.
2009년 2월에 계획하던 여행을 이번엔 접어야겠습니다.
3월 봄이 올때 즈음 제 똑딱이는 아버지 드리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겠습니다.
그때까지는 좀 더 이 녀석에게 배워보려구요.
제 체구에 맞고 제 눈으로 느끼는 색을 비슷하게 찾아주고 제 의지를 십분 발휘해 줄 친구를 찾는 시간으로 3개월이면 빠른 것은 아니겠죠? 밝고 멋진 화각을 가진 광각이나 망원렌즈를 안고 있는 그 친구가 대체 누가 될지...
사진 미친듯이 재미있습니다. 결과물이 너무나 조악하지만 스템바이스텝 하려합니다. 시야를 이리 넓혀 주면서도 집중하게 조여주는 아름다운 도구가 있었다니 새삼 카메라가 세상에 없다가 생긴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