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프놈펜 두갈래 길의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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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엠립-프놈펜 두갈래 길의 저녁노을!

리차드권 7 2115
안녕하세요. 타이룹디 & 태사랑회원 여러분!
오랜시간 캄보디아에 살다보니 타이룹디보다,
캄보디아룹디로 부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지난 1월 30일 영남지역 의대생 47명이 캄보디아로
의료봉사활동을 하시겠다고 방문하였습니다.
이들을 인솔하러 시엠립에서 프놈펜을 거쳐 꺼꽁(600킬로)이라는
태국국경을 가는 도중에, 프놈펜을 45킬로 앞두고 국도를 벗어나
오른쪽 지방도를 달려 도선을 타고 톤레삽 강을 건너며 프놈펜으로
가로질러 가는 길이 있는데, 리차드가 택한 길이었고,
이곳 강을 건너면 17세기 초반부터 1866년까지 긴시간
크메르제국의 수도를 했던 우동지역이 있습니다. 

사진 멀리 보이는 탑들이 바로 그곳인데요, 마침 도선장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5시 30분경....
서쪽 하늘로 떨어지는 멋진 일몰과 함께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귀가하는 수많은 크메르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을 렌즈 한방에
담으려는 욕심에 수십컷을 마구 눌러 대었던 사진 중 하나입니다.

ㅋㅋㅋ 소형디카로 무리한 욕심이었지만,
마음으로 느낀 당시의 모습은 사진으로는 다 표현치 못할,
정겨움과 석양빛으로 지나쳐 가는 여러 옛사람들과의 그리움이
가슴 찡한 감동을 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좌측에 보이는 교량은 현재 마무리 공사 중으로 중국에서
건설해주는 새 다리입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일상에 지친
캄보디아인들을 가득싣고 톤레삽 강을 건네주던 도선은 
그 수명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아마 리차드가 마지막 도선을 촬영한 아마추어가 아닐까요!!

오른쪽 아래 작은 도선 가득히 자리잡은 서민들의 실루엣이
옛 추억을 생각케하는 그림으로 남을 것입니다.

다양한 생활의 모습, 소수산악부족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인종들
20세기 최대의 비극 킬링필드! 화려한 옛영화를 감동으로
볼 수있는 앙코르유적! 

어떠신가요? 우리 횐님들, 빨리 캄보디아로 오세요!  
7 Comments
말님 2010.02.26 00:16  
리차드권님 말씀대로  달려가고 싶네요 캄보디아로..^^;;

그러나... 사진은 없네요 ㅋ
리차드권 2010.02.26 00:23  
죄송합니다. 사진이 커서 네번을 줄인 끝에 드디어 올라갔네요!
이런 작업이 서툴다 보니 회원 역할도 제대로 못하나 봅니다.
안타까운 것은 아래보이는 도선의 실루엣은 앞으로 영원히 볼 수가 없는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간다는 것입니다.
참새하루 2010.02.26 19:20  
글과 사진
완전 한편의 캄보디아 관광 포스터네요^^

세월의 흐름에 밀려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도선의 모습이
찐하네요

캄보디아 시엠립 가족들과 함께 한번 갈생각입니다
제가 3년전 처음 시엠립 갔을때
들렀는데 사모님만 계시고
한국에 나가셨더라구요
다음 기회에 꼭 인사드리겠습니다

밑에 가자가자님 말씀 들으니
여동생분 같은데요...
가자가자님 언제 가셨더래써요
혹시 글로벌에서 지나쳤을지도^^
가자가자가자 2010.02.26 23:42  
사진 보니 캄보디아가 또 가고 싶어지네요...전 3년전쯤 회사친구와 태국에서 조인한 대학생6명과 같이 갔었는데...ㅎㅎ
서울 소피텔직원이라서 씨엡립소피텔에 묵었지만 거의 모든 시간을 글로벌에서 보냈는데...
그때는 여동생분이 계셨던걸로 기억하네요..이쁜딸과함께...그럼 조카가 되나보네요..리차드권님에게는요...
그때가 6학년이라고 했는데 이제 많이 자랐겠네요..ㅎㅎ
그때 리차드권님이 몸이 안좋으셔서 요양중이여서 여동생분이 계셨는데..  갑자기 쫄짬뽕이 먹고싶네요..
생각난김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네요...그때는 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리차드권 2010.03.06 21:30  
감사합니다. 지난 2007년 7월~2009년 9월까지 이곳 시엠립 한인들에게는 아마도 가장 힘들었던 시간들....이었을 것입니다.
대부분 관광관련업에 종사하는 이곳 교민들은 2007년 6월말 캄보디아 국내선항공기 추락사고로 갑자기 끊겨버린 한국관광객으로 말미암아,
너무 많아 운영이 어려웠던 일부 현지여행사, 식당, 맛사지샵, 쇼핑샵들이 하나하나 차례대로 도산, 파산, 도주 등... 1,400여명 교민이 2년만에 500명으로
대폭 감소한것입니다. 물론 현재는 다시 경기가 살아나면서 약 900여명으로 대사관과 한인회에서 추산하고 있구요!

최초의 교민이었던 지구촌가족 GLOBAL.F.C 역시 모든 사업을 축소하며, 식구들을 한국으로 돌려보내고,
글로벌게스트하우스와 장원가든을 합병하여 글로벌장원빌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글로벌을 맡아 힘들게 일했던 여동생(소피아)과 조카(창수, 솜이), 10여년전 최초로 캄보디아여성과 결혼하여
딸셋을 낳고 휴게소와 만화가게, 식당 등을 운영하던 막내동생(국근)가족 5명 등 대부분 식구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이제 리차드와 누나부부가 남아 대폭 축소한 사업체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당, 여행사, 미니호텔(빌라), 휴게소 등 알뜰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포이펫에서 시엠립을 오다보면, 엄청난 먼지로 컬컬한 목을 씻겨준다고 즐겨먹던 추억의 삼겹살과 쫄짬뽕!
지금도 인기있는 메뉴입니다. 룹디회원 여러분께서 방문하시면 반드시 쐐주한병은 리차드가 쏘겠습니다.

뭐 답변을 드리다보니 영업을 위한 글처럼 보일까 두렵습니다. 그냥 순수한 추억과 아픔을 넉두리한 것으로 해량바랍니다!
날개(airfoil) 2010.03.08 17:56  
리차드 사장님
날개입니다.
여기서 뵙고 인사를 하네요.... 건강하시죠?
미근누님이 한국으로 가셨다구요?
그간 변화가 많은 거 같아요. 얼마 안된 시간인데.
또 가봐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그리운 것이 많은데....
글로발의 커피담은 보온병이랑 바게트빵과 잼,버터....2층 원목 나무난간
씨엡립의 쌈레... 또 보고 싶습니다.
건강히 계세요.... 쏘주 한병 내껄로 남겨 두시구요
리차드권 2010.03.10 08:50  
아! 오랫만입니다.
여장부, 미지근파의 보스께서 여기 정겨운 이슬이들을 남겨두고 철수를 했습니다.
많을때는 식구들이 열대여섯명까지 지지고 볶으며 살았는데......
요즘 좀 한가한 날이면 쪼깨 외롭고, 서글플 때도 많습니다.
종종 슈퍼 울트라 카메라 한대 내질러서 사진여행이라도 떠나 버릴까??
ㅋㅋㅋ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아침입니다!! 즐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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